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경제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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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회차 경영경제모임의 주제는 '협동조합'이었습니다. ^^

최근에 협동조합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요?

갑자기 이렇게 협동조합 비즈니스가 화두가 된 이유는 단순히 사회적 기업이나

비영리 기업 혹은 기존에 우리가 생각해왔던 대규모의 조합 때문이 아닙니다.

기존에는 농협법, 신협법 등 8개의 개별법만으로 대규모의 조합만 존재해 왔었는데,

작년 12월 1일부터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이 된 이후로

동네 구멍가게도 협동조합으로 차릴 수 있는 법적인 토대가 만들어졌기 때문이지요. 

이를 토대로 대기업이나 기존의 자본들이 약자들의 풀뿌리 같은 노력을 그들의 부로 승화시키는 데에

반기를 들 수 있는 모델로서 등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거대 자본이 대리기사 콜센터를 차리고 대리기사를 모집하여 '콜비'라는 명목으로 엄청난 부를

축척하고 대리기사들은 콜이 많이 오는 쪽에 가입을 하게 되어 이 종속관계는 계속 유지가 됩니다.

하지만 대리기사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십시일반으로 그들의 자본을 모아 콜센터를 만들어 버리게

되면 그 '콜비'라는 부는 실제 일하는 대리기사들의 이윤으로 돌리거나 소비자 가격을 인하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기존의 자본주의 기업의 형태에서 생산되는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이 100이라면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100(매출) - 75(비용) = 25 (투자자의 이익)


하지만 협동조합에서 25는 투자자의 이익이 아니라 조합원들의 잉여로 남게 됩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에서는 25를 장애인을 더 고용하는 임금으로 쓸 수가 있고

생산자 협동조합에서는 납품가를 스스로 올려 받아 더욱 풍족한 생활을 할 수가 있고

소비자 협동조합에서는 소비자 가격을 낮추어 더욱 저렴한 물건을 살 수가 있는 것이지요.


또한 조그마한 식당을 하나 차릴 때 자본이 없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5명만 모여서

조합을 결성하여 식당을 운영할 수도 있습니다. 조그마한 식당을 하면서 주식회사 법인을 만드는 것은

부담되고 그렇다고 1-2인의 명의로 사업을 하는 것도 서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지만

협동조합 기본법은 그러한 소규모 사업에도 일대 혁신을 몰고 올 것입니다.


또 사단법인 백북스의 미래에는 어쩌면 협동조합이 있을지도 모르겠지요. ^^


물론 경계해야 할 점은 협동조합이 만능 해결사가 되지는 못 합니다.

여전히 비즈니스의 한 형식인 것이지, '비즈니스'라는 근본은 바뀌지 않습니다.


최근 쏟아져 나오는 협동조합 책들에서는 하나같이 협동조합의 밝은 미래와

선키스트 오렌지, 제스프리,  AP 통신 등 성공한 외국 협동조합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했던 거대 협동조합이 파산한 경우도 많고

협동조합의 한계를 느끼고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즈니스는 정확한 사업모델과 전략 그리고 비전이 있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런 점에서 소규모, 대규모, 사회적 협동조합 할 것 없이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기 전에

덜컥 협동조합 체제로 만들어버리면 1인 1표제의 민주적인 의사결정방식이 독이 되어

서로 싸우다가 공중분해될 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동조합 비즈니스는 매우 매력적입니다.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하시는 분들은 한 번 주변사람과 협동하여 할 것은 없는지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이번 경영경제모임에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진 않았지만

오히려 그 이유 때문에 더욱 알찬 모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일찍 끝내려고 시간을 4시에서 3시로 앞당겼는데 실제 모임은 4시에 시작했던 때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그나마 더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끝난

3시간 40분 동안의 모임이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으니까요.


4월 말 선정도서도 바로 이어 공지 올리겠습니다.

경영경제모임의 한 회원님께서 줄기차게 요청하셨던 


우리 경제에 대한 실용적인 이야기가 가득하고 재미있는 책이 선대인 경제연구소에서 발간되었거든요. ^^



그럼 이상으로 55회 후기와 협동조합 이야기를 마칩니다. ^^



백북스 경영경제모임 송윤호 올림
  • ?
    이정원여 2013.04.10 11:13
    줄기차게 요청. 하하하... 모임 시작 시간을 3시로 앞당긴 것은 무척 잘한 일입니다. 4월 경영경제 모임의 복선을 읽는중... 고맙습니다. 저는 송윤호 이사님을 백북스에 제안하면 유일하게 빠른 시일에 답을 주시고 해결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사님은 모르셨겠지만 전에 잠시 이런 이사님을 오해하여 야속하고 미워했던적이 있었습니다. 책을 손에서 놓고 애써 무관심하며 의식적으로 게시판도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나중에는 들여다볼 수 없는 상황이되니 무관심은 가능했지만 처음 생각과 다르게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습니다. 깨달음 때문이였습니다. 침묵 속에서 시간이 흐르고 흘러 알게되었습니다. 그 모든것이 창립 시기부터 오랜시간 폭풍우 속에서도 지켜온 백북스에 대한 애정이었음을. 미움을 품은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립이라는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그 상황에서 최대한의 중립을 지키셨음을 한참 후에 깨달았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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