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우주+뇌과학모임

일반
2008.09.09 18:34

백북스 가족들께.

조회 수 2904 추천 수 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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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북스 가족들께.






 고도원이라는 시인은 아침마다 많은 이들에게 아침편지를 써서

사람들을 감동시키지요.


그래서 저도 오늘부터 종종 여러분들에게 편지를 써야 겠습니다.


진심을 전할 때엔 소소한 일상이 적힌 편지 한통이 제격인 것 같습니다.   





 100권 독서클럽 가입 후 넉달을 돌아보았습니다.





5월 1일 백북스에 가입하고 5월 8일 자유게시판 2591번,


‘열심히 참여하고 싶습니다’ 라는 글로 가입인사를 대신하고


백북스 활동을 시작한지 넉달이 지났습니다. 





온라인상의 활동을 종합해 보면 넉달동안 자유게시판에 14개의 글,


100여건의 댓글을 단 것이 고작입니다.





오프라인의 활동은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것 같습니다.


대전에서 열리는 정기토론회에 6회 참석했고 천문우주+뇌과학모임 4회,


서울모임 3회, 몽골 학습 탐사, 3번의 써모임, 창의성 디자인 모임 1회 등


이정도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





 4개월동안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지칠 법도 했지만


저는 모임이 항상 기다려졌습니다.


단 한번도 지루하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내 삶에 가장 최우선 순위를 백북스에 두고 행동했던 4개월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올인’한 셈이지요. 그리고 저는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저는 자연과학의 깊이에 매료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했던 전공들도 참 재미있었지만


그 못지 않게 자연과학은 매력 있는 학문이었습니다.


인간의 근본을 풀어주는 학문말입니다.


단지 우주와 인간행동의 현상에 대한 설명으로만 느껴졌던 과학이


지금 저에게는 말할 수 없는 경이로움과 감탄을 주고 있습니다.


역시 공부는 깊이 있게 하고 볼일입니다. 





공부가 하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뇌에 관련한 두 번의 발표는 계속해서


뇌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뇌를 더 깊이 있게 공부하기 위해 학교를 다시 다녀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뇌는 흥미로운 분야입니다.


만약 이걸 모르고 죽었다면 이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뇌분야와 관련된 책을 모으고 조금씩 읽기 시작하니


뇌라는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요즘 이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이것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이것이 얼마나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뇌를 모른다고 하는 것은 마치 밥이나 물을 모른다고 하는 것일 정도로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9월 6일 토요일 11차 천문우주+뇌과학모임...


자유게시판의 한면이 모두 그날에 관련한 글들입니다.


유례가 없는 일이 일어나니 참석하지 못했던 분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했던 분들께서 도대체 어떤 발표였기에 라는


궁금증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가 라고 말입니다...


그날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20개가 넘는


후기가 올라오게 된 것일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 같습니다...





‘성공입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면 성공한 거란 말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100북스의 모든 모임을 안 나오면 손해보고


후회할만한 최고의 모임으로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친구를 만나서 차한잔 하면서 이야기 하는 것 보다


동창모임이나 여러 갖가지 동호회에 참석하는 것에는


비교도 안될 만큼 재미있는 모임으로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책을 읽지 않던 사람이 손에서 책을 떼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메사에 소극적인 사람도 공부해서 발표하고


사람들 앞에서 강연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여차하면 소모임도 꾸려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를


가르쳐주는 리더들도 나오게 하고 싶습니다.


참석하지 않으면 그날 무슨 공부를 했었는지 궁금해지게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백북스 회원이라면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즐겁고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야 말로 나를 알아가고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길이라는 것을


가슴 깊이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렇게 백북스에 ‘올인’할 만한 이유는 충분합니다





제 자신이 백북스를 통해 받은 것이 참 많습니다.


지난 4개월은 백북스의 필요성을 가슴절절히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백북스는 학교가 하지 못하고 사회가 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부모나 형제, 친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과 수학과 결별했던 많은 사람들이


본디 근본된 학문으로 돌아오는 것,


이공계가 전공이 아니라도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을


공부할 수 있게 해줍니다.


수학과학이라면 치를 떠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도


백북스를 만나면 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우리나라 사람 치고 책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좋아한다고 말하면서 정작 읽지는 않는 그 책을 양서로만 추천해주고


그런 책들을 읽기 시작하면 책읽는 즐거움과 행복을 선물받게 되는 곳!!


또 인문학과 자연과학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여러 책들을 만나는 것은


영양소가 적절히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공부할 때에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나


시간의 낭비를 줄여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열정만 있다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 더욱 좋았습니다.


학력이나 연령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것은 당연합니다.


저같은 젊은이가 나이 지긋하신 어른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전무합니다.


서로 도와가며 모르는 것을 물어가며


함께 지식을 공유하는 모임이 과연 몇 개나 있을까요? 있기는 있을까요?


세대간 소통이 부족한 이때에 연륜과 경험에서 앞서 계신 분들과


함께 시대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할 일입니다. 





 이렇듯 백북스를 만나는 것이야 말로,


이곳에 올인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일생동안 갈고 닦아야


정신적 성숙으로 안내하는 가장 올바르고 빠른 지름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박에서 사용하는 표현이 ‘올인’이라면


우리는 정말 계속되는 도박에도 큰돈을 따고 있는 셈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백북스에서 손해보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는 것이지요.


저도 여러분도 말입니다.





 9월 6일 11차 천문우주+뇌과학모임 이후 게시되는 후기들을 보면서


백북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을 새삼느낍니다.


과학에 대한 재발견과 각자의 삶에 대한 반성,


뒤늦은 공부에 대한 아쉬움과 학문자체에 대한 즐거움까지... ...


쏟아지는 후기들 모두 그날의 연장선에 있는 발표처럼 느껴집니다.


게시글 하나 하나가 큰 도전이고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전 백북스 홈페이지개선을 위한 모금운동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용돈을 쪼개서 백북스의 활동비를 충당하는 총무들과


중지가 모아지면 선뜻 큰돈도 마다않고 도와주시는 운영위원들,


몸과 마음으로 백북스를 사랑하는 모든 회원들의 손길이 모여


520여만원의 거금이 모였습니다.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분들이 상당했습니다.


다들 숨죽여 백북스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백북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다른 일반적 동호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백북스를 만나고 저는 역사를 쓰고 있는 기분입니다.


백북스를 위해 적지 않은 내 돈을 쓰고 내 시간을 쓰면서


지치지 않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은


이것이 진정으로 옳은 일이며 모두를 위하는 길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백북스 운동을 통해 앞으로 한국사회에 일어날


작은 미동을 통해 역사가 어떤 방향으로 쓰여 질지 모를 일입니다.


과학자 대통령도 나오고 골목마다 도서관을 짓겠다는 대통령도


나오는 날이 올른지도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백북스가 보이지 않는 큰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공부,학습,배움 정말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끝이없는 배움...


결국 우리는 이세상의 일부밖에 알지 못하겠지만 꾸준한 배움,


이 배움을 통해 끊임없는 몸부림을 멈추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자신의 정신적 성숙을 위해 고민하고 잠못 이루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야 말로


 인생의 명장면을 만들어 가는 것일테지요. 





사랑하면 할수록 더 아끼고 소중히 하게 되는 법인 것 같습니다.





 6년동안 백북스를 지키고 아껴오신 모든 분들... ...


공동운영위원장 박문호 박사님, 강신철 교수님


이 모임의 태동과 산파의 역할을 하신 현영석 교수님


그리고 여러 운영위원님들, 이름 없어도 빛도 없어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시는 총무단들과 여러회원님들


특별히 서울모임을 이끌고 계신 이병록대령님 박용태피디님께도... 


덕분에 4개월차 신입회원인 제가 엄청난 선물을 받고


인생의 즐거운 변화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백북스를 만들어 주시고 오래도록 지켜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진심... 깊이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지치지 않고 꾸준히... 


그래서 이제부터는 저의 진심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일전에 소모임에서 말씀드린 일화의 한부분입니다.


“큰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죽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아야 합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히 학습근육을 함께 만들어 가 봅시다.


여러분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이 너무나 다행입니다.





첫편지는 두서없이 길었습니다.


다음번에는 더 잘하겠지요. ^^ 





2009년 9월 9일


김영이드림.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8-10-01 13:02:40 자유 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 ?
    현영석 2008.09.09 18:34
    1. 진실이 묻어있는 진정성이 있는 좋은 글입니다. 어떻게 열심이 살아야 하는지, 열정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삶이란 추구 Das Treigen라는 말이 다시 생각납니다.
    2. 고생하고 있는 총무들 모두에게 지난 여름 대전에서 제일 잘하는 삼계탕을 한 그릇씩 사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빚으로 남겨 놓고 있습니다.
    3. 오늘날 기독교, 교회를 포함한 종교가 무슨 역할을 해야하고 어떻게 변화를 해야하는지도 지난 김영이 총무 발표에서 잘 보여주었습니다. 김영이 총무가 제기한, 대다수 젊은이들의, 종교에 대한, 특히 기독교에 대한, 이런 원초적 질문에 답변하지 응답하지 못한다면, 또는 회피한다면, 더 이상 그런 종교는 미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제 개인 생각 입니다.
  • ?
    서지미 2008.09.09 18:34
    "사랑한다 김영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 ?
    류우정 2008.09.09 18:34
    첫 만남을 잊을 수가 없다.
    박문호 박사님 댁에서 황해숙 사모님이 차려주신 밥상 앞에 "전 흰쌀밥을 먹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 황당함에 쳐다봤다. 주위 시선 괘념치 않고 이어지는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11회 천문우주 + 뇌과학 모임에서의 발표 내용.)
    "학교는 졸업이 있으면서, 종교는 왜 졸업이 없나요?" 그녀의 의문같은 말을 그날 모임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연구소 안을 맴돌며 곱씹고 곱씹었더랬다. 참으로 밝은 밤하늘 달빛이 함께한 날이었다.
    그 후 4개월의 만남에서 "미쳐야 미치는" 그 광인의 힘을 열정과 희생과 학습이라는 아름다운 행동으로 백북스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사람.

    참으로 당신은 매력적입니다.
  • ?
    윤보미 2008.09.09 18:34
    고마워요.. ^-^

    소중한 인연...
  • ?
    오영택 2008.09.09 18:34
    김영이 총무의 백북스 사랑이 느껴지고요
    불철주야 애쓰는 모습이 고맙네요
  • ?
    이병록 2008.09.09 18:34
    열정에 탄복합니다. 장거리 선수가 단거리 달리듯이 달리지만 말고. 평생을 띨 체력을 안배합시다.
  • ?
    임석희 2008.09.09 18:34
    서로가 서로에게 "인연"임을 복으로 생각하게 해 줍니다.
    백북스 화이링~ ^^*
  • ?
    이정원 2008.09.09 18:34
    죽지도 말고 아프지도 말자.
    공부하며 즐겁게 살아야 하니까. ^^
  • ?
    박영수 2008.09.09 18:34
    항상 멋있게 열정을 다해 하루하루 도전 해가시는 모습보면서 많이 자극 받고 많이 따라가 보려 노력합니다 ^^ 아직은 많이 멀었지만요 ^^ 언젠간 김영이 회원님 옆에서서 이야기 나눠볼수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 열심히 한다고 해놓고선 이것저것 핑계대면서 많이 참여못해 죄송합니다
  • ?
    김정민 2008.09.09 18:34
    말이 필요없는 분... 전 앞으로 김영이 회원의 뒤를 바라보며 달릴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김영이 회원처럼 될 수 있겠죠 ??
  • ?
    강신철 2008.09.09 18:34
    김영이씨가 회원이 되고부터 100북스는 분위기가 완전히 바뀐 기분입니다. 김영이 씨의 신바람 덕에 모두가 신이 나는 모임이 되었습니다. 100books 모든 모임을 재미 있는 모임으로 바꿔보자는 새로운 각오를 하게 합니다.
  • ?
    양승옥 2008.09.09 18:34
    참석하지 못한 저만 바보가 되어가는것 같네요..
    앵콜공연을 마음속으로 외쳐보며..한달을 다시 기다리겠습니다.
  • ?
    임성혁 2008.09.09 18:34
    이 대목!!!!
    ......................................................................
    공부,학습,배움 정말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끝이없는 배움...

    결국 우리는 이세상의 일부밖에 알지 못하겠지만 꾸준한 배움,

    이 배움을 통해 끊임없는 몸부림을 멈추지 않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세상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자신의 정신적 성숙을 위해 고민하고 잠못 이루며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이야 말로

    인생의 명장면을 만들어 가는 것일테지요.

    ----------------------------------------------------------
    놀랍습니다. 정말 놀라운 대목 아닌가요?
    이런 글이 아직 결혼도 못해 본 젊은 사람에게서 나왔다니...
  • ?
    김미경 2008.09.09 18:34
    9월 6일 모임은 정말 대단했었나 봅니다..
    김영이님께 저의 마음을 들켜버린 듯 합니다..

    저야말로 그 날 직장 야유회일정때문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게시판을 가득채운 그 날의 이야기들로 도대체 그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무척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참석하지 않은 사람이 손해를 보고있는 그런 기분이 가득합니다..
    앞으로는 손해보지 않도록 꼭 붙잡고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하다보면 저도 책과 가까워지고 즐겨하는 그런 날이 오겠지요..^^
  • ?
    오선영 2008.09.09 18:34
    백북스 창공의 빛나는 별
  • ?
    전주호 2008.09.09 18:34
    아름답고 감동 가득한 시간이었습니다.
    천천히 보이는 100Books 모습은 자꾸 나를 부르네요.
    와서 공부하고 생각을 넓히고 우주를 바라보라고...

    또 김영이씨가 수고하여 100Books는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고했습니다. 물론 발표도 감동적이었구요
  • ?
    윤현식 2008.09.09 18:34
    "전 흰 쌀밥을 먹지 않습니다."

    이 글을 보고,
    김영이 총무님 발표가 더욱 궁금해 졌습니다.
    정원 선배, 혜로회원님 발표 이후 3번째네요.
    100books에서 기대하는 많아지면 저한테도 좋을 꺼예요. ~ 그럼 기다리지요...^^
  • ?
    이정원 2008.09.09 18:34
    김영이 총무가 백북스에서 처음 한 발언은 제가 아직도 기억합니다.
    '전 흰 쌀밥을 먹지 않습니다.'는 박문호 박사님댁에서 모인 '써 모임'에서였죠. 두 번째 온 날.
    서울에서 무작정 대전 독서토론회에 처음 왔을 때 뒤풀이 자리로 옮기면서 저한테 한 말.
    '제발 자기소개 같은 거 시키지 마세요. 저 부끄러움이 많아서요. 박문호 박사님 눈도 못 쳐다보겠어요.'
    흰쌀밥 얘기가 듣는 즉시 충격을 주었다면,
    이 발언은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충격적인 말입니다. 인지부조화 마구 일어나죠. ^^
  • ?
    전재영 2008.09.09 18:34
    어떤 댓글을 달아야 될지 몇일 동안 고민해 봤습니다. 그러다가 집에 있는 도올선생님의 시집을 발견했지요. 그중에서 골라봤습니다. 도올 김용옥 선생님께서 국사암으로 거처를 정하고 나서 첫날밤에 쓴 시입니다. 그..어찌할 수 없는 마음의 요동이 그대로 들어나 있습니다. 김영이 회원님이 백북스에게 느꼈던, 그리고 김영이회원님의 글을 읽은 저의 느낌입니다.


    잠 못 이루는 밤


    참나무 타는 연기
    그윽히 이불에 스며들때
    나는 눈을 감고
    지리산 정령의 소리를 듣는다
    천만년의 풀잎이 쌓여
    백만년의 발자욱이 디뎌
    뭉치고 뭉친 기운의 함성이
    벅차게 내 벼갯잇을 뒤흔든다

    나에게도 잠못이루는
    밤이 있었던가?
    미루의 얼굴이 떠오르는
    밤이 있었던가?
    사랑을 가르쳐 주고파
    설레이는 밤이 있었던가

    촛불심지 작열하여
    허공에 흐터질때
    어리석은 자들이여
    깨어나거라고
    새 역사의 장을 연다

    사랑하는 님의 얼굴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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