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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험적 추리와 사고실험

플라톤 이후 많은 철학자들은 필영적 진리라는 선험적 지식을 추구해 왔다.

플라톤은 사고만으로 도달한 믿음이 참이라고 가정했다. 그러한 믿음은 이상적인 천극의 이데아를 파악하는 영혼의 능력 때문에 일어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음이 영혼이 아닌 뇌라면 그리고 개념이 이상적 실체가 아닌 신경 과정이라면 선험적 믿음은 틀릴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의 신앙으로 채택하는 특정종교가 대개 그 사람의 양육 환경과 그 사람이 어울린 사람들에 의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진정 선험적이라고 여기는 것은 무엇을 학습했느냐에 의존한다.

선험적 추리를 이용하려는 동기들 가운데 하나가 필연적인 진리에 도달하려는 것이다. 필연적 진리란 우리의 세계뿐 아니라 가능한 모든 세계에 적용되는 진리이다.

하지만 어떤 세계의 가능성과 불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만일 가능성이 상상 가능성이라면 그것은 임의적이다. 논리적 가능성은 대개 논리 법칙과의 무모순성으로 정의되지만 비모순율의 위반까지도 상상할 수 있으므로 논리 법칙이 무엇인가를 우리가 선험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필연적 진리라는 관념은 선험적이라는 관념만큼 공허하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우리가 무엇을 상상할 수 있느냐는 우리가 무엇을 믿느냐에 의존하는 것이지, 참이어야 하는 무엇에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어떤 절대적 수단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과학에서처럼 철학의 논점은 개념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학의 역사에서 이론이 변하면 개념들도 따라 변하는 것을 본다. 새로운 이론의 채택은 결국 새로운 개념의 채택을 의미한다. 고로 이 책에서는 지혜나 삶의 의미 같은 개념들을 분석하려는 시도도 하지 않는다. 실재, 도덕 또는 의미의 본성에 관해 철학적 숙고의 대들보들은 우리에게 말해줄 것이 없다.

 

결론

이 장에서 중요한 지식을 자연주의적으로 , 즉 증거에 기반을 두고 추구해야 할 타당한 이유를 제시했다. 삶의 의미에 신앙을 기반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한계가 있는 이유는 늘어선 종교적 신앙들 가운데 어떤 것을 골라야 하는지 그 근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신앙은 확증 편향과 동기화된 추론을 포함한, 오류를 저지르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사고 성향에 저항할 방법을 제공하지 않는다. 포퍼에 따르면 형이상학적 이론들이 틀린 이유는 이런 면에서 반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를 통해 볼 때 과학 이론이 반증되는 경우는 오로지 더 나은 이론이 나타나서 실험적 증거들을 더 잘 설명해 줄 때 뿐이다.

그러므로 과학의 표식은 반증 가능성이 아니라 최선의 설명으로의 추론에서 증거를 사용하는 것이다.

선험적 추리, 사고 실험, 또는 개념 분석으로 진리를 확립하려는 철학적 시도들은 신앙기반 사고와 마찬가지로 지금껏 성공한 적 없었다. 반면에 증거 기반 사고는 충분한 관찰로 더 꼭 들어맞는 새로운 이론을 개발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특히 심리학과 신경과학에서 배울 수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하는 까닭이다. 이 탐색에서 결정적인 단계가 바로 마음이 뇌임을 깨닫는 것이다.

 

3. 마음은 뇌이다.

 

플라톤과 데카르트 이후 많은 철학자들은 마음은 영혼이라는 반대의 믿음을 굳게 지키고 있다. 반대로 심리학자와 신경과학자들 대부분은 마음은 뇌가 하는 일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 견해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 결국 인간의 사고의 역사에서 가장 급진적인 개념적 혁명이 될 것이다.종교가 없는 일부 사상가까지 마음은 뇌라는 견해를 거북하게 여기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불멸뿐 아니라 자유의지와 도덕적 책임이라는 교의들이 모두 지금껏 마음은 영혼이라는 관념에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이원론의 유혹은 강력하다.

스티븐 핑커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뇌세포들은 다양한 패턴으로 발화한다. 신경세포가 다른 세포들과 다른 점은 전하를 축적하고 축적된 전하를 연결된 다른 신경세포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재치있게 대답했다.

마음이 뇌라는 가설은 지각, 기억, 학습 등 광범위한 정신 현상을 신경학적으로 설명해 왔다. 결국 마음 - 뇌 동일론은 정신과정이 뇌 과정이라고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

불멸의 영혼이라는 종교적 개념이 자아는 영적 실체라는 매력적인 그림을 제공하지만, 영혼에 대한 착각을 극복하려면 우리는 자신을 보는 방식에 극적인 전환을 겪어야 한다.

데이비드 흄은 자아가 한 다발의 지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칸트는 모든 경험을 가능하게 해주는 그러한 단일성을 선험적 자아에서 찾았지만 그러한 실체를 딧바침하는 증거가 없는 것은 영혼과 마찬가지이다. 뇌 혁명은 우리의 자아가 일종의 사물이라는 견해에서 복잡한 과정이라는 견해로 자아에 관한 개념을 크게 전환하라고 요구한다.

조지프 르드는 자아는 한 생명체의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실존의 총체이다라고

표현했다. 르두는 뇌가 병렬 가소성과 수렴지대 둘 다를 이용한다고 기술한다. 병렬 가소성은 다양한 뇌 체계에서 일어나는 학습이고, 수렴지대는 다양한 체계에서 오는 정보가 통합되는 영역이다.

결론

이 장에서는 지각, 기억, 학습과 같은 정신 과정들에 대한 최선의 설명이 왜 뇌의 과정인지를 살펴보았다. 우리의 믿음과 기타 표상들은 신경집단의 활성화 패턴으로 다시 이해할 필요가 있고 그러려면 사물이 아닌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 추론은 그와 대등한 신경 집단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신경과정이지, 그저 단계별로 진행하는 언어적 절차가 아니다. 마음과 자아를 그저 사물이 아니라 세계와 다른 마음들과의 관계에서 작동하는 과정으로 상상할 필요가 있다. 불멸의 영혼이라는 매력적인 그림으로부터 마음은 우주적으로 이렇다 할 중요성이 없는 신경과정일 뿐이라는 생물학적 그림으로 전환하기 위해 우리가 수용해야 하는 감정적 개념의 변화이다.

 

4. 뇌가 어떻게 실재를 알까

이 장에서는 뇌과학과 철학적 반성이 힘을 합쳐 일종의 구성적 실재론을 뒷받침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구성적 실재론이란 실재는 마음과 독립적으로 존재하지만, 그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뇌 과정들을 통해 구성된다는 견해이다. 뇌는 자연을 비추는 거울이 아니라 장연을 표상하기 위한 강력한 기구이다. 경험론으 지식을 감각으로 지각할 수 있는 것으로 제한함으로써 회의론의 문재들을 피하려고 한다.

관념론은 대상에 대한 정신적 표상의 구성 활동 없이는 그에 대한 지식도 있을 수 없다는 통찰에서 출발해 실체란 정신의 구성물일 뿐이라는 결론으로 비약한다.

뇌에서의 추론은 많은 신경세포들이 거의 동시에 발화한다는 점에서 병렬 과정이고

신경 집단 전체로 퍼지는 발화의 파도를 협동하도록 하는 비동기적 과정이다.

뇌는 수백만 신경세포의 병렬활동으로 추론을 수행하기 때문에 지각이 상향정보와 하양정보를 우아하게 통합할 수 있는 것이다. 후각도 상향처리와 하향 처리의 조합을 요구한다.

뇌는 많은 측면을 동시에 평가할 수 있는 병렬처리 장치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각이 주로 감각 수용체에 대한 압력으로 움직인다는 가설과 주로 하향 해석에 따라 움직인다는 가설 사이에서 택일할 필요가 없다. 뇌는 두 종류의 정보를 동시에 모두 사용하는 추론을 수행할 수 있다.

 

현상과 실재

첫째, 난 단 하나의 감각에 전적으로 의존할 필요가 없다.

둘째, 객체가 실재한다는 증거는 그에 대한 나 자신의 특정한 감각 경험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 셋째, 우리는 흔히 기구로 측정한 수치로 증거를 보강할 수 있다.(뇌의 색깔정보처리) 다시 말해 지각에서 뇌가 작동하는 방식에 주목해 보면 하향처리도 하고 상향처리도 하는 지각의 구성적 본성은 지식을 감각 입력과 너무 단단히 묶어 버리는 편협한 경험론이 그럴듯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지각하는 지식은 구성되는 것인 동시에 실재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이 구성적 실재론은 개념과 가설을 사용해 지각을 뛰어넘는 이론적 지식에 접근하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하다.

 

개념

플라톤의 개념은 형상, 추상적 실체로서 영혼이 파악할 수 있는 천국의 영역에 속하는 것,

1970년대의 일부 철학자, 심리학자 컴퓨터 과학자들은 개념은 원형이며 원형이란 정의하는 속성 대신 전형적인 속성들을 상술하는 정신적 표상이다. 개념적 원자론에 따르면 개념의 의미는 오로지 세계와의 관계로부터 생긴다고 한다. 개념들의 의미는 상관적이고 다차원적이므로 한 개념의 바로 그 내용을 구성하는 어떤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

뇌 혁명의 일부는 개념과 그것의 의미가 실체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개념과 의미라는 세계와 다른 개념들도 포함하는 다차원을 따라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과정들이라고 이해하는 쪽으로 전환하는 부분이다.

 

정합성과 진리

뇌는 관찰한 것에 대한 지각과 최선의 설명으로서의 추론을 통합해서 실재를 안다.그러므로 지식을 얻는다는 것은 많은 가설과 증거상이에서 정합성을 찾는 문제이지,감각경험이나 선험적 지식에 속하는 의심의 여지없는 근거에서 출발해서 그것을 다른 모든 것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문제는 아니다. 실재란 우리가 지각과 최선의 설명으로서의 추론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객체와그것의 속성들로 구성된다.

그러나 지혜를 소유하고 삶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단순히 실재를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당신은 실재의 어떤 면이 중요하며, 그것이 외 중요한지를 알 필요가 있다.

지식없는 지혜는 공허하지만, 지혜없는 지식은 맹목적이다.

 

5 뇌가 어떻게 감정을 느낄까

 

마음은 개념과 믿음들을 가지고 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거기에 가치를 부여한다.

최근에 행복을 느꼈던 순간을 생각해 보라 . 첫째, 당신의 행복은 제멋대로 떠다니는 것이 아니라, 친구나 도시 같은 세계의 인지적 표상들과 연결되어 있다. 둘째 의식되는 감정에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특성이 있다. 이 경우는 그냥 느낌이 아니라 좋은 느낌이 있다.

셋째, 의식되는 감정적 경험에는 강도가 있다. 넷째, 이 감정적 경험에는 슬픔과 같은 다른 감정들과 구분 된다. 다섯째 감정적 경험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감정이란 인지 평가와 신체 지각을 통합해 서 의식되는 경험을 생산하고 행위를 인도하는 여러 뇌 영역의 활동 패턴이다. 이제는 종교적 신앙도 일종의 감정적 의식일 수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들의 확신은 그러한 믿음과 개인 목표들의 감정적 정합성에 기반을 둔 강한 느낌에서 오는 것이지, 증거에 기반을 둔 최선의 설명으로서의 추론에서 오는 것은 아니다. 영적 경험과 철학적 직관은 상호작용하는 뇌 과정들의 산물이지, 마음과 실재의 본성에 관한 특별한 증거의 원천이 아니다.

현재 우리가 설명하고 싶은 감정적 현상에 접근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전체 뇌 영역 사이의 상호작용을 보는 것이지 단일 신경 세포를 보는 것이 아니며 신경 세포들의 집단을 보는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신경수준과 분자수준의 기계론적 설명은 서로 경쟁하는 것호작용하는 방식에 집중하는 것이다.

 

결론

뇌는 신체지각을 인지평가와 통합하여 광범위한 감정을 경험한다.

감정을 완전히 설명하려면 뇌 영역들과 기타 신체 과정들의 상호작용을 수반하는 기제들에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감정과 관련된 신경기제 설명은 신경과학 관련 서적들을 읽어보는게 좋다. 여기서는 주로 자연주의적 관점에서 뇌와 삶의 의미 중심으로 요약하고자한다)감정은 의사결정 행위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가 원하는 긍정적인 것과 원하지 않는 부정적인 것을 모두 포함해 어떤 것들이 중요해지려면 감정을 거쳐야 한다.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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