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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27장 새로운 계몽

 

인류는 생물 종이다. 우리는 자신이 태어난 생물권에 속해 있다. 우리의 삶은 두가지 생물학

법칙에 속박되어 있다. 삶의 모든 실체와 과정이 자연선택을 통해 진화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유 의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독립된 존재로서 자유롭지만

우리의 결정은 자신의 뇌와 마음을 만들어 낸 모든 유기적 과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자유 의지는 결국 생물학적 문제인 듯하다.

우리 조상들은 진사회성을 진화시킨 겨우 20여 가지 동물 계통 중 하나였다. 진사회성을 이룬

집단은 두 세대 이상의 구성원들이 함께 머물면서 협동하고 새끼를 돌보고 번식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분업한다.

우리를 이렇게 높은 지위로 올려놓은 역동적인 힘은 무엇일까? 답은 다수준 자연 선택임이

분명해 보인다.

인류에게 가해진 선택압들에 관해 내가 최근의 연구를 토대로 이 책에서 제시한 해석은

포괄 적합도 이론과 반대된다. 나는 다수준 자연 선택에 적용되는 집단 유전학의 표준 모형으로 그것을 대체한다. 포괄 적합도는 혈연 선택을 토대로 한다. 그러나 포괄 적합도 이론이

계속 쓰인다 해도 집단 선택이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왔고 앞으로 나아가게 할 추진력으로

보는 관점은 유지되어야 한다. 포괄 적합도 이론가들은 혈연 선택이 집단 선택으로 번역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그 믿음이 수학적으로 반증되었음에도 말이다. 더 중요한 점은 집단 선택이 분명히 고도의 사회적 행동을 빚어낸 과정이라는 것이다.

더 나아가 집단 선택을 진화의 주요 추진력으로 보는 관점은 인간본성의 전형적인 특성과

잘 들어맞는다. 또한 인간이 본래 대단히 부족주의적이라는 증거와도 일치한다.

또 다 수준 선택의 행동의 동기들이 상충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우리는 모순 감정을 지닌다.

이 행동 경로가 옳은지 저 행동 경로가 옳은지 확신하지 못한다. 우리는 결정적인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만큼 현명하면서 위대한 사람이나 부패하지 않을 만큼 숭고한 조직 같은 것은

결코 없음을 잘 안다. 우리 그리고 우리 모두는 갈등과 충돌 속에서 살아간다.

(이말은 모든 조직, 정당, 사회에 적용되는 것 같다)

다수준 자연선택에서 비롯되는 투쟁은 인문학과 사회 과학 깃드는 곳이기도 하다.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의 의도와 신뢰성을 가능한 한 정확히 헤아리는 것은

지극히 인간적이면서 고도의 적응성을 띤 행동이다.

우리의 먼 조상들은 자신이 죽어야 할 운명임을 인식했을 때, 자신이 누구이며 자신이 곧

떠나야 할 세계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설명할 방법을 모색했다. 창조신화였다.

조직종교와 그 종교들의 신은 대부분 현실 세계에 대한 무지속에서 창시되었지만 불행히도

역사시대 초기에 확고히 자리를 잡아 버렸다.

하지만 불멸성과 신의 궁극적인 심판에 대한 믿음은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위안을 제공하고

어려운 시기에 결단려과 용기를 심어준다. 수천년 동안 종교는 최고의 창작예술 작품 중 상당수의 원천이 되어 왔다.

그렇다면 신과 조직 종교의 신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왜 현명하다는 것일까? 그것들이

어리석음과 불화를 조장하기 때문이다. 그것들은 무지를 부추기고, 현실 세계의 문제를 인정

하지 못하게 사람들의 주의를 딴 데로 돌리고 종종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억압적인유형의 부족주의에서 인류를 해방시키는 첫 단계로 신을 위해 일한다는 권력자의

주장을 점잖게 거부하는 것이다. 인류는 잘못된 예언자들이 말한 부정확한 역사 때문에

충분히 고통받아 왔다.

새로운 계몽운동이 필요한 이유는 이 행성에서 우리만이 종으로서의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객관적 진리 탐구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려면 과학과 종교를 다시

검토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다. 과학적 지시과 조직 종교의 가르침 사이의 갈등은 화해시킬 수

없다. 종교 지도자들이 현실의 초자연적인 원인에 관해 뒷받침할 수 없는 주장르 계속 하는한

충돌은 한없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니 이제 내가 지닌 맹목적인 믿음을 고백해야겠다. 우리가 진정 무엇인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느 자세를 갖게 된다면 우리의 꿈은 마침내 이곳 지구에서 실현될 것이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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