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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28차 모임에 처음 참석하게 된 황가영이라고 합니다.

처음이지만 용기내어서 뒷풀이까지 갔었는데, 덕분에 김용규 박사님의 값진 말씀을 더 듣고,

여러 백북스 회원님들과도 인사를 나누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참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래에는 부족하나마나 제가 이번 강연내용을 간략하게 써보았습니다. 공유해보면 더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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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2년 니체가 "신은 죽었다, 우리 모두에 의해서" 라고 말한 것은 과학,시민,산업혁명으로 인해 이성이 신을 대신하고, 그로 인해 우리 인간이 방향을 잃고 추락할 것을 예지한 것이다. 인간은 신없이는 정착할 수 없고 파국을 맞이한다는 것이 저자의 관점이며, 여기서의 '신'은 인류가 가져야 하는 보편적, 궁극적 가치를 말한다. 중세 이후 과학, 실증, 계몽주의로 인하여 과연 우리는 행복해졌는가? 그렇지 않다. 1904년 로마 국제 회의에서는 헤겔을 비롯한 여러 철학자들이 "이성을 통해 세계를 통제하기에 앞으로 전쟁이란 없을 것"이라 선포했으나, 그 후에 1,2차 세계대전이 곧 발발했다. 그 밖에도 20C에 100만명 이상이 집단 학살된 사건이 20개 이상이나 되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가 사는 21C는 진보해서 이런 사건들이 다시는 안 일어날 것인가? 역시 그렇지 않다. 9.11, 아프간 전쟁 등 처참한 사건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우리는 계몽되었지만, 우리는 무감각해진 것이다. "신"이란 '존재하는 것들 중에 가장 위대한 것'이며, 인간적 가치와 신적인 가치를 포함한 최고의 가치라 할 것이다. 따라서 신을 죽인 인간의 행위는 최고의 가치를 탈가치화한 것이다. 근대인들은 세속적 가치로 지상의 낙원을 만들 것을 기대했지만, 신의 죽음은 곧 인간의 죽음이며, 최고의 가치가 탈가치화되면 세속적 가치도 탈가치화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유전진화론, 포스트 모더니즘과 같은 작은 이야기들도 통섭의 원리가 되려 하며, '나 개인의 한 존재'가 만유인력의 법칙, 전세계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되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이렇게 작은 이야기들만 할 뿐, 큰 이야기-자기희생과 헌신, 인간의 연대, 인류진보-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엘리스가 토끼에게 "어디로 가야하지?"라고 물을 때, 토끼가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니, 어느 길로 가도 괜찮아!"라고 대답하듯이, 우리는 탈근대적 사고만 하다보니 갈 길을 잃은 셈이다. '이것도 취하되 저것도 버리지 말자'가 저자의 의견이다. 이는 역사적으로도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합리론을 상호보완한 칸트, 우리가 사랑해야할 네가지로 신,자신,이웃,물질(자신,물질사랑은 신,이웃 사랑의 공허함을, 신,이웃사랑은 자신,물질 사랑의 맹목성을 보완한다)을 꼽은 아우구스티누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지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다원성을 유지하되 상대주의에 빠지지 말고, 보편성을 가지며 전체주의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타일작품은 각자 타일이 색을 지니지만 전체는 하나의 그림을 나타내며, 헨델, 바흐 등의 음악 작품은 여러 성부가 하나의 아름다운 악곡을 이룬다. 이것이 바로 하나의 해답이 될 것이다.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의 주제는 '히브리적 신 개념'(종교)와 '헤브라이적 신 개념'(철학)을 어떻게 조화할 것인가 이다. 이 일을 해냈기에 서양문명이 설 수 있었던 것이며, 이는 상반대립하는 것들을 통합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보여준다. 이를 발전시키면 우리가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신' 이야기를 하고자한 저자의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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