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과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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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일상에 메여 짧은 글 하나 올릴 여유가 없네요.
후기랄 것도 없는 간단한 글을 올립니다.
2월 17일에는 저를 포함하여 현 교수님, 최병관님, 권형진님, 그리고 송애리님 이렇게 다섯 사람이 오붓하게 모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책을 읽고 제기했던 10가지 주제들 모두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관계상 그리고 앎의 한계로 깊이있게 토론되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런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른 분들의 견해를 들을 수 있어 전 즐거웠습니다.
다른 분들도 즐거운 시간이 되셨길...

이 책에 대해서 제가 읽으며 정리한 글은 곧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권형진님이 지적했듯이 토론할 때 같은 주제들에 대해 서양철학적 관점들이 언급되었으면 좋았을텐데 제 지식의 한계로 그러지 못해서 저도 사실 아쉬웠습니다. 철학을 전공하신 분이 한분이라도 참여하셨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미련을 가져 봅니다.

그리고 3월 주제도서로는 좀 어려울지 모르지만 김재권 박사의 "물리주의"를 택했습니다.
유명한 철학자인 김재권 박사가 평생을 연구하여 깨닫게 된 세상의 모습이 어떤 것인지 한번 접해보고 싶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물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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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12.02.22 08:46
    다섯명이 모였으면 정말 밀도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겠네요. 책에 따라, 주제에 따라 대중강연이 효과적인 것도 있고 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책은 혼자 곰씹어가면서 읽어야 제맛을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지요. 소모임은 다섯명에서 9명 사이가 가장 이상적인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이 되면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지요. 과학철학 모임은 소규모로 밀도 있게 진행되면 좋을 겁니다. 숫자가 많아지면 다시 쪼개고, 또 많아지면 또 쪼개고. 엄박사님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내년까지 계속되면 저도 참여하고 싶군요.
  • ?
    이병록 2012.02.22 08:46
    경영학에서 가장 효과적인 통제폭(span of control)이 7, 7+2~7-2= 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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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영석 2012.02.22 08:46
    효과적인 통제 폭:아무리 많아도 12명은 안되야.예수님도 12명의 제자를 거느리셨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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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12.02.22 08:46
    12는 상징적인 숫자가 아닐까요, 12지파도 그렇고,,,
    불교에서는 10대 제자, 16성이 있고....
  • profile
    주민수 2012.02.22 08:46
    <심신문제>는 해묵은(?) 문제입니다만 "해묵었다"는 말이 결코 더이상 가치가 없다는 뜻이 아님은 분명합니다. 데카르트가 <심신문제>를 제기한 이래 많은 철학자와 과학자들이 이 문제와 씨름을 했고 그 결과 "심신 1원론"도 나왔고 "심신 2원론"도 나왔습니다. 그러다가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김재권박사가 이른바 "심신 수반론"을 주장하게 됩니다. 저는 "심신 수반론"을 "심신 1.5원론"으로 부릅니다만 어쨌든 <몸>과 <마음> 사이의 문제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신문제>는 먼저 두가지 면에서 살펴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첫째는 "몸"과 "마음"의 관계입니다. A와 B의 관계는 상호 독립성을 검토해 봄으로써 분명해지는데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 종속 관계가 드러날수 있다고 봅니다.
    (1) A가 없어도 B가 존재하는가? --> 몸이 없어도 마음이 존재하는가? => 아니오!
    (2) B가 없어도 A가 존재하는가? --> 마음이 없어도 몸이 존재하는가? => 예!

    둘째는 슈뢰딩거라는 물리학자가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에세이에서 밝혔듯이 생물학에 나타나는 "능동성"의 문제를 물리학이 과연 어떻게 풀어낼수 있는가 하는 관점으로, 이러한 관점이 바로 "심성적 인과"가 "물리적 인과"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하는 김재권박사의 질문으로 이어진다고 봅니다. 즉 "심성적 인과"와 "물리적 인과"의 관계를 슈뢰딩거의 관점에서 음미해 봄으로써 심리철학의 문제가 좀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심리적 인과"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인과>란 "원인-결과 (cause-effect)"의 관계를 뜻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이유-귀결 (reason-consequence)"의 관계가 "원인-결과"의 관계와 혼동되어 <인과>라는 테두리 안으로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어 보입니다. "이유-귀결"의 문제는 "심성적 인과"와 깊은 관계가 있어 보이고 "원인-결과"의 문제는 "물리적 인과"와 깊은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이 둘을 분명히 구분하고 나면 "심성적 인과"와 "물리적 인과"의 연관성이 좀더 쉽게 드러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 ?
    이기두 2012.02.22 08:46
    위의 댓글 중에서,
    (2) B가 없어도 A가 존재하는가? --> 마음이 없어도 몸이 존재하는가? => 예!

    에 대한 의문.

    마음이 전혀 없어도, 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침대에서 내 다리를 주웠다. 올리버 색스.
    (신경이 통하지 않은 것인지, 고유감각이 상실된 것인지 확실하지 않음) , 어떤 사람이 원인 불명으로 병원에 입원하여 자고 깨인 첫날에, 이상하고 험오스런 물건을 침대 속에서 발견하고, 혐오하여 침대 밖으로 내팽개치자, 자기 몸이 그 물건을 따라 침대 밖으로 내팽개쳐집니다...
    이 사람은 누가 자기 침대에 이상한 물건을 넣었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자, 의사가 와서 당신 다리인줄 모르겠느냐고 묻습니다.
    그 것은 모르겠고, 제발 이 이상한 물건을 좀 치워달라고 합니다.


    능동성을 생명의 전제 조건이라고 보는 관점에서 능동성이 작동해야 생명이 유지되고, 능동성이 마음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입니다.

    이러한 제 관점의 바탕은 불교에서 말하는 세계의 모습입니다.
    불교에서는 세계가 무색계, 색계, 욕계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이것을 물리학적으로 생각하면, 무색계는 에너지(고에너지물리학 영역)에 대응하고, 색계는 분자생성 이후의 물질계(화학, 일반물리학 영역), 욕계(생물학 영역)는 균류가 생긴 이후의 생명계에 대응한다고 봅니다.
    물질계라고 하지 않고, 색계라고 하는 것은 물질을 실체로 보지않고, 작용으로 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빅뱅우주론으로 보면, 헬륨생성 이전이 무색계의 시대, 헬륨생성 이후를 색계, 세균이 처음 생성된 시점을 욕계의 시대라고 할 것입니다.
    능동성과 마음을 연결하려니, 부득이 종교까지 인용했네요.

    즉, 생명계는 '욕(하고자할 欲)'이라는 능동성으로 최소작용의 경로가 아닌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해서 자신의 의사로 무엇인가(생식, 물질대사, 정보대사)를 하고자 하는, 물리학의 능동성에 대응하는 욕(欲)의 세계라 할 수 있다면, 생명은 욕심(능동성)을 가진 몸으로 존재한다고 볼 수 있고, 몸이라는 존재가 단지 물질로만 존재할 수 없고, 마음(욕, 능동성)을 전제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요.
    즉, 욕이 소멸되는 순간 몸은 최소작용의 경로을 따르는 물질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입니다.



    .
  • profile
    주민수 2012.02.22 08:46
    "마음이 없는 몸"에서의 '몸'이란 "살아 숨쉬는 신체"만을 뜻하는 것입니다.
    저는 여기서 "살아 숨쉰다"는 것과 "생각한다"는 것을 별개의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잘못하단 "정신없이 자고있는 인간"은 '인간'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올 위험성도?
    더군다나 불교에서는 '마음'이란 본디 없다는 견해도 있습니다만...
  • ?
    이기두 2012.02.22 08:46
    교수님 말씀에 많은 것을 알아갑니다.
    서울백북스에서 지난달에 대칭성을 다루었기에 이것과 관련해서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어째튼 일반인이 다른 얘기를 하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끝에 말씀하신 '본디 마음없는' 마음으로 편안해 지면 좋겠는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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