천문우주+뇌과학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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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 제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정말, 딱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 아! 드디어 내 인생의 mentor를 만났구나' 라는 느낌이랄까?

 

지금 너무 흥분되어있는 상태라서 무슨말을 써내려 가는지

나조차도 헷갈리고 정리가 안될수도 있다.

그치만, 난 글을 전문적으로 쓰는 사람이 아니기에

그저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2학기,  서비스 이론과 실제 라는 과목 기말고사를 시험대신

면접으로 보게 되었다. 과가 과이니 만큼 ( 관광 이벤트 경영학과)

정말 기업에 면접을 보러가는 것도 아니고 취업을 코앞에 둔 나이도 아니었는데

어찌나 떨리고 실제 같던지. 그때 떨었던 걸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나온다.

일주일 전에 면접 예상문제 20개를 주셨다. 교수님께서

이런 질문이 주어지면 답을 잘 할 수 있겠다, 라는 문제도 있었고

이건 도대체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머리아픈 문제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내 인생의 멘토는 누구 입니까? 그리고 이유는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

단 한번도, 인생의 멘토로 삼고 싶은 사람을 만난적이 없엇다가. 내 솔직한 답.

물론, 그걸 아주 멋있게 포장해서 말을 하면 면접에서 점수를 덜 받거나 하지는 않겠지만, 정말 난 그 질문 때문에 몇시간, 아니, 며칠을 고민했었다.

내가 직접 만나지 않았어도, 뭐 연예인도 좋고 유명인사도 좋고, 아무나 다 된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대단하다 대단하다 하니까 오프라 윈프리를 할까? 아니면 우리나라 연예인 김미화를 할까? 등등 여러가지 고민끝에 결국 난 정하지 못했었다.

 

내가 직접 아는 것도 아니고 그 사람이 언론에 비춰지는 것만으로 내 인생의

mentor로 삼기엔 부족하다는게 내 솔직한 마음이었다.

그래, 뭐 그 사람이 낸 책을 읽거나, 그 사람의 기사를 보거나 하면

알게 될 수도 있겟지만, 난 사람을 직접만나서 아는게 좋다.

 

언제쯤 생기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그게 오늘이 될줄이야!!!!!!!!!!!!!!!!!!!!!!!!!!!!!!!!!!!!!!!!!!!!!!!!!!!!!!!!!!

 

그것도 독서모임 1번, 소모임1번 나간 이곳에서.............

 

바로 '김주현.............선배님? 언니? 기자님? 뭐라고 불러야 되지?'

아, 스승님으로 부를까? 히히 ^^

아니야.. 언니가 가장 편한것 같긴하다! 친근하기도 하고.

 

 

그 사람을 깊게 알고 직접 만나고 하면서 mentor로 삼아야 한다는

내 뜻에는 변함이 없지만, 주현이 언니의 글을 읽고, 블로그를 보면서

' 아 , 정말 내가 원하는 모습을 살고 계시구나, 멋있다. 대단하다. 나도 이렇게

멋지게 살고 싶다. 정말 너무 너무 부럽다' 라는 것을 느낀것만으로

내 인생의 mentor  로 삼을만 한게 아닐까?

 

 

흔히들, 스승 이라고 하면 나이도 많고, 좋은 직업에, 남들에게도 존경받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나? 나 역시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오늘 정말 내가 느낀 기분은 어쩜 다시는 못느낄 지도 모르는 기분이랄까?

아마 주현언니는 전화 통화 목소리 만으로 내 기분을 느끼셨을거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약간의 떨림도 잇으면서,,, 너무너무 기뻐하는.

그치만, 나만큼 언니 역시 기뻐해 주셨다.

 

이런동생이 필요했다고, 기쁘다고.

 

그리고는...........이 기분을 그대로 게시판에 쓰라고 ㅋㅋㅋㅋ

글을 읽고 판단해 주시겠다고 .......... 이건 정말

' 스승님, 저좀 제자로 받아주세요' 라고 부탁을 했는데

' 그래, 내 테스트를 통과하면 받아주겠다' 라는 것이 아닌가?ㅋㅋㅋ

아! 이 글을 쓰라고 하시면서 한마디 더 붙여주셨다.

'원래 인생을 이렇게 즐겁게 사는거지. 재미있게. 안그래?' 라고 ㅋㅋ

직접 만나본건 천문학 소모임이 처음이었고, 깊은 대화를 나눈것도 아니엇는데

참 언니 답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쯤에서................나 무언가 제대로 써가고 있긴 한건지 모르겠다.

 

 

오늘, 낮에 전화가 오셔서 교차로 소모임에 나오지 않겠느냐고.

혹시 대전이냐고.  처음 독서모임에서 송나리언...니 라고 해도 되겠지?

송나리 언니가 참석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나가고싶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어쩌면 오늘 모임이 있었다는 걸 미리 알았으면 집에 내려오는걸

미뤘을텐데......... 벌써 아쉽다.

아아 아무튼 그래서 교차로 소모임도 알아보고 사진올라온것도 볼려고

자유게시판에서 헤매다가 호주를 다녀오셨다는 주현언니의 글을 봤다.

이때 관심을 확 끌었던건........나도 내년에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려고

생각하고 잇기 때문에.. 그러다 블로그에 가서 사진, 글 등을 보는데

와........... 멋있다. 이건 내 꿈인데. 난 지금 뭘하고 잇지? 라는 생각을 했다.

친구가 저번달에 일본에 여행을 갓다왔는데 너무 좋다고 해서

나도 가고싶다 라고 생각해, 이번방학을 통해서 가볼까? 했는데

'아 그래서 100만원은 있어야 되는데, 부모님께 달라고 하기 미안한데,

그렇다고 100만원이 하루아침에 벌어지는 것도 아닌데

에이 , 그냥 나중에 기회되면 가야지 하고 말았는데'

언니처럼 내가 왜 일본에 가야 하는지 가서 뭘 하겟는지

글을 적어 어디에 보내고 그럴 생각조차 해보지 못햇던 내가

한심하고 바보같다.

 

천문학 소모임 끝나고 계룡문고 이동선 사장님 차를 타고 오는데..

' 너희 둘이 한비야 처럼 세계를 누비고 다녓으면 좋겠다. 지방대라고

주눅들거나 할거 전혀 없다. 역사는 변두리부터 시작되는 거다.

많이 보고 많이 배우고 느껴라. 환경 탓하고 상황 생각하고 하면

제대로 할 것도 못한다' 라는 말을 하셨다...................

 

물론, 이 모임에 나오시는 모든 분들 다 훌륭하시다고 믿고, 생각한다.

근데 정말 이 두분때문에, 난 짧은 기간에 변해야 겠다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내 인생이 더욱더 값져 질것 같다.

좋은 분들을 만나고 싶다 라는 내 생각이. 내 소망이. 내 바람이.

이렇게 일찍 한발 내 딛어 지다니. 너무나 기쁘고 행복하다.

 

 

' 열정없는 사람들은 다~ 꺼져라.' 주현언니 미니홈피 메인 글.

하하. 참 솔직한 말. 참 언니 다운말. 참 나에게 필요하고

우리에게 필요한말. 열정................

오늘 이 늦은 시간에 저 아래 숨겨져 있던 내 열정이 다시

살아서 움직일지 누가 알았을까?

물론! 올해가 되어 무엇인가를 하고싶다 라는 생각으로, 이 100권독서클럽에

나온것 부터가 시작이었지만.

 

 

다시한번 정말로 감사드리고 기쁘다.

 

 

천문학 소모임에서 강신철 교수님이.

송윤호 총무님 소개를 해 주실때, ' 우리 독서클럽의 역사' 라고 하셨다.

그때 생각했다. 나도 이 곳의 역사가 되고싶다.

 

그리고 이혜로님께서 자기소개 하실때,

천문학 발표를 하고 나니까 이제야 내가 독서클럽에 한발 들여놓은 기분이라고.

더 열심히 하시겠다고.

그때 생각했다. 아 나도 얼른 한발 들여놓고 싶다.

이곳에서 무엇인가를 하고싶다.

 

난 참 욕심이 많은 아이다. 그리고 욕심 많은 내가 좋다.

남들 하나 배울때, 두개 배우고. 남들이 하고싶다 라고 생각할때

이미 실천하고 있는 내가 되고싶다.

 

아..............지금 내가 뭐라고 써내려 왓는지 모르겟지만

그리고, 내 진심이, 내 마음이 전해지게 쓰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

 

주현언니가 프로포즈 하라고 하셧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언니, 제 mentor가 되어주세요. 언니만큼이 아닌 언니보다 더 멋진 동생이 될게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처음나갔을때 부터 열심히 해야 겟다고 생각햇지만, 오늘 다시한번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제가 첫날 자기소개를 정말 잘햇나봐요?ㅋㅋ 소모임에서 저 일어났을때,

몇몇분들............. 조용히 막 웃으시던데... 특히 홍섭이 오빠가

많이 웃으셧던것 같아요......... 그만큼 절 기억해 주신다는 거니까+ㅁ+

앞으로 더더욱 저를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많게 열심히 할게요^^

전 아직 어리니까................ 이쁘게 봐주세요 ^^

 

다시한번, 주현언니 꼭 만나주셔야 되요. 얘기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02-19 14:47:10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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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석 2008.02.06 10:21
    벌써 38년 전 이야기. 1970년 1월 내가 다닌 고등학교 졸업식 후 담임선생님과 우리반 학생 모두가 마지막으로 교실이서 만났다. 담임 선생님 (국어선생님 우리가 졸업한 70년 봄 서울대 국문과 교수로 가신 후 지금은 정년 퇴직) 마지막 말씀 "책 속에 양가집 규수가 웃고 있다". 그러니 대학 가서 열심히 책 읽고 공부 열심히 하라는 말씀. 책 속에 길만 있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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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8.02.06 10:21
    김주현 회원한테 좋은 후배가 생겼네요. ^^
  • ?
    강신철 2008.02.06 10:21
    우리 독서클럽에서 새로운 역사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멘토와 멘티! 멋진 인간관계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서로를 아껴주고 서로를 존경하는 이상적인 관계, 그것이 바로 멘토링의 진수입니다. 아름다운 역사를 창조한 김주현 심나래 두 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이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멘토링이 일어나기를 기대해 봅니다.
  • ?
    김주현 2008.02.06 10:21
    나래, 너 이 모든 걸 하고 싶니? 어서가서 도전해!!
    행동하지 않은 사람에게 세상은 아무것도 가져다 주지 않는다. 우리는 이제 환상의 데이트를 하자^^
  • ?
    문경목 2008.02.06 10:21
    심나래 회원님의 열정이 글속에서 잘 전해지네요.
    그 열정과 함께 꾸준함이 잘 더해진다면 아주 멋진 심나래 회원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 ?
    송나리 2008.02.06 10:21
    ㅎㅎ 멘토와 멘티가 되는 순간을 목격한 한 사람으로서
    열정과 박진감 넘치는 두분의 모습이
    저를 미소짓게 합니다.
  • ?
    이혜로 2008.02.06 10:21
    나래회원님 글을 읽는데 왜 내맘이 다 떨릴까..? 오픈된 마음과 그 열정이 참 부럽고 또한 자극이 되네요.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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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근호 2008.02.06 10:21
    책속에 '양가집 규수가 웃고 있다.'라는 현교수님의 글때문에 한참이나.. 웃느라고 행복한 아침입니다.

    심나래님! 저 또한.. 인생의 ' Memto' 라는 것을 이곳을 통해서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글 보시는 모든 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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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석희 2008.02.06 10:21
    나래씨랑 언지씨를 보면... 나도 덩달이 흐뭇해요~ 화이틸
  • ?
    김언지 2008.02.06 10:21
    글썼다더니 내가 너무 늦게 봤네 ㅋㅋ '잘썼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할때 부터 잘 썼을꺼라 생각했는데 ㅋㅋ 역시 잘 썼네 ^^ 축하한다 심양 ㅋㅋㅋ
  • ?
    조동환 2008.02.06 10:21
    자기소개를 하실때 가장 인상 깊었습다다. 남들을 웃길수 있는 능력. 정말 대단한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는것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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