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터 J.프리만, 「뇌의마음」,

안녕하세요?

이번 달 서울독서모임 학습총무를 맡게 된 전재영입니다. 지난 4월 25일 새롭게 닻을 올린 서울 모임이 여섯 번째 모임을 갖고자 합니다. 기존 회원 중심으로 출발했던 모임이 여름나무처럼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근래에 새로운 회원 분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서울독서모임의 커다란 성장엔진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머릿속에 완벽한 우주를 하나씩 얹어가지고 다닙니다. 그 우주 속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느낌과 생각 그리고 욕망이 개울처럼 흐르고 있습니다. 은밀하고 조용하게 뒤섞이며 흐르는 이 개울은 세상을 들쑤시고, 분석하고 지도를 그립니다. 종교와 신화, 예술과 철학이 그려보지 못한 137억년의 지도를 그리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자연과학의 힘을 빌린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지난 백북스 서울 독서모임에선 「오리진」, 「우주의 구조」와 같은 자연과학 도서를 학습함으로 137억년 전의 기원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 달 전부터는 「생명, 생물의 과학(텍스트북)」, 「생명 최초의 30억년」과 같은 자연과학 도서를 통해서 지구에 새겨진 생명의 30억년간의 발자취를 그려보고 있습니다.

서울모임의 운영방식은 매달 돌아가며 학습도우미를 선정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학습도우미가 된 회원은 그 달 모임 발표에 대한 전반적인 구성과 세부 발표자 컨택까지 다른 회원들의 공부를 위해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 동안 문경수, 김영철, 박용태, 양승옥 회원님께서 학습도우미 역할을 자처해 주셨습니다.

이번 달은 전체 흐름에 맞게 생명의 탄생을 집중적으로 공부할 계획이며 많은 회원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특별한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이번 달 주제도서인 「생명 최초의 30억년」에 대한 강혜정 회원님과 김영철 회원님의 발표가 있겠습니다. 다음으로는 학문의 즐거움에 빠지신  머니투데이 전승철 회원님께서 들려주시는 따끈따끈하고 흥미진진한 ‘호주탐사기’ 와 요즘 영화로도 각광받고 있는 ‘신기전’에 대해서 동아사이언스 전승민 회원님께서 유익한 강연을 해주시겠습니다. 그리고 항상 최고의 질을 지향하는  서울백북스 모임에 걸맞게 최근 핫 이슈가 되고 있는 LHC-대형강입자가속기 충돌실험에 대해서 ‘신의 입자를 찾아서’의 저자이신 고등과학원(KIAS) 이종필 박사님께서 강연을 해주시겠습니다.

유난히 올해 여름은 고집스럽게도 자신의 자리를 쉬이 내어주지 않는 것 같네요. 귀뚜라미 소리가 지척까지 다가왔습니다. 이제 가을이 깊숙이 다가오려나 봅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을 읽으며 어울려 시공을 사유하는 이 날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