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과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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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신체, 정신, 인격, 의식에 대한 한 구절..

- A. N. 화이트헤드


각 현실태는 본질적으로 물리적이며 정신적physical and mental이라는 상반된 두 극을 가지고bipolar 있으며, 그 물리적 계승은 본질적으로 개념적 반작용―부분적으로는 그 물리적 계승에 순응하며, 또 부분적으로는 적절한 새로운 대비를 이끌어 들이지만, 항상 강조, 가치, 평가, 목적을 이끌어 들이는 개념적 반작용―을 동반한다. 

물리적-정신적 측면을 경험의 통일로 통합하는 것은 합생의 과정인 자기 형성 작용self-formation이며, 이 작용은 객체적 불멸성의 원리에 따라 그것을 넘어서는 창조성을 특징지어 간다. 따라서 정신성은 비공간적이긴 하지만 언제나 공간적인 물리적 경험으로부터의 반작용이며 그것과의 통합이다. 

분명히 우리는 이런 현실태들을 통할하는 별개의 정신성(모든 미국 시민 위에 있는 엉클 샘[역주: 전형적인 미국 사람] 같은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 신체 내의 모든 생명은 개별적인 세포들의 생명이다. 따라서 각 동물 신체 속에는 수백만 개의 생명 중추(中樞)가 들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설명을 필요로 하는 점은 인격의 분열이 아니라 통합적인 제어unifying control이며, 이것에 힘입어 우리는 타인이 관찰할 수 있는 통일된 행동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통일된 경험에 대한 의식도 갖게 되는 것이다.

상당히 많은 활동이 통합적인 제어에 의존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예를 들어 적당한 자극제를 사용하면 심장은 신체에서 절취한 다음에도 계속 박동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경험의 중추와 동일시될 수 없는 반작용과 제어의 중추가 있다. 이는 곤충의 경우 더욱 그렇다. 

예를 들면 지렁이와 해파리는 단지 조화를 유지하고 있는 여러 세포로 보일 뿐, 거의 중추화되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것들을 두 부분으로 절단하면 그 부분들은 각기 독자적으로 그들의 기능을 계속한다. 일련의 동물들을 통해서 우리는 제어의 중추성centrality of control을 향한 전진적인 상승 궤적(軌跡)을 추적해 볼 수 있다. 곤충은 어떤 중추적 제어 장치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경우에도 많은 신체의 활동이 어느 정도 독립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두뇌 속에 있는 극히 고도 단계의 성격을 지닌 중추적 제어 기관의 간섭을 받고 있다.

유기체 철학에서 본 이러한 현상은, 정신이란 신체에 생명을 불어넣는informing 구실을 하는 것이라는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스콜라적 견해와는 매우 다르다. 이 살아 있는 신체는 고도 단계의 현실적 계기들에 의해 조정coordination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유형의 살아 있는 신체에 있어서는 그 계기들이 훨씬 더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 높은 유형의 살아 있는 신체에 있어서는 그 신체를 통한 그들의 계승 경로에 의해 조정되는 계기들의 여러 등급이 있어서, 그 계승의 독특한 풍부성이 그 신체의 몇몇 부분에 들어 있는 계기들에 의해 향유되도록 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두뇌는 계승의 독특한 풍부성을, 때로는 이 부분에 의해, 또 때로는 저 부분에 의해 향유할 수 있도록 조정되어 있다. 이렇게 해서 이 특정 순간에 신체 내에 통할적인presiding 인격성이 산출된다. 그 신체의 절묘한 유기화organization의 덕택으로 거기에는 반송된 영향력이 있게 된다. 즉 통할적 계기에서 파생된, 그리고 신체의 나머지 부분을 통해서 뒤따르는 계기들을 조절하는 그런 성격을 갖는 계승이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존속하는 객체라는 개념이 갖는 극도의 일반성―현실적 계기들의 역사적 경로를 거쳐 계승된 발생적 성격―을 기억해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 존속하는 객체 가운데 어떤 종류의 것들은 물질적 신체를 형성하지만, 또 어떤 종류의 것들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살아 있는 계기와 살아 있지 않은 계기 사이에 예리하지는 않지만 다소간의 차이가 있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원자적인 물질적 신체인 존속하는 객체와 그렇지 않은 존속하는 객체 사이에도 다소간의 차이가 있다. 

따라서 존속하는 객체를 가리켜 물질의 추이라 할 것이냐 아니면 성격의 추이라 할 것이냐 하는 물음은, 바로 여러 특성들 사이에 어떻게 선을 긋느냐라는 언어상의 문제일 뿐이다(물질과 방사 에너지를 구별하는 방식이 오늘날에는 사라지고 말았다는 것을 참조하기 바란다).

따라서 동물 신체 내에 만일 통할적인 하나의 계기가 있다면, 그것은 다수의 존속하는 객체들이 이루는 복잡한 구조의 궁극적인 결절점(結節點) 내지 교차점이다. 그러한 구조가 인간의 신체에는 충만해 있다. 그 신체의 부분들의 조화된 여러 관계는 이 풍부한 계승 내용을 가지고, 경험의 강도를 나타내게 되는 대비의 조화를 구성해 낸다. 대립되는 것들 간의 억제는 대립되는 것들 간의 대비로 조정되어 왔다. 이런 식으로 인간의 정신은 그 신체적 계승bodily inheritance을 의식한다. 

또한 통할하는 계기로부터 통할하는 계기로의 계승에 의해 형성된 존속하는 객체가 있다. 이러한 정신의 존속은 신체가 구성되는 보편적 원리에 있어 또 하나의 실례에 지나지 않는다. 통할하는 계기들의 이러한 경로는 틀림없이, 물리적인 물질적 원자와 분리되어 뇌수의 부분에서 부분으로 굽이쳐 흐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중추적인 인격의 지배는 단지 부분적일 뿐이며, 병리적인 경우에 있어서는 소멸되는 경향마저 있는 것이다.

- A. N. Whitehead, <과정과 실재> 중에서


원문

Each actuality is essentially bipolar, physical and mental, and the physical inheritance is essentially accompanied by a conceptual reaction partly conformed to it, and partly introductory of a relevant novel contrast, but always introducing emphasis, valuation, and purpose. 

The integration of the physical and mental side into a unity of experience is a self-formation which is a process of concrescence, and which by the principle of objective immortality characterizes the creativity which transcends it. So thought mentality is non-spatial, mentality is always a reaction from, and integration with, physical experience which is spatial. 

It is obvious that we must not demand another mentality presiding over these other actualities (a kind of Uncle Sam, over and above all the U.S. citizens). All the life in the body is the life of the individual cells. There are thus millions upon millions of centres of life in each animal body. So what needs to be explained is not dissociation of personality but unifying control, by reason of which we not only have unified behaviour, which can be observed by others, but also consciousness of a unified experience.

A good many actions do not seem to be due to the unifying control, e.g., with proper stimulants a heart can be made to go on beating after it has been taken out of the body. There are centres of reaction and control which cannot be identified with the centre of experience. This is still more so with insects. 

For example, worms and jellyfish seem to be merely harmonized cells, very little centralized; when cut in two, their parts go on performing their functions independently. Through a series of animals we can trace a progressive rise into a centrality of control. Insects have some central control; even in man, many of the body's actions are done with some independence, but with an organ of central control of very high-grade character in the brain.

The state of things, according to the philosophy of organism, is very different from the Scholastic view of St. Thomas Aquinas, of the mind as informing the body. The living body is a coordination of high-grade actual occasions; but in a living body of a low type the occasions are much nearer to a democracy. In a living body of a high type there are grades of occasions so coordinated by their paths of inheritance through the body, that a peculiar richness of inheritance is enjoyed by various occasions in some parts of the body.

Finally, the brain is coordinated so that a peculiar richness of inheritance is enjoyed now by this and now by that part; and thus there is produced the presiding personality at that moment in the body. Owing to the delicate organization of the body, there is a returned influence, an inheritance of character derived from the presiding occasion and modifying the subsequent occasions through the rest of the body.

We must remember the extreme generality of the notion of an enduring object-a genetic character inherited through a historic route of actual occasions. Some kinds of enduring objects form material bodies, others do not. But just as the difference between living and non-living occasions is not sharp, but more or less, so the distinction between an enduring object which is an atomic material body and one which is not is again more or less.

Thus the question as to whether to call an enduring object a transition of matter or of character is very much a verbal question as to where you draw the line between the various properties (cf. the way in which the distinction between matter and radiant energy has now vanished).

Thus in an animal body the presiding occasion, if there be one, is the final node, or intersection, of a complex structure of many enduring objects. Such a structure pervades the human body. The harmonized relations of the parts of the body constitute this wealth of inheritance into a harmony of contrasts, issuing into intensity of experience. The inhibitions of opposites have been adjusted into the contrasts of opposites. The human mind is thus conscious of its bodily inheritance. 

There is also an enduring object formed by the inheritance from presiding occasion to presiding occasion. This endurance of the mind is only one more example of the general principle on which the body is constructed. This route of presiding occasions probably wanders from part to part of the brain, dissociated from the physical material atoms. But central personal dominance is only partial, and in pathological cases is apt to vanish.

Process and Reality 
 Part II DISCUSSION AND APPLICATIONS, 
   chapter III  The Order of Nature, 
      XI. Living Persons, Canalization of Life, Dominant Personality only Partial
from 2nd paragraph of p. 108 to the end of p. 109

  • ?
    이기두 2014.08.01 11:20
    ...각 현실태는 본질적으로 물리적이며 정신적physical and mental이라는 상반된 두 극을 가지고bipolar 있으며, 그 물리적 계승은 본질적으로 개념적 반작용―부분적으로는 그 물리적 계승에 순응하며, 또 부분적으로는 적절한 새로운 대비를 이끌어 들이지만, 항상 강조, 가치, 평가, 목적을 이끌어 들이는 개념적 반작용―을 동반한다. ....
    .....통할하는 계기들의 이러한 경로는 틀림없이, 물리적인 물질적 원자와 분리되어 뇌수의 부분에서 부분으로 굽이쳐 흐르고 있을 것이다......

    위글은 님의 글의 가장 앞부분과 뒷부분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이글은 화이트헤드가 상반된 두극, bipolar가 세계의 기초라는 2원론을 바탕으로 철학했다고 보아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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