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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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나의 천국

 

뇌는 환각 같은 웃기는 일을 만들어낸다. 모든 사람들은 환각을 체험한다. 당신은 꿈을 꿀 때 환각을 체험한다.

환각은 전적으로 실제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이 세상의 사물이나사건에 대한 어떤 감각 체험이다. 꿈속의 삶에서 사건들은 단지 뇌 활동의 결과물이다. 꿈이란 단지 정서적으로 강력한

환각일 뿐이다.

모든 포유류는 꿈을 꾸며 우리가 말할 수 있는 한 그리고 어쩌면 모든 척추동물도 그럴지

모른다.( 척추동물이 꿈을 꾼다는 책이나 논문 혹시 아는 분 계시나요?)

모든 포유류들이 왜 꿈을 꾸는지는 아직 수수께끼이다. 일부 신경과학자들에 의하면 꿈은 일종의 하우스키핑이며 무작위 활성 패턴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낮동안의 기억과 연결된 패턴만이 저장된다.

당신이 꿈속에서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 햇던 일을 기억하는가? 두려움에 어떤 소리도 내기 거의 어려운데, 당신의 다리는 납덩이처럼 무거워져 움직이기 어렵다.당신은 왜 그냥 내달리지 못하는가? 뇌로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뇌간의 특별한 덩어리 뉴런들은 비록 꿈이라 할지라도 당신이 움직일 수 없도록 조치하기 때문이다. 꿈의 상태에서 그 뇌간의 뉴런들은 운동피질로부터 나오는 어떤 운동신호도 강력히 차단한다. 결국 꿈꾸는 동안에 당신은 일종의 일시적 마비가 되어 당신의 꿈 속에서 지시되는 명령이 전달되지 못하도록 실제로 막는다.

이것이 프랑스 신경과학자 미셀 주베에 의해서 밝혀졌다.

이 특별한 뇌간의 억제는 당신이 꿈속에서 공격을 받을 경우에 비명소리를 내지 못하고 왜 간신히 불쌍한 신음 소리만 낼 수 있었는지 등을 설명해준다.

이러한 지각의 기이한 목록을 보면 뇌는 여러 가지 놀라운 일을 한다고 생각하게 하며

그 놀라운 뇌의 작용은 사후의 삶, 혹은 출생 전의 삶, 영적인 삶 등에 대해서 어떤 특별한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 그러한 것들은 단지 신경 기이함이며(즉 신경으로 인한 현상일 뿐이며) 그것을 우리가 거의 설명이 안 되는 성가시거나 혼란스럽기도 한 기이함 자체이다.

나는 요정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것과 동일한 확신으로 천국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어렵다. 또한 반대로 나는 임사체험 보고서에서 신뢰 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상-뇌 사건에 의해 발생하는 이상 체험에 대한 정보는 유령, 외계인, 천국 등과 같이 정말로 특이하다. 만약 당신이 사후의 삶을 믿고 싶다면 그러한 믿음은 아마도 의식적 결정으로 주어질 것이다.

우리가 죽으면 영혼이 천국으로 올라가기 위해 육체에서 분리된다는, 플라톤식 영혼이란

개념은 우리를 강력히 이끄는 측면이 있지만 우리는 이렇게 스스로 물어보아야 한다.

그것이 참인가? 그것이 진실인가?

진리를 찾는 일이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진리에 대한 깊은 존중은 많은 인류의 문명사속에서 존중되어 왔다. 최소한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맹목적 신념은, 진리가 무엇을 내놓든, 진리보다 더 위험하다.

 

4장 도덕성의 근거,

 

가치란 우리 신체의 일부인 위장이나 다리처럼 사물로 있지 않다. 가치는 사회적 세계 내에 있으며 우리는 그것에 의해 살아가며 그것을 위해 죽기도 한다. 가치란 특정 부류의 사회적 행동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생각해야 하는지를 반영한다. 도덕이란, 계절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으로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도덕이란 사회적 세계 내에 확실히

존재한다.

자신의 생존과 자신의 생계에 대한 가치 역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한 가치는 모든 동물의 뇌 안에 담긴다. 그리고 생물학적 세계가 어떻게 그러한 방식이 되도록 했는지를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자기중심적 가치를 갖는 뇌를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동물은

자기 부정적 뇌를 만드는 유전자를 가진 놈들보다 더 잘 살아남는다.

그렇지만 도덕적 가치는 남을 돌보는 자기희생을 포함한다. 인간이 어떻게 도덕적 가치를 가지게 되었는가? 자신을 위한다는 것과 남을 위한다는 것은 서로 상충되는 것처럼 보인다.

깊은 수준에서 자신을 위하는 가치와 마찬가지로, 도덕적 가치 역시 뇌 안에 담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한 진화론적 발달은 어떻게 일어난 것인가? 그 기초적 대답은 이렇다.

당신은 포유류이며, 포유류는 강력한 뇌의 그물망을 가지고, 자신을 넘어 타인에게로, 즉 첫 번째로 새끼에게, 그 다음에는 짝에게, 그 다음에는 친족, 친구, 심지어 모르는 남에게까지

돌봄을 확장시킬 수 있다. 그런 그물망이 진화에서 어떻게 선택되었는가?

 

포유류의 사랑 이야기

 

포유류 뇌의 진화는 우리가 도덕성과 결부시켜도 될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갖게 된

출발점이다. 포유류 뇌의 진화는 새끼를 갖기 위한 신상품 전략을 출현시켰다.

포유류의 등장과 함께 새로워진 피질은 고도로 조직화된 여섯층의 세포 신경망이며

이것은 엔진의 덮개처럼 변연계를 뒤덮고 있다. 전전두피질의 큰 팽창으로 행동의 유연성이

더욱 확대되었으며, 자기조절 능력과 문제 해결능력이 더욱 확대되었다.

(인터넷에서 대뇌피질, 변연계 시스템, 피질의 6층 구조 등은 한번 찾아보자. 그리고

조만간 소개할 신경과학으로 보는 마음의 지도이 책을 같이보는 것도 한 방법임)

이러한 피질 영역들은 전체 피질하 영역들과 정보를 주고 받는 수많은 연결 경로를

가지고 있다. 뇌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더 커다란 뇌를 가진다는 것은 더 많은

칼로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은 포유류의 복제전략을 획기적으로

바꾸게 하였다. 이런 사실로부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추론할 수 있다. 따뜻한 피를

가진 포유류는 많이 먹어야 하는데 그 새끼는 처음에 어미의 자궁에서 성장하다가

밖으로 나와서는 어미의 젖을 먹는다. 무력한 새끼의 뇌는 출생 시에 미성숙하지만

세상에 대해 학습하면서 훨씬 커지게 되고 어미에 의해서 성숙되도록 양육된다.

거북이 어미는 새끼를 위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 반해서, 포유류 어미는 뇌 안의

어떤 동기가 발생해서 새끼를 돌보게 만드는가? 포유류가 남을 돌보는 것을 설명해줄

두 가지 요소는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다. 포유류의 경우에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신체와 뇌 내부에서 하는 역할은 시상하부의 신경 연결이 수정됨에 따라서 출산 후

어미 행동을 조절하도록 확장되고 수정되었다.(인터넷에서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구체적인 역할에 대해 찾아보자.)

또한 어미 행위의 표현은 내인성 오피오이드에 의존하며 이런 놀라운 물질은 우리의 신경계에서 정상적으로 합성되며, 이 약물에 의한 행동은 마치 아편 같은 식물 추출약물과

유사할 수 있다. 이제 가치에 관한 이야길 할 차례이다. 포유류 진화의 압력에 의해서 돌봄은 짝에서 친족, 그리고 친구로 확대 되었다.무리속에서 살아가는 포유류는 자신의 새끼

이외에 남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돌보는 경향이 있다. 다소 돌보려는 동기는 친족보다 새끼에게 더 강하며, 이방인보다 친구에게, 친구보다 짝에게 더 강한 식이다.

어떤 메카니즘이 짝과 다른 놈에 대한 돌봄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하는가? 초원들쥐의 예를보자. 초원들쥐와 산악들쥐의 사회성 연구에서 과학자 수 카터는 두 종의 사회적 행동의 차이는

전적으로 피질 덩어리의 차이보다는 옥시토신, 바소프레신, 그리고 호르몬들과 결합하여

신경활동에 영향을 주는 여분의 수용기들과 관련된 다소 미세한 차이에 있다고 보고했다.

당신이 두려움이나 고통을 느낄 때, 당신이 사랑과 만족을 느낄 때 이러한 정서를 만들어내는

곳은 변연계이다. 이것은 대상피질과 시상하부를 포함한다. 그리고 변연계는 또한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이 연기하는(?) 극장이기도 하다. (처칠랜드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번역안된

신경과학의 윤리라는 책에서도 옥시토신과 바소프레신의 관점에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데 그것의 타당성은 같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남에 관하여 예를들어 진실을 말하기, 친구들을 존중하기, 약속 지키기 등과 같은 특정한 도덕적 행위를 하는 일반적 성향을 어떻게 갖게 된 것인가? 우리는 정직 충직 용기 등과 같은 폭넓은 공동체 가치를 어떻게 확장사칼 수 있었는가?

인간, 여우원숭이 등과 같이 각자의 기질을 학습하고 관계를 맺고 헐뜯지 못하게 하는 일이

점차 중요하게 되었다. 당신은 언제 공격하고 언제 도움을 받아야 할지를 배운다. 이런 종류의 학습이 가능한 이유는 당신이 사회적 뇌를 가졌기 때문이다. 당신의 가치가 그러한 이유는

당신의 뇌가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을 위한 유전자가 있기라도 한 것인가? 어떤 증거도 없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철학적 반론이 있을 수 있다. 뇌간 변연 시스템에 얽히고 보상기반 학습과 문제 해결에 의 해 모습이 갖추어지는 사회적 행동이란 진정한 도덕적 행위일 수 없다. 왜냐하면 진정한도덕적 행위이려면 그 행위자가가 타인의 복지에 관련된 의식적으로 알고 있는 이유에 근거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견해에 따르면 무엇이 도덕적이려면 그것이

오직 도덕적이라는 이유에서 그것을 해야만 하며 그 행위가 절대적 법칙에 적용되어야만

한다. 이런 검토는 터무니 없이 엄중하며 우리가살아가는 사회적 세상의 실제에서 벗어나

꿈속에서나 가능하다.

이러한 철학적 반발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응답이 가능하다. 도덕의 기반에 대한 어떤 설명도 신경생물학적이며, 인류학적이며, 심리학적으로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분명히 이성적 사고는

사회적 삶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영역에서 생각하기와 문제해결하기는 자신의 정서에 의해서, 학습과 관습에 의해서 조율되는 방식으로 제약된다.

특정한 도덕성의 양태, 즉 공정성과 관련하여 다른 종류의 문제가 제기된다. 무엇이공정한지

아닌지의 인식이 협동과 진실 말하기 같은 다른 도덕적 성향과 동일한 기반에 근거하는가?

공정성은 그 기반이 다르다는 증거가 있다. 오엔 플래너건은 공정성함에 대한 자기중심적평가는 돌봄이나 애착과는 무관한 것 같아 보인다고 나에게 제안했다. 인간에게 하나의시회적 행동으로 보이는 공정함이 도와주기 협동하기 등과 같은 메커니즘과 동일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을 수 있다. 뇌는 나에 대한 공정함으로부터, 남에 대한 공정한 처우에 대한 관심으로 나아가며 거기에 애착관련 회로가 개입된 것은 아닐까?

도덕적 진리와 법칙은 순수 이성만으로 접근할 수 있는 플라톤의 천국에 거주하지 않는다.

(아주 중요한 코멘트다) 또한 공정함의 요청은 두려움, 분노, 공감, 동정심 등을 포함한 여러

정서들 전체와 종종 뒤섞인다. 그러므로 철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이 우리 인간은 모두 공정한

규범에 따라서 행동할 선천적 모듈을 타고났다고 주장할 경우에 우리는 그러한 가설이 과연

앞서 언급한 다양성들을 어떻게 아울러 해명할 수 있을지 의심해 보아야만 한다.

(신경과학자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을 공부했던 학자가 신경과학, 진화 생물학, 유전학의 관점에서 도덕과 공정성의 문제를 얘기한다는 것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포유류의 뇌는 자신을 돌보고 남을 돌보기 위한 두 목적을 위해 구조되어 있으며 많은 경우에

그 둘은 조화를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당신은 자원을 놓고 형제자매 친구들과 경쟁한다.

비록 우리가 자신을 돌보듯이 동등하게 대해주라고 권고 받는다고 해도 전형적으로 그것은 심리학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당신은 남을 돌보는 자신의 수고를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배분하지

않으며 자신의 관용에 대해서 균형을 맞춘다.

도덕적 규범과 관습은 아래의 네 가지 뇌의 작용들이 서로 맞물려서 형성된다.

1) 가족 친지들에 대한 애착에 뿌리를 내리고 배려하기, 2) 타인의 심리적 상태를 인지하기

3) 사회적 관습 배우기, 4) 사회적 맥락에서 문제 해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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