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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 퀘스쳔: 생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닉 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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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쉴 곳을 찾아다니는 전자에 불과하다.

죽음은 전자와 양성자의 흐름의 중단, 막 전위의 붕괴,

꺼지지 않는 불꽃의 소멸이다. 만약 생명이 쉴 곳을 찾는 전자의 흐름일 뿐이라면, 죽음은 그 전자가 멈추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바이탈 퀘스쳔>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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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장 아름답지 않나요?

아마 책을 읽는 이유가 이런 문장을 읽을 때의 ‘영원의 순간’, ‘순간의 영원’을 경험하게 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커트 스테이져는 <원자, 인간을 완성하다>에서 생명은 에너지 보존 법칙에 의한 원자의 재배열이라고 이야기하고, 후쿠오카 신이치는 <동적 평형>에서 생명은 흐름이다. 라고 정의합니다.

그리고 베른트 하인리히는 <생명에서 생명으로>에서 생명은 순환이며, <바이탈 퀘스쳔>에서 닉 레인은 에너지의 흐름의 관점에서 생명을 이야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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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보내면서 생명과 죽음이 무엇인가를 계속 생각해 봅니다.

생명은 원자의 재배열인가? 흐름인가? 순환인가? 에너지의 흐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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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탈 퀘스쳔>의 에필로그에서 닉 레인은 아래와 같이 생명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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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진핵생물의 공통 조상은 원핵생물 사이의 희귀한 세포내 공생을 통해서 단 한번 등장했다. 우리는 최초의 진핵생물이 작은 개체군에서 빠르게 진화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을 학인했다. 진핵생물의 공통조상이 어떤 세균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수많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들이 소규모의 불안정한 유성생식 집단이었음을 암시한다. 내가 좀 더 확신을 가지고 주장할 수 있는 것은 복잡한 생명체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적인 이유에서 두 원핵생물 사이의 세포내 공생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이 세포내 공생이 매우 드문 사건이라는 것이다. 자연선택의 진화에 의해 우리는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

양성의 진화, 생식 세포주와 체세포의 차이, 예정된 세포 죽음, 모자이크 미토콘드리아, 유산소 적합성과 생식력 사이의 거래와 같은 모든 특성들이 예측대로 세포 안의 세포라는 출발점에서 시작한다. 에너지는 아주 오래 전에 진화에 합병되어 , 자연 선택에 더 예측 가능한 토대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주위를 둘러보자 이 멋진 세상은 돌연변이와 재조합, 즉 유전적 변화의 힘이 반영된 것이며, 이것이 바로 자연선택의 토대이다. 우리는 창밖에 보이는 나무와 일부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지만 우리와 나무는 진핵생물 진화의 초기인 15억 년 전에 분기되어 서로 다른 길을 걸어왔다. 이것을 가능하게 해준 유전자는 돌연변이와 재조합과 자연선택의 산물이다. 나무와 인간의 모든 차이는 유전자에 쓰여 있다. 유전자들은 모두 같은 조상에서 유래했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거의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분화되었다. 이 모든 변화는 오랜 진화 과정을 거치는 동안 선택되고 허락된 것이다. 유전자는 거의 한없이 관대하다.

그러나 나무에도 미토콘드리아가 있으며, 엽록체와 매우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무수히 많은 호흡연쇄를 따라 끊임없이 전자를 전달하면서 막 너머로 양성자를 퍼낸다. 이와 같은 방식의 진화와 양성자의 순환으로 우리는 자궁에서부터 생존을 이어왔다. 우리는 초당 10의 21승 개의 양성자를 쉴새없이 퍼낸다. 우리의 미토콘드리아는 우리가 어머니로부터 받은 가장 소중한 선물인 난자에서 전달된 것이다. 이 생명의 선물은 대대로 이어져 올라가다가 40억 년 전에 열수 분출구에서 시작된 최초의 생명에 이르른다. 죽음은 전자와 양성자 흐름의 중단, 막전위의 붕괴, 꺼지지 않는 불꽃의 소멸이다. 만약 생명이 쉴 곳을 찾는 전자의 흐름일 뿐이라면, 죽음은 그 전자가 멈추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최초의 생체 세포에 동력을 공급했던 것과 똑같은 과정에 의해서 유지된다. 이 과정은 본질적으로 전혀 바꾸지 않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생명은 살기 위한 것이다.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에너지의 흐름이 필요하다. 에너지의 흐름이 진화의 경로에서 중요한 제약이 되어 무엇이 가능한지를 결정하는 것도 당연하다. 세균에게는 성장과 분열과 지배를 계속하게 해주는 불꽃이 있다. 성공적이었던 한 번의 우연한 사건, 원핵생물 사이에서 일어난 한 번의 세포내 공생도 이 불꽃을 건드리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이 불꽃은 모든 진핵세포마다 여러 개씩 피어올랐고 마침내 온갖 복잡한 생명체를 탄생시켰다. 우주에서 가장 있을 법하지 않은 생물학적 장치인 우리의 정신에도 이 끊임없는 에너지의 흐름이 전달된다는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다. 당신에게 양성자의 포스가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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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말표 2016.12.22 03:39
    서울백북스에서 바이탈 퀘스천에 대해 한번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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