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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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북스 6월 선정도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게시판 댓글을 통해, 서로 의견을 나누었으면 좋겠어요. 이미 책을 읽으신 분들께서는 다양한 의견이나 소감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 못하신 분들께서는 저와 함께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의견을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의 미완성 작품인 이 책은, 서문 격인 글과 에필로그, 그리고 총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저는 2장까지 읽은 상태 입니다.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1821 ~ 1881   ---------------------------------------------


석영중 교수의 저서에서는, 도스토예프스키를 <극도의 낭비>와 <극도의 결핍>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부친과 자신 모두 간질 epilepsia 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1878년 5월, 도스토예프스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은 막내 아들 알렉세이(알료샤)가 세 살 만에 간질병으로 죽은 것이었습니다. 알료샤의 죽음은 카라마조프 가의 셋째 아들 (모든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알료샤를 통해 '부활'하게 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글쓰기 중독증인 hypergraphia - 측두엽 발작의 대표적인 인물이기도 합니다.

<카라마조프 ... >를 읽으면서, 계속 제 마음에 머무는 생각은, 책의 첫 장에 인용된 요한복음 구절입니다.
......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수도원 안에 있는 도스토예프스키의 무덤 '묘비명'이기도 한 이 구절이야말로,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단서라고 생각합니다.

{ 성서 속의 포도주는 영원한 생명과 기쁨을 대변하는 상징이다. 포도가 자신의 형체를 잃고 발효되어 깊은 포도주의 맛을 내듯이, 조시마 장로 시신의 '썩음'을 통해서 알료샤라는 새 '열매'를 맺는 성서의 상징을 작가는 활용한다. } ----- 박영은, <도스토예프스키>, 살림지식총서 369 / p. 31.

---------------------------------------------------------------------------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토예프스키  1821 ~ 1881

epilepsia  간질

hypergraphia  ( 글쓰기 중독증 ) 측두엽 이상 발작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나라, 러시아
일반의 잣대로는 잴 수 없는 나라, 러시아
자신만의 독특한 모습을 지닌 나라, 러시아
있는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는 나라, 러시아

- 표도르 I. 쮸뜨체프 (1803~1873)

러시아의 이해를 위해 유념해야 할 것은 어떤 면에서는 극히 비학문적이기도 하지만 수난과 단절의 역사 고비고비마다 에서 러시아인들이 흔히 말하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있을 때 먹어 두고, 보일 때 사 두고, 따지지 말라>라는 생존 3원칙, 특히 세 번째 '따지지 말라' 라는 쮸뜨체프 시인의 명제 아닌 명제이다.

(참고) 기연수, <러시아의 정체성>, 살림지식총서 363

"영하 40도의 추위는 추위가 아니고, 주정 40도의 보드카는 보드카가 아니며, 400킬로미터의 거리는 거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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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석영중, <도스토예프스키, 돈을 위해 펜을 들다>, 예담, 2008.
2. 이덕형, <도스토예프스키 판타스마고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웅진씽크빅, 2009.
3. 박영은, <도스토예프스키>, 살림지식총서, 2009.

  • ?
    김현주 2013.05.06 01:36
    참 안타깝고 특이한 가족력이네요..
    그런데 간질도 유전이 되나요??
    저도 열심히 읽어 봐야겠네요..
  • ?
    임석희 2013.05.06 01:36
    원문으로 읽고 싶은 욕심에 산 첫번째 러시아 소설.
    그러나, 일단 두께에 압도되어 사실... 첫 페이지 이후 펴보지 못했더랬지요.
    언젠가는... 내가 다 읽겠노라는 다짐만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

    쉽지 않은 책인데, 함께 읽으면서 진도 나간다는 것이 백북스의 묘미인듯.
    좋은 책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인천백북스 화이팅!
  • profile
    김형태 2013.05.06 01:36
    김현주 회원님 / 저도 간질은 유전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도스토예프스키 '삼대'의 비극 부분을 읽으며 마음 아팠습니다.

    1846년 4월부터 도스토예프스키는 단편 <프로하르친 씨>를 쓰기 시작하는데, 이 때 도스토예프스키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도스토예프스키는 형 미하일이 있는 레벨에 가서 요양하기로 결심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1846년 5월 26일 형 미하일이 살고 있는 발트해 연안의 레벨로 향하기 전에 문단의 친구였던 비평가 블라지미르 마이코프의 소개로 의사 스테판 야노프스키의 치료를 몇 주 받게 됩니다.
    내무성 소속의 의사 야노프스키는 이후 도스토예프스키의 유년 시절과 부친의 병력을 듣고서 전형적인 간질로 진단합니다. 1878년 5월, 세 살 밖에 안된 도스토예프스키의 막내 아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간질병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항상 알로샤를 곧 잃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막내 아들을 병적으로 사랑했고, 자신으로부터 물려받은 간질병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로 더욱 비통해 하고 죄책감에 사로 잡혔다고 생각됩니다.

    (참고) - 이덕형, <도스토예프스키 판타스마고리아 상트페테르부르크> pp. 152~155, pp. 393~395.

    책제목만 알고 누구도 읽지 않는다는 <고전> 중의 고전,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파이팅~ ^^
  • profile
    김형태 2013.05.06 01:36
    임석희 회원님 / 저도 오늘 농장에서 일하면서, 이 책을 원서로 읽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
    아~ 공부하기 어려운 3대 외국어가 러시아어, 체코어, 아랍어라고 하는데, 러시아어를 구사하시는 임석희 회원님 부럽습니다. ^^ 언제나 인천백북스 응원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임석희 회원님도 파이팅!!!!!
    인천백북스 살아 있네~~ ㅋ
  • profile
    김형태 2013.05.06 01:36
    와~ 100권의 책 ... 100books
    김동일 이사님! 귀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금 읽고 있는 책은, 김연경 선생님께서 번역하신 민음사(본)인데, 그야 말로 벽돌 세 장입니다 ㅠㅠ. 저는 1권을 겨우 읽었는데, '대심문관'을 읽으면서 너무 놀랐습니다.
    대심문관인 <나>, 즉 '혁명가'를 꿈꾸는 이반 카라마조프가 매우 흥미로운 인물이라고 생각됩니다.
    빨리 2권을 읽어야 할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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