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백북스

조회 수 2122 추천 수 0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장회익 선생님의 4차원 강의를 들으면서

물리학자나 예술가나

비슷한 관념으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엉뚱한 생각이지만 <4차원 인간>이란 수식어가 왜 유행하게 됐는지도

알 것 같았구요.  

 

어쨌든

누가 제게 "4차원이 뭐냐?"라고 묻는다면

"80년생인 니가 사실은 29살이 아니라 40억살이고,

앞으로도 너의 노력 여하에 따라 40억년쯤 살지도 모른다는 걸 아는 것"이라고

말해줄까 합니다.

 

지나치게 4차원적인가요? ㅋ

 

장회익 선생님께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있었죠?

마음속으로만 선생님께 누차 질문을 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선 온생명을 위해 일상 속에서 어떤 일들을 하십니까?"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요?"

 

굳이 여쭤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몰라서 안했던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졸업과 동시에

개인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대다수 선배들과 달리

모시민단체에서 바람처럼 살고 있는(있다고 여겨지는)

한 지인의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이분법은 안되겠죠.

전 이미 한 참 전에 거시보단 미시를 택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죠.

 

1)종이를 아끼자.

저 자신을 돌아보건데, 절대 아껴 쓰고 절약하는 타입은 못됩니다.

하지만 앞으로 글을 쓰는 종이와 크리넥스는 아끼렵니다.

 

2)일회용 종이컵을 없애자.

서울백북스 모임에서 남용되고 있는 종이컵들이 거슬리더군요.

다음 모임 땐 일부만이라도 부피와 무게가 가볍고 재활용이 가능한 컵들을 사용하실 수 있게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개인용 컵을 준비해서 오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두 손 들어 환영합니다~ㅋ)

 

3)환경을 테마로 가르치자.

직업상 1년마다 연을 맺는 아이들이 바뀌기 때문에, 매년 다른 테마로 아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 만나는 아이들에겐 공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환경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그 밖의 계획은 앞의 세 가지가 지속적으로 실천이 될 때

세워볼까 합니다.

 

어쩌면 개인적 속성상

저는 하지도 않으면서

아이들만 들들 볶을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오늘 장회익 선생님 강연을 들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우리의 삶을 릴레이 경기에 비유하신 부분이었습니다.

마침 저도 선생님 말씀을 들으며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릴레이 경기의 아름다움은

바톤 터치에 있지도 않고

누가 결승점에 먼저 들어오느냐에 있지도 않죠.

얼마나 조화롭게 그들이 함께했느냐가 중요하지.

 

나락 한알 속의 우주......

 

공부 열심히 하시고

실천적 삶을 지향하시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결국은 생명으로 귀착하시는 까닭은

그것이 근원이기 때문이겠죠?

 

물리학 법칙으로 시작해

온생명으로 마무리 지으신 장회익 선생님께선

오늘 강연이 즐거우셨을까요?

 

백북스 모임은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2월 정기모임 때 뵙겠습니다. ^^
  • ?
    전주호 2009.01.31 12:43
    온생명은 나와 너가 서로 연관되어 있는 생명의 집합체???
    마치 불교의 연기론 처럼...
    강의 참석 전에 알고 있던 온생명에 대한 생각을 대폭 수정했습니다.
    작은 실천으로 온생명을 지키려는 강혜정 선생님은 아름답습니다.
  • ?
    이병록 2009.01.31 12:43
    우리가 풍요롭게 사는 것은 자연의 것을 빼았아 쓰는 것이고, 후손의 것을 당겨서 쓰는 것이다. 이면지를 쓰고, 재생컵 혹은 박테리아에 분해되는 컵이 나오기 전 까지는 종이컵을 쓰지 않도록 하는 것에 적극 동의합니다.
  • ?
    이병록 2009.01.31 12:43
    평소해 생각해왔던 내용을 강회원님이 언급하셨기에
    추가해서 말씀드리면
    미국, 중국, 러시아같은 나라는 국토의 일부분을 포기하고 쓰레기를 매립해도 문제없겠지만
    우리는 좁은 국토에 묻거나, 동서해 바다(2곳 지정)에 버리는 방법만 있는데
    어느 곳이든지 우리의 삶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우주를 공부하고 생명을 공부한 우리 회원들이 고민하고 행동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
    이철국 2009.01.31 12:43
    제청이요^^ 강혜정 선생님께서 이렇게 실천적인 부분까지 올려주시는 것을 보고 많이 찔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각종 모임에 개인컵을 지참하도록 하고 "백북스 모임에서 1회용 종이컵을 추방하는 원년"으로 삼고 실천해가면 어떤가 하고 제청합니다. 백북스 가는 길에 1회용 종이컵은 없다!
  • ?
    김영이 2009.01.31 12:43
    아 그럼 저도 개인컵을 ㅡ.ㅡ;; 노력해볼께요~ ^^ 후기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1 일반 가입인사드려요^^ 2 한동민 2009.01.05 2061
390 일반 안녕하세요.. 2 허일영 2009.01.05 1916
389 일반 화이트헤드의 이성의 기능 : 엔트로피와 노자 6 이부원 2009.01.06 2960
388 공지 서울 백북스 번개 공지 <오늘 저녁 7시 광화문 입니다> 1 file 문경수 2009.01.06 2552
387 일반 서울 백북스 번개 공지 <오늘 저녁 7시 광화문 입니다> 1 file 문경수 2009.01.06 2356
386 일반 [re] 20090117(토) 인문 고전 모임 안내 1 강혜정 2009.01.06 3956
385 일반 어제 서울백북스 번개 후기 올려주세요 2 안준식 2009.01.07 2137
384 일반 [re] 20090117 인문 고전 모임 안내 강혜정 2009.01.10 1654
383 일반 [re] 20090117(토) 인문 고전 모임 안내 강혜정 2009.01.10 2054
382 일반 반갑습니다. 3 김경진 2009.01.19 1965
381 일반 <인문사회 공부모임 2회 후기> 3 정광모 2009.01.21 2122
380 일반 김용옥 선생의 쾌락주의의 오해와 진실.. 2 이부원 2009.01.22 2377
379 일반 제목없음.. 1 이부원 2009.01.23 2112
378 일반 미토콘드리아 4 남윤상 2009.01.28 2029
377 공지 서울백북스 정기강연회(공부도둑)/1월 30일 저녁 7시 1 file 박용태 2009.01.29 2382
376 일반 20090221 제 3회 인문 고전 모임 안내 1 강혜정 2009.01.31 2049
375 일반 장회익 선생님 강연을 듣고.. 2 김경진 2009.01.31 2007
374 일반 20090130 서울백북스 출석 및 회계 보고 5 강혜정 2009.01.31 2053
» 일반 20090130 서울정기강연 모임 후기 5 강혜정 2009.01.31 2122
372 일반 장회익 선생님 강연회 후기 4 박은경 2009.01.31 20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