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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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하늘입니다




늘 마음은 백북스 활동을 하고 싶지만 몸은 따라주지 않아 정식 모임에는 참여해 본 적 없는 회원입니다.  서울 인문 고전 모임을 눈독 들이고 있지만 아직 시간이 여의치 않아 참석하지 못해도 호시탐탐 참석할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여러분과 만나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강신철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은 저에게도(아직 서른 중반임) 참 좋은 말씀이라고 생각하고, 저와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애정을 보여주신 것 참 감사드립니다.




다만 말씀 중에 제가 생각한 다른 부분이 있어 감히 젊은 제가 한 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젊음이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한 가지의 목표를 두고 주욱 가는 것도 좋지만 두루뭉실하게 자신의 삶을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른들 말씀에 "젊을 땐 돌도 씹어 소화시킬 수 있어"라고 했는데 이것 저것 잡다하게 책을 읽어 소화시킬 수 있는 것도, 젊었을 때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오히려 젊었을 땐 닥치는 대로 읽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입니다.



이것 저것 파편과 같은 지식들을 머리 속에 넣어보기도 하고, 때론 무리하게 자신의 전공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에 대해 욕심을 내보기도 하고 무모하리 만큼 도전도 해 보아야죠.  인문학을 전공하는 젊은이가 어느 날 뇌 생각의 출현을 읽고 '정말 멋지다 하지만 난 10년 뒤에 박문호 박사님을 뛰어 넘어 보겠어' 하는 것이 젊음의 무모한 도전과 열정이 아닐런지요? 젊음은 어른이 볼 땐 가능성이 전혀 없는 무모한 것에도 열정만으로 도전해 보는 것, 저는 이것이야 말로 젊음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전공이 F학점 일지라도 다른 분야에 더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그런 젊은이가 왠지 그립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걸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저 또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 깊이 공감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 사람들조차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건 공무원 시험 준비, 대기업 입사 지원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공부하는 젊은 사람들의 모습 속에 유추할 수 있는 우리내 현실입니다. 젊은이라면 돈을 조금 적게 받아도 나의 모든 걸 걸고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그래서 당당하게 나로 말미암아 작은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 될 야망을 품는 그런 두둑한 배짱이 젊음 아닐까요?

 

젊을 때 다양한 경험과 독서를 하면서 때론 쓴 맛도 보고 단 맛도 보고 이것 저것 맛 보면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언지를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신이 원해서 전공을 선택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오히려 다양한 것을 접해 가면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공부와 인생이 무언지를 발견해 나가는 것 그러면서 당장의 눈 앞에 나가오는 현실보다 미래를 바라보며 자신을 준비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강신철 선생님!

 

감히 한 말씀 올렸습니다. 아직 삶이 무언지 모르는 사람이지만 저 또한 이십대를 지났기에 어쩌면 이십대의 후배들에게 드리고 싶은 선배의 당부를 선생님과 다른 의견으로 글을 남겨본 것입니다.

 

그럼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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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신철 2009.03.15 19:06
    김하늘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젊은이라면 그정도 탐구정신과 용기가 당연히 있어야 하겠지요. 그런 다양한 지적탐구 노력 가운데에서도 자신의 줄기를 찾아 나가는 일에 소홀히 해서는 곤란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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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수 2009.03.15 19:06
    저 역시 백북스 모임에 참가한 것이 삼개월이 조금 넘는 아직은 초보(?) 회원입니다만 김하늘님의 글 속에서 나름대로 다양한 지적 도전 과 좌충우돌적인 경험의 폭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정체성 파악과 주체적 관심영역 수립의 중요성의 취지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조금 쑥스럽습니다만 제 개인적 경험담을 말씀드리면 중학교 1 학년 시절인 1969년도에 라디오 조립의 취미로 온 집안에 각종 조립용 부품과 설계도 등으로 어지럽히던 때에 이미 작고하신 제 부친께서 "인간이 아폴로 우주선으로 달나라로 사람도 보내고 로켓트를 발사하는 싯점에 무슨 시시한 취미냐?"는 말씀으로 핀잔을 주신 적이 있었지요. 그 이후 어리 마음에 이과적 혹은 전기-전자공학에의 꿈을 접고 고등학교 이후부터 착실한 문과생으로 변하여 대학시절 전공과 부전공 모두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으로 정한 이후 이제까지 어언 40 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백북스와의 인연을 통하여 요즘 새롭게 수학, 물리학, 우주 천체 과학 그리고 생물진화와 "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훌륭하신 분들을 접하면서 어린시절 접었던 제 관심사와 꿈들이 아스라하지만 모락모락, 아니 민들레 꽃 씨가 바람에 하늘하늘 퍼지는 듯한 즐거움과 흥미를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늘 주변 사물과 사람들에게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며 동시에 격려 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제 경우 생업으로 선택한 전문-전공 분야와 평생의 관심사가 꼭 일치하지 못한다고 불행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스스로 위안하지만 아주 어렸을 때, 제가 아버지로 부터 격려를 받고 정신적 지원을 받았다면 제 삶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하늘님과 격의 없는 분위기에서 편한 대화 나누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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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성 2009.03.15 19:06
    얼마전 후배에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카펫트를 뚫을 수 있는 것은 육중한 코끼리 발바닥이 아니라 가냘픈 여성의 하이힐 이다."는 이야기가요. 정답이 없는 인생에서 방황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오고 나름대로 혼란스런 모색의 과정은 필연 입니다. 인생은 한정된 시간과 공간의 장 입니다.
    이 세상의 온갖 지식과 지혜의 정수를 다 소화시키기에도 짧은 시간 입니다. 방황을 많이 하면 다양한 분야의 경험과 지혜와 지식을 습득 할 수 있겠지요. 어느정도는 필요한 일입니다 . 하지만 방황의 시간이 너무 길면 어느 한 분야에서 카펫트를 뚫는 깊이로는 도달하기가 난망해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젊어서는 최소한 한 가지의 '필살기'로 무장은 해 있어야 합니다. 특별한 생존 기술을 마스터 하고 나서 다양한 방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이 현실적이 이닐까 생각합니다. 좀 세상때가 묻은 40대 중년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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