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백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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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4 11:48

경주 백북스 이야기 1편

조회 수 4427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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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끝~2부에서 계~속



조선일보에 실린 글.


解寃治病

옛날에는 한의사들 가운데 역학(易學)의 고수(高手)들이 많았다. 경주에 가면 5대째 한의원을 운영해 오고 있는 오대한의원’(五代韓醫院)이 있다. 대대로 환약(丸藥)을 잘 만들기로 유명한 집이다. 현재의 원장은 5대 김세환(47)인데, 2대 원장이자 김세환의 증조부인 추강(秋崗) 김희영(金禧永·1867~1945)이 바로 역학의 고수였다.

김희영이 이순(耳順)이 되었을 무렵의 일화이다. 석양 무렵에 인근의 영일(迎日)에서 어업으로 크게 돈을 번 부자가 말을 타고 추강을 찾아왔다. 자신의 3대 독자 외아들이 이름 모를 병을 얻었는데, 백약이 무효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하였다.

이 말을 들은 추강은 약을 한 재 지어주면서 목신(木神)을 떼어내는 부적(符籍)을 주었다. 아울러 시 한 수를 적어주면서 그 내용을 명심하라고 당부하였다. “명조세우(明朝細雨)에 걸객도문(乞客到門)이요, 도가일성(棹歌一聲)에 상판자무(商板自舞)라”. “내일 아침 이슬비에 먹을 것을 청하는 나그네가 대문에 이를 것이며, 뱃노래 한 소리에 장사 판자가 스스로 춤을 춘다”는 뜻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아침이 되니까 부슬비가 내리는데, 이 부잣집에 몰골이 처량한 과객이 찾아왔다. 밥상을 푸짐하게 차려주었음은 물론이다. 집주인이 이 과객을 불러 자초지종을 물으니, 삼척·울진에서 고깃배를 타다가 지난 여름에 풍랑을 만나 난파를 당했으며, 자신은 간신히 살아났으나 동료들은 물에 떠내려가 행방불명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이를 불쌍히 여긴 주인은 그 어부를 자신의 어장(漁場)에서 일하도록 조치한 다음에, 장기(長技)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어부가 뱃노래를 한 곡 구성지게 뽑았다. 주인이 그 순간에 짚이는 바가 있어서 마룻바닥의 판자를 쳐다보니까 판자가 스스로 진동을 하지 않는가! 추강에게서 받아온 부적을 그 판자에 붙였다. 그러고 나서 3대 독자 외아들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 알고 보니까 사랑채의 그 마룻바닥 판자는 풍랑에 난파했던 배의 판자 조각으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풍랑에 죽은 어부의 혼신이 판자에 붙어 있다가, 뱃노래를 들으면서 해원(解寃)이 된 셈
다. ‘해원치병’(解寃治病)의 이치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대구 백북스 스케치======



지난 27일 대구백북스에서 이쁘게 그려야하는데...웬지 금방이라도 눈물이 뚜욱!떨어질거같아서..
혹..책이 총무님을 읽고 읽는거 아닌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항상 모임에서 동분서주하느라 바쁘고 백북스 사람들 요리조리 살펴주시고 항상 씩씩하고 당당한 여전사처럼 느껴 졌는데..잠도 많이 자고 맛난거 많이 드시고...많이 웃으시고 좋은 일들만 가득하길...
이다음엔 환하게 웃는모습으로 그릴께요.

죄송합니다.아름다움에 눈이 부셔서 제대로 옮기지못했습니다.



항상 웃으시는 모습..목소리도 우렁차시고 재치와 유머로 웃음도 주십니다.






다정다감하시고 인자하시고 자상하시고 마음도 참 따뜻하신...대구 백북스 이동하 단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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