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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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물리적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도 가끔씩 순전히 과학적인 시각은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가? 나는 어쨌거나 뇌의 물리적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정신이 뇌를 제약한다는 점을 끝까지 고수할 생각이다. 정치적 통치 규범이 그 규범을 만들고 결국 그 규범을 통제하는 개인에게서 생겨난 것처럼 뇌에서 발생한 정신이 다시 뇌를 움직이는 것이다. 인간의 뇌에는 수백억 개의 뉴런이 전문화된 국소 회로로 조직되어 특정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국소 회로를 모듈이라고 한다. 뇌에서는 '수백만'개에 달하는 국소 처리 장치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뇌는 그렇게 많은 국소 처리 장치들을 통해 그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데 어째서 겉으로는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일까? 내 얘기는, 뇌에는 모든 종류의 국소적 의식 체계가 존재하고 이 체계들이 하나의 무리를 지어 의식이라는 것을 형성한다는 뜻이다.?? - (가자니가의 <뇌로부터의 자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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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 이제 물리적 세계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는데도 가끔씩 순전히 과학적인 시각은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가?
(p.11) 이화학적 뇌는 분명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정신을 움직이는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여느 다른 물질처럼 우주의 물리 법칙을 따른다
.
(p.13) 나는 어쨌거나 뇌의 물리적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정신이 뇌를 제약한다는 점을 끝까지 고수할 생각이다. 정치적 통치 규범이 그 규범을 만들고 결국 그 규범을 통제하는 개인에게서 생겨난 것처럼 뇌에서 발생한 정신이 다시 뇌를 움직이는 것이다
.
(p.16) 물리적 세계에는 눈에 보이는 조직 계층에 따라 다른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고

(p.20)
우리는 스스로 키를 잡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뇌는 저 스스로 작동한다. 바로 이것이 수수께끼다. 뇌에는 결정을 내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지점과 이를 통합하는 중심이 있다.

(p.27)
헵은 자극이 없을 때도 뇌는 언제나 생동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이렇게 썼다. "A세포의 축삭이 B세포를 자극할 만큼 두 세포가 인접해 있고 A세포가 반복적으로 혹은 지속적으로 B세포를 점화시키면 B세포를 점화시키는 세포로서 A세포의 효율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두 세포 중 하나 또는 둘 모두의 성장 과정이나 대사에 변화가 일어난다."

(p.28) 신경과학계에서는 이것이 함께 점화하는 뉴런들은 함께 연결된다!”라는 말로 알려져 도날드 헵의 학습 및 기억 이론의 토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는 함께 점화되는 뉴런들이 모여 '세포군 cell assembly'이라 부르는 무리를 형성한다는 이론을 제시했다. 세포군을 구성하는 뉴런들은 점화를 유발한 사건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점화될 수 있는데, 이러한 자극이 계속되는 결과가 바로 기억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생각이란 세포군의 연속적인 작용이라고 주장했다.


(p.32) 래슐리와 바이스의 실험에서는 뇌가 부위별로 큰 차이가 없어 서로 대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페리는 사실은 그 반대임을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대뇌 신경망은 화학적으로 혹은 생리화학적으로 코드화된 경로 및 연결에 따라 이미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다.
(p.39) 전반적인 연결 패턴은 유전자의 통제하에 형성되지만 환경과 훈련에서 오는 외부 자극 역시 신경의 성장과 연결에 영향을 미친다. 뇌에 관한 최근의 시각은, 큰 그림은 유전자가 그리되 그림을 이루는 세부적인 부분의 특정 연결은 활동에 좌우되며 후천적 요인과 경험에 따라서도 형성된다는 것이다
.
(p.53) 역사를 거치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두뇌 크기는 작아졌다. 인간의 뇌는 영장류의 뇌를 비례하게 키워 놓은 것에 지나지 않았다
.
(p.54) 인간의 뉴런 수가 침팬지의 뇌를 비례하게 늘린 것과 같다면 뉴런의 연결 패턴이나 뉴런 자체가 달라야 한다
.
(p.55) 절대적인 뇌 크기와 총 뉴런 수가 증가하다가 어느 시점에 이르면 연결이 떨어지고 연결 패턴이 변하면서 뇌의 내부 구조 역시 변하게 된다. 뇌가 새로운 기능을 익히기 위해서는 연결 회수가 감소할수록 전문화되어야 한다
.
(p.56) 인간의 뇌에는 수백억 개의 뉴런이 전문화된 국소 회로로 조직되어 특정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국소 회로를 모듈이라고 한다
.

(p.58)
양쪽 반구에 대칭적으로 존재하는 회로도 많지만 한쪽 반구에만 존재하는 회로도 상당수 존재한다. 편재된, 쉽게 말해 양쪽 반구 중 한쪽에만 있는 국소 회로는 인간의 뇌 곳곳에 퍼져있다
.
(p.59) 그러나 인류의 조상에게는 그 이상의 편재화가 일어났다. 다른 영장류와 인간의 비대칭성 관련 연구에서는 언어를 담당하는 영역에 대한 연구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졌는데 많은 비대칭성이 이 영역에서 발견되었다. 측두 평면은 입력된 언어 정보를 수용하는 피질 영역인 베르니케 영역의 한 부분으로, 인간과 침팬지와 벵골 원숭이 모두 오른쪽보다 왼쪽이 더 크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인간의 좌반구에서 고유한 특징을 보인다. 바로 피질의 미니컬럼이 더 넓고 그 사이의 간격도 더 크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상이한 뉴런 구조는, 좌반구에서는 보다 정교하고 덜 중복된 방식으로 정보가 처리된다는 점을 의미할 수 있다
.
(p.60) 마지막으로 대뇌 뒤쪽의 언어 영역과 말을 이해하고 만들어내는 브로카 영역의 피질 구조에서 나타나는 비대칭 현상도 연결의 변화로 인해 인간만이 이 고유한 능력을 갖게 되었으리라는 점을 시사한다
.
(p.66) 인간의 뇌와 다른 동물의 뇌는 조직된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언젠가 이 차이를 이해하게 되면 무엇이 우리를 그처럼 특별하게 만드는지 아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p.67)
인간의 뇌는 무작위적인 복잡성이 아닌 체계적인 복잡성을 가지고 있고 자동 처리 능력이 있으며 제약 조건에 따르는 특수한 기술이 있고 자연선택에 따라 진화한 일반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는 뇌 전체에 분산되어 동시에 작동하는 체계들도 있다. 이는 우리의 뇌가 다수의 통제 체제를 갖고 있다는 뜻이 된다
.
(p.72) 뇌에서는 '수백만'개에 달하는 국소 처리 장치들이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뇌는 그렇게 많은 국소 처리 장치들을 통해 그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는데 어째서 겉으로는 하나의 통합된 전체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일까
?
(p.101) 우리는 의식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단 하나의 메커니즘이 있는 게 아닐까 싶었지만, 의식적 경험이 전문화된 능력을 지닌 다양한 모듈에 의해 형성되는 감정이라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의식적 경험이 특정 능력과 관련된 피질 부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부터는 의식이 뇌 전반에 걸쳐 분포되어 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
(p.104) 내 얘기는, 뇌에는 모든 종류의 국소적 의식 체계가 존재하고 이 체계들이 하나의 무리를 지어 의식이라는 것을 형성한다는 뜻이다
.

(p.108)
의식적 인식은 비의식적 과정이라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의식 수준 아래에서는 비의식적 뇌가 아주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
(p.117) 뇌 조직이 엄청난 수의 결정 중추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조직의 한 수준에서 일어나는 신경 활동을 다른 수준에서는 알 수 없다는 것도 아는데, 인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다
.
(p.120) 우리가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모두 비의식적 처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사후 관찰한 사실을 사용하는 사후 설명이다. 그뿐 아니라 우리의 좌뇌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실을 조금씩 날조한다
.
(p.121) 이러한 설명은 모두 우리의 의식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기반으로 만들어지지만 현실은 행동과 느낌이 우리가 의식적으로 인식하기 전에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대부분은 비의식적 과정의 결과이며 비의식적 과정은 결코 설명이 되지 않는다. 의식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만 우리에게 늘 시간이 주어지는 건 아니다. 우리 선조들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움직였던 사람들이다. 느린 사람들은 자손을 번식할 만큼 오래 살아남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조상이 되지 못했다
.
(p.122) 자연선택은 비의식적 과정을 계속 요구한다. 성공을 위한 이 티켓은 빠르고 자동적이다. 의식적 과정은 비싸다. 시간이 많이 들 뿐 아니라 기억력도 많이 필요하다. 반면에 비의식적 과정은 빠르고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
.
(p.165) 인간이 향유하는 정신 상태가 깊숙한 곳에서 벌어지는 신경 간, 세포 간 상호작용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신경 작용을 통해 나타나는 정신 상태는 다시 그 모체인 뇌를 제약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상호작용은 아예 새로운 어휘를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물질의 서로 다른 두 층위가 다른 층위는 건드리지 않고 저 홀로 존재하며 상호 작용한다는 사실을 표현할 수 있는 어휘 말이다
.

존 도일은 이렇게 표현했다
.

" 일반적인 문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관계에 비유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에 의지해 기능하지만 기능을 한다는 면에서 보면 소프트웨어가 더 '근본적'일 수 있다.
무엇이 무엇의 원인일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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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이슈는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행복은 고통으로 인해 방해를 받습니다. 고통은 불만과 불안에서 비롯되는데 흔히 미래에 대한 불안이 공포로 바뀌고 고통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서 '미래'라는 시점을 현세로 국한한다면 이는 철학적인 과제가 되어 실재의 문제로 이어지게 되는 반면,?내세로 확장한다면 종교적 과제가 되어 구원의 문제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은 가치의 문제이기 때문에 과학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가치의 문제가 우리로 하여금 계속 뇌와 정신의 상호작용이라는 끈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 가자니가는 의식을?창발성이라 주장합니다. 그러나?그의 좌뇌/우뇌에 관한?설명을 빌려서 표현해 본다면,?우리가 '의식'이라고 부르는 존재는 '작화 능력'이 뛰어난 우리의 "좌뇌 해석기가 지어낸?하나의 가설적 주장"이라는 개념으로?받아들이는 편이 오히려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 어쨌든 인간의 뇌에는 수백억개의 뉴런이 전문화된 국소 회로로 조직되어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모듈'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밝혀짐에 따라?결국은 이러한 '모듈'이라는 개념이?'의식'이라는 기존의 개념을?뒤집을 수 있는 발상의?전환에 대한 단초를 제공하리라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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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군()?신경망?NGS(에델만)/FAP(이나스)/NCC(코흐)/Mudule(가자니가)?비의식

  • profile
    김형태 2013.06.23 20:20
    주민수 박사님의 귀한 독서노트를 언제나 나누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항상 많은 부분을 놓치고 지나쳤음을 깨닫곤 합니다.
    앞으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 어디에 있는가? >를 염두에 두고 공부를 하겠습니다.
    주민수 교수님과 함께 크리스 프리스 / 가자니가 / 월터 프리먼을 읽으면서, <본성과 양육>이 계속 제 머리 속에 맴돌았습니다. 저만의 용어사전을 고민하면서, 그때그때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주민수 박사님 감사합니다..
  • ?
    이록주 2013.06.23 20:20
    항상 감사합니다. 열강을 들은 것도 정말 기쁜 일이었는데, 이렇게 관련된 내용을 올려주시니,, 주민수 박사님!! 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전, 개인적으로 자유의지에 대한 선생님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싶었답니다.
    다음 시간에 꼬옥 찾아뵐께요^^
  • profile
    주민수 2013.06.23 20:20
    김총무님// 질문이라면 누구라도 아무때고 환영입니다.^^
    제가 꼭 'know-what'을 알아서가 아니라 'know-how'나 'know-where'라도 알려드릴수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생각해 보고픈 주제라면 게시판의 이용도 좋겠고 아니라면 이메일로도 좋겠습니다.^^

    이록주님// 토요공부모임 참석에 감사드립니다.^^
    '자유의지'의 문제는 까다롭고 성가시긴 하지만 한번쯤 얘기해 볼만한 주제입니다.
    어차피 다음 모임에선 윤리 문제가 다뤄질 것이므로 자유의지에 대한 얘기가 거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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