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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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년전 창디 처음부터 함께 했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전임 총무님들이 힘들어했던 점들을 고스란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총무일을 시작했습니다. 유리했지만, 불리하기도 했죠.



  그리하여 백북스가 좋습니다만, 좋은만큼 동시에 싫은 점도 있습니다. 싫은 점에 대해 사석에서는 마치 스스로를 입방아 찧기 좋아하는 필부임을 증명이라도 하겠다는듯, 이러쿵 저러쿵 지적을 했지만, 실은 본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본질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가 이 순간 무엇을 고민하고 있고, 함께 무엇을 하겠느냐가 더 중요할 것입니다. 



  호기심에 물으신다면 제 생각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잘못한건 잘못했다 인정할 껀 인정하고 잘된 건 잘 됐다고 서로 격려하고 권하며 앞을 향해 걷는 것이라 믿습니다. 사소한 실수를 트집잡아 갈 길을 멈춰 서고 시시비비를 가리고 있는 것처럼 미련한 짓 없는 것 같습니다.  혹시나 제가 한 말들이 '~했다더라'라는 말로 흘러 들어가거나 하면 꼭 저에게 확인 부탁드릴께요. 왜 그런 의도에서 한 말인지... 실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훗날 꼭 한자리에서 만나뵙고 소통하는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거짓은 불신을 낳고 팩트에 입각하지 않은 모함은 대의를 잃게 합니다.  



  작년 몸 아프고 바쁘다는 핑계부터 어제까지 조장희 박사님 강연을 듣는 일과 정기강연회를 밥먹듯이 빠졌지만, 언젠가는 정기강연회에도 창디처럼 열심히 참석하는 날들도 올 것입니다. 물론 백북스에도, 심지어 창디조차 그 어느 날 갑자기 제 모습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인생지사 어찌 될른지 아무도 모르는거니까요.



  송총무와 창디 새로 시작할 때만해도 그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주어진 능력 안에서 성실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했었어요. 지금도 이 생각을 고쳐먹고 싶지 않습니다.



  김억중 교수님도 늘 강조하셨던 바지만, 백북스라는 큰 타이틀을 저 역시도 소홀히 생각한 적 없습니다. 다만, 타고난 능력의 한계로 인해 일견 담을 쌓은 모습으로 보이기도 할테지만, 여러분과 저의 주파수가 여전히 맞을꺼라는 가정이 미래에도 허락된다면, 그 누구도 아닌, 시간이 서서히 소통을 허락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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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경 2010.05.26 20:07
    저 역시 전총무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우선은 모두 즐겁게 소통하는 창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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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형빈 2010.05.26 20:07
    윗글의 내용에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인적이 드문 곳에 살 때는 나와 좀 다른 사람이더라도, 나와 같이 있어 주고 같이 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소중히 느껴지고, 또다시 만나고 싶더군요.
    반면에 사람이 북적거리는 곳에서는 내 취향에 맞는 사람이나 내 바램에 맞는 사람을 취사선택해서 만나는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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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0.05.26 20:07
    육형빈님! 제가 내지른 말들에 대해 미리 예방차원에서 쓴 글이기도 하구요. ^ ^ (제가 가끔씩 이런 잠 덜 깬 소리할 때가 자주 있거든요. 손해보는 장사 엄청 하죠.ㅎㅎ )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그 또는 그녀를 보고 쟤는 뭐니?라고 수근덕거릴 때 있잖아요. 그럴 필요 없고 각자 하고 싶은 일에 충실하면 그것이야말로 아름다움일진데..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명언처럼,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 조화로우면되는 것을, 산이 물 되라하고 물은 산되라는 간섭하거나 깎아내리는 어조의 말만큼은 글에서라도 신중했으면 하는 저의 마음을 댓글로 부연 설명코자 합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제 수준이 이랬습니다. 글 올린 때 이후부터는 안 그러려구요.^^ 좋은 말씀 감사드려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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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0.05.26 20:07
    그나저나 송총무님. 갑자기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뜬금없는 댓글을..-_-;;; 저랑 소통 좀 자주 하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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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은정 2010.05.26 20:07
    소통 아름다운 말입니다~^^
    백북스 모든 회원님들과 소통하는 그날을 아름다운 백북스 안에서 보고싶고 함께하고 습니다..
    또한 전광준 총무님 늘 모임 걱정하시고 노력하시는 모습 정말 대단하시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창디는 백북스 안에 있고 그 안에 응원하는 저희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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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현식 2010.05.26 20:07
    윗글의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2),

    창디는 즐겁고 재밌는 모임 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

    아마 가끔 가서 더 그런 느낌을 받게 되는 것 같은데요?

    어쨌든 총무님들 콤비는 잘 맞는다고 생각됩니다.
    (제각각 문자가 도착했을 때.. 소통부족 0.2% 인듯 했습니다만.ㅋ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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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경 2010.05.26 20:07
    제가 요즘 감이 좀 떨어지나봐요;;

    윤현식님이 말씀하신 0.2% 채우도록 앞으로 자주 뵙지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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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광준 2010.05.26 20:07
    ㅎ_ㅎ 윤현식님, 당연히 미래를 위해 미리 써놓은 글이니,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있을 수 없습니다. ^^

    송은경 총무님, 자, 그럼 소통 시작해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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