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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삶의 의미

 

이 책은 지식, 실재, 도덕, 그리고 삶의 의미에 관한가장 근본적인 철학적 쟁점들을 논하는

데에 뇌과학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연장하고 있다.

신경과학과 심리학에서 쌓여가는 증거는 우리에게 영혼, 자유의지, 불멸에 관한 많은 전통

관념을 단념하라고 요구한다.

나는 신경자연주의라 부르는 틀 안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 철학적 질문에 과학이 혼자서 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철학과 힘을 합쳐 실재와 도덕에관한 일반론을 확립할 수 있다.

 

왜 사는가?

알베르 까뮈는 <시지프 신화>의 첫머리를 참으로 진지한 철학문제는 오직 하나 뿐이다. 그것은 바로 자살이다.’라는 놀라운 주장으로 시작했다. 삶이 무의미하다면 전통적으로 철학에서 물어온 실재, 지식, 도덕의 본성에 관한 질문들을 연구하는 것은 아무 소용도 없다는 것이다. 종교적 관점에서 보면 의미는 무미건조한 일상생활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뿌리 깊은 관계에서 생겨난다. 그러나 종교적 양육으로 생성된 믿음을 단념한 사람들에게 삶의 의미에 대한 신학적 답은 그럴듯해 보이지 않는다.

저명한 임상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은 삶의 위대한 세 영역은 사랑, , 놀이라고 말했다.

이 영역들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살아갈 풍부한 이유를 제공한다.

 

철학적 접근

철학에 접근할 때 과학적 연구결과와 연관 지어 근본 질문에 답하는 것을 자연주의라 한다.

선험적이라는 말은 감각 경험 이전에 이성만으로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불행이도 수천 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의심할 여지없는 선험적 진리를 찾아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선험적 윈리가 없다는 사실은 플라톤 철학의 뚜렷한 전통이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실재, 지식, 의미, 도덕에 관한 철학의 네 가지 중심 질문과 관련된 풍부한 증거를 공급해주는

공급원이 심리학과 신경과학이므로 나는 나의 접근법을 신경 자연주의라 부른다.

 

마음과 뇌의 관련성

체계적인 관찰과 실험에서 나온 증거로 뒷받침되는 이론을 통해 확인한 사물과 과정으로 이루어진 것이 실재라는 것이 나의 답이다.

과학적 추리가 지식을 얻는 최선의 길이며 마음은 세계의 작동방식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관찰능력과 추론 능력을 모두 갖춘 뇌이다.

나의 자연주의적 접근은 도덕성이 종교적 가르침에서 나온다는 여전히 지배적인 문화적 견해와 양립할 수 없다. 또한 감정적 의식을 신경과정으로 설명하는 나의 윤리적 직관의 이론은

도덕성의 기초를 윤리적 직관이나 선험적 추리에서 찾는 철학 견해와도 양립할 수 없다.

당위에 관한 추론은 경험적인 문제들로부터 간단히 도출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최선의 도덕적 계획으로 추론을 정합성 있게 생산함으로써 객관적인 규범적 결론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삶의 의미와 인간의 권리에 관한 규범적 결론들은 삶의 필수 욕구에 관한 생물학적, 심리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한다. 나의 접근법은 매우 생물학적이지만 특정한 종류의 행동에는

타고난 기초가 있다는 진화심리학자들의 많은 주장은 거부한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의 목표는 신경 자연주의로 마음과 실재의 본성에 관한 경이를 충족시키고 분명한 목적없는 광대한 우주에서 사는 어려움에 관한 불안을 누그려뜨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이다. 철학과 신경심리학은 삶이 전개되면서 사람들이 마주하게 되는 실패, 거절, 긍극적으로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승부에서 오는 많은 고난을 제거하는데 거의 아무런 일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철학과 과학이 함께라면, 설사 단순히 뇌일 뿐인 마음이라도 그 마음이 어떻게 실재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결정하고 사랑, 일 놀이 영역의 보람 있는 목표들로 비옥해진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지 그럴듯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2. 증거가 신앙을 이긴다.

 

오래도록 가장 큰 영향을 미쳐온 철학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이성과 종교 사이의

깊은 갈등 따위는 보이지 않았다. 이성과 종교는 둘 다 실재와 도덕의 본성에 관한 사고의

중요한 일부로서 신학을 포함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다른 점은 플라톤은 추상적 관념에 기반을 둔 선험적 지식의 우월성을 변론한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물리적, 생물학적, 사회적 세계의 경험적 관찰에 기반을 두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일류 과학자들은 무신론자 아니면 불가지론자이다.

 

신앙의 작동 방식

종교적 신앙이란 신, 지도자 , 또는 텍스트에 대한 믿음, 신뢰, 헌신으로서 증거와는 무관하다. 종교적 신앙은 무엇을 믿을까 또는 무엇을 할까를 결정하는 수단으로서의 종교와 신앙은 세 가지 심각한 문제를 갖는다. 종교들 사이의 편차, 종교적 믿음의 허위, 종교에 기반을 둔 악행이 그것이다. 신앙은 단순히 자신이 다른 신앙보다 낫다고 소리칠 뿐 그러한 불화를해결할 방법은 제공하지 않는다. 종교적 신앙들이모두 다 옭을 수는 없지만 모두 다 틀릴 수는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종교적 신앙을 결정하는 방식은 출생의 우연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습득하는 특정한 신앙은 가정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점도 분명하다.

종교적 신앙을 믿음의 기초로 삼을 때 발생하는 두 번 째 발생하는 문제는 신앙에 기반을 둔 믿음이 틀린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종교적 신앙은 인간의 사고 성향과 그물망처럼 얽혀있다. 그런 성향중 하나가 학증 편향이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믿음을 뒷받침하는 사례에만 주목하고 모순되는 증거는 무시하는 성향이다.

종교적 믿음을 뒷받침하는 더 강력한 종류의 사고 성향은 동기화된 추론으로, 기억과 증거를 선택적으로 사용하여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믿음에 도달하려는 성향이다. 신에 대한 믿음은 사람들이 원하는 불멸, 신의 사랑, 자유, 개인의 성공, 그리고 자신이 속한 종교계의 집단 동일성과 사회적 지원 등 많은 것에 관해 더 좋은 기분을 느끼도록 해줄 수 있다.

동기화된 추론과 확증 편향이 함께 작용하면 믿고 싶은 것에 위배되는 증거와 정면으로 마주하더라도 마음을 바꾸기가 매우 어렵다.

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믿음과 불신을 존재와 도덕성을 설명하는 상반된 이론으로서 논의할 것이 아니라 우리의 도덕적, 영적 삶의 충만함과 윤택함을 이해하는 데 관여하는 서로 다른 종류의 인생 경험으로서 논의하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증거로 뒷받침되는 이론 없이는 어떤 종류의 인생 경험을 다른 경험보다 선호할 이유도, 또한 체험된 충만함이 망상이 아니라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 이런 동기들은 강력해서 사후에도 삶이 있다고 안심시키고, 신의 계획을 제공해 모든 일은 이유가 있어서 일어난다고 안심시킨다. (영원히 사는 것이 그리 좋은 것인가? 나는 영원히 살고 싶지 않다. 이 무의미와 덧없음을 그냥 있는 그대로 지켜보고 있다)

종교적 신앙의 세 번째 문제는 신앙에 기반을둔 행위들이 악한 것으로 드러난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신앙에 기반을 둔 불관용, 편견, 박해의 예는 많다. 이러한 행위는 신, 지도자, 경전에 대한 신앙으로 정당화 되었다. 신앙은 종종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의 믿음은 틀릴 뿐 아니라 부도덕하므로 이단은 그냥 말로 공격해서 될 일이 아니라 벌을 주어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심령체험 점술 등 뉴에이지의 믿음은 개인의 선택적 경험과 의심스러운 권위에 의해 뒷받침된다. 뉴에이지가 저지르는 동기화된 추론의 터무니없는 한 예가 바로 베스트셀러 <시크릿>이다.

증거에 기반을 둔 사고도 잘못된 믿음과 악행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거기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방법은 더 많은 증거를 모아서 갈등하는 견해들 가운데 어떤 것이 그 증거와 잘 들어 맞는지 결정하는 것이다. 놀랍게도 이 과정이 이전에 가지고 있던 믿음을 버리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증거에 따라 마음을 바꿔왔다.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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