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2010.04.01 07:20

시공을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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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時空)에 대해 생각함.


---의상대사 법성게를 중심으로




먼저 올린 글(실무한의 세계)에 애매한 점이 있어 약간의 수정을 하고,


제 생각을 약간 덧붙여 다시 올리는 것이며, 



본래 법성게는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세계의 구조와 이치에 대한 글입니다.   저로서는 이글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의 내용이 극히 일부 분야에 대해서도 역시 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에 쓴 상대성이론에 대한 글에서  입자물리와 진화론이 만나는 생물학 계통을 통해서 우주론과 만나야 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글에서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할  저의 시공관 時空觀을 나타내 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법성원융무이상(法性圓融無二相)




실무한과 식물의 세계는 방사 대칭적이고,


동물처럼 좌우 대칭적이 아니어서



( 시공이 방사 대칭적이라고 한 것은 시공이 균질하며, 등방적임을 생각한 것입니다.


지금의 전우주의 균질하며 등방적인 것과 우주가 생기기 전의 무無의 모습을 생각한 것입니다. 이런 자연의 모습이 수리에서도 동일하게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제법부동본래적 諸法不動本來寂




동물처럼 욕망을 만들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없어서,


헐떡거리고 뒤뚱거리지 않으며, 


상대적인 속도감으로 우쭐거리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좌우대칭이 지점연결적인 운동이라면,   방사대칭은 상호 연관적이라고 봅니다.)




무명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언어와 감각에 의지하지 않고도 소통하는 이 세계는



(좌우대칭이 의도적이라면,  방사대칭은 무차별적이라고 봅니다.) 





증지소지비여경 證智所知非餘境




뛰어들어 직접 보아야 알 수 있지


사진 찍어서 분석하고 해석하여 얻을 것이 많지 않으리라.



유한과 좌우 대칭적인 세계에서는 부분의 총합으로 전체를 파악할 수 있고,  계산 논리에 의해서 증명이 가능하고,  증명된 사실은 참이라고 말할 수 있다지만,  무한과 방사대칭적인 세계는 기계적 계산과 논리적 적합성으로 만족할 수 없고,  그 구조에 계합되어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뇌과학에서  외부에서 들어온 감각과 정보가 처리되는 과정은 일대일 대응적인 대칭성이 아니고,  파페츠 회로에서 정보가 방사되어 확률적으로 연결된다든지,  여러 경로로 나뉘고,  재유입되는 등 복잡한 루프를 그리고, 연합피질에서 연합적으로 정보가 합쳐지고 중첩되며,  신경전달물질의 양과 자극의 크기에 따라  정보의 처리 양태가 다양하게 나타내는 것처럼,  자연의 방사대칭적인 구조는 기계적 논리로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진성심심극미묘 眞性深深極微妙




이 세계의 진실한 성질은 감추어져 있지 않아도  깊은 바다 속에 감추어진 것 같고, 


봄불처럼 미묘하여 모습이 잡히지 않지만,   쉽게 표현하자면,



이 세계의 미묘한 점은  무한의 이론에서 계산수학의 방법이 어떻게 맹점에 빠지는지 본적이 있으며,  수학에서 P=~P같은 문제라든지,  양자물리에서 비상식적인 운동으로 나타나는 점을 본적이 있습니다.


프랙탈 구조와 카오스 운동을 통하여 불가사의한 세계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이 세계는 개별자의 성질의 통합으로 이루어지기보다


일체의 구조와 운동으로 하부구조의 개별자들의 상호연관으로 각자의 성질이 나타나고,


다시 이 개별자의 구조와운동이 그 하위 구조의 전체로서 그 하위 구조의 개별자들의 성질을 만드는 겹겹의 구조가 상하 연관성을 주고받으며  이루어지나니,



이 부분은 방사 대칭적인 세계의 프랙탈 구조와 카오스한 운동을 염두에 두고  말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아래에서 보는  일중일체다중일一中一切多中一에서 부터  잉불잡난격별성 仍不雜亂隔別成 까지가 내용이 이런 구조와 운동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랙탈 구조는 우주가 처음 발생하던 프랑크타임에 고도로 압축되어 있던 혼돈(엔트로피)이  팽창하며 만들어진 질서일 것입니다.  4차원의 공간에 중중무진(프랙탈) 구조를 이루며,  혼동(混動, 카오스운동)을 하여  엔트로피 감소의 구조를 만들어 갔다고 봅니다.


사실상 프랙탈 구조와 카오스 운동은 자연계에서  불가분의 관계라고 봅니다.


여기서 사용할 말을 미리 우리가 쓰는 말로 이것을 옮겨 말하자면,  프랙탈 구조는 중중무진 重重無盡의 세계(상호연관적이고,  낱낱과 찰라가 전체를 이루는 요소라고 설명함) 라고 말할 수 있고,  카오스는 혼동(混動)이라고 말할 수 있고,  엔트로피는 혼돈混沌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중일체다중일 일즉일체다즉일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저 나무에  많은 씨앗이 달려 있으나,



하나의 씨앗 속에 저 나무 전체의 성품이 있고,



다른 모든 씨앗 속에도 또한 그러하니,




하나의 씨앗의 성질은 저 나무 전체의 구조와 운동에 관련을 맺어 있고,



다른 씨앗들도 그와 같다고 본다면




이 구조가 중중무진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후쿠오카 신이치의 “생물과 무생물사이” 생명의 정의에서 복제시스템이며, 
동적 평형상태의 흐름이라고 한 것을 보고 이해가 쉬웠습니다.




일미진중함시방 일체진중역여시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易如是 




어떤 한 부분에 전체의 성품이 오롯이 들어 있고,



다른 모든 부분도 그러하다고 할 수 있겠느냐?





무량원겁즉일념 일념즉시무량겁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時無量劫




마찬가지로 무한한 세월의 변천이 한 개체의 현재 이 순간의 운동으로 나타나고,



또한 현재 보고 있는 한 운동이 이후의 무한한 시간에 나타날
역사의 무늬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난격별성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이러한 구도 속에서 가무한과 실무한이  한자리에 겹쳐 있어도


혼란스러움이 없이 각각 이루어지나니



인위적인 세계(가무한)와 자연적인 세계의 모습(실무한)이 서로 다르지만
작동하는 것이 다름없이 각각 섞여 하나로 이루어지 것인데,  인공물과 자연이 차별이 없다는 것,


모두가 자연의 인과법칙에 의하여 하나의 결과를 만든다는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두 가지가 다른 것은


자연은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인공물은 엔트로피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구상에서 생물 발생은 생물발생 전의 극심히 높은 엔트로피 증가 상태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진화가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원핵세균에서 진핵세균으로, 원생생물에서 다세포생물로 진화하며,  곤충류,  식물,  동물로 나뉘어져 진화하며,  서로 보완의 작용을 주고받는 모습은  지구환경의 엔트로피를 감소시키는 것에 유리한 효율성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생물계 형성전의 극도의 엔트로피 높은 지구환경이 생물계의 운동으로 뭉침이 이루어지고,


높은 엔트로피 상태의 물질과 에너지가 덩어리로 전환되어  생물체의 몸이 되고,  다른 생물의 영양분이 되고,  물속과 땅속의 저장물(석탄, 석유, 화석,  침전물 등)로 되는 과정으로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인간은 이 저장물을 파내서 석유화학으로, 유기, 무기화학으로 지구에 엔트로피를 높입니다.  잠들어 있는 입자(원자력, 핵력)를 분해하여 고에너지를 만들어서 지구의 엔트로피를  높입니다.  이런 엔트로피를 상승시키는 에너지산업은 자연이 가는 방향과는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고, 전체 지구의 위기 상황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인위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이 하나의 물리적 인과로 작용한다는 것은 이런 딜레마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時便正覺




첫 마음 내는 순간이 모든 것의 이룸이며,



(자연의 세계에 대한 마음을 내는 순간에 이미  자연인으로 변환이 이루어 졌다는 것입니다.)





이사명연무분별 십불보현대인경 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실무한이 그대로 자연이고, 모든 식물과 동물과 모든 존재의 본래 모습이니라.





능인해인삼매중 번출여의부사의 能仁海印三昧中 繁出如意不思意



바닷물이 넘실거리며 보이는 모습 속에 다 표현되어 있고,





우보익생만허공  雨報益生滿虛空




우주음과  우주광이 가득한 허공 속에서도,





중생수기득이익 衆生受器得利益




각자의 생긴 귀에 따라 갖추어진 대로 듣고,  각자의 눈이 생긴 대로 보나니,





시고행자환본제 示故行者還本堤




그러니 본래의 모습과 성품으로 돌아가려면,





파식망상필부득 識妄想必不得




유한(인위)적 사고가 바뀌어야 하며,





무연선교착여의 無緣善巧捉如意




차별 없는 자연의 이치에 따라 살며,  자유로운 삶의 방식을 터득하여,





귀가수분득자량 歸家隨分得資糧




본래의 집(자연적인 삶)으로 돌아오면,  (자연이) 갖추어 놓은 대로 살게 되느니,





이다라니무진보  以陀羅尼無盡寶




이로써, 자유로움이며, 평등한 세계이며,


귀한 가치를 주는 것이며,




장엄법계실보전 莊嚴法界實寶殿




이런 삶은  꾸미려 하지 않아도 스스로 아름답게 되어 지고,





궁좌실제중도상 窮坐實際中道床




조화로움이 갖춰진 참다운 성품으로





구래부동명위불  舊來不動名爲佛




오래도록 한결같으니,  굳이 이름 지어 부르자면  대자연의 세계라 부르느니라.




  • ?
    이기두 2010.04.01 07:20
    아직 매끄럽지 않고, 부정확할 수 있으나, 제 2회 “137년 우주의 진화”가 시작되기 전에 올리고, 눈 밝은 분들의 가르침을 받으려고 미리 올립니다.
    제가 잘못을 범한 것을 보시면, 그냥 보고 지나치지 마시고,
    밝게 잘 아시는 분이 바로 잡아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이 이글의 핵심적인 부분인데,
    이부분을 애매하게 썼었기 때문에 이 글을 다시 쓰게 되었습니다.
    잘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 ?
    변정구 2010.04.01 07:20
    不守自性隨緣成 (불수자성수연성)
    http://blog.daum.net/tata1255/6851185
    *************************************

    華嚴一乘法界圖

    法性圓融無二相
    諸法不動本來寂
    無名無相絶一切
    證智所知非餘境
    眞性甚深極微妙
    不守自性隨然成
    一中一切多中一
    一卽一切多卽一
    一微塵中含十方
    一切塵中亦如是
    無量遠劫卽一念
    一念卽是無量劫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初發心時便正覺
    生死涅槃常共和
    理事冥然無分別
    十佛普賢大人境
    能仁海印三昧中
    繁出如意不思議
    雨寶益生滿虛空
    衆生隨器得利益
    是故行者還本際
    回息忘想必不得
    無緣善巧捉如意
    歸家隨分得資糧
    以陀羅尼無盡寶
    莊嚴法界實寶殿
    窮坐實際中道床
    舊來不動名爲佛
  • ?
    변정구 2010.04.01 07:20
    올리신 글은 잘 읽었습니다.
    이기두님의 글은 깊이가 있어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가르치거나 밝히는 것은 감히 제가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깨닭음은 편벽되고 기함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을 하나하나 따지자면, 그 끝을 알기 어려우며,
    저의 지식과 지혜가 넉넉히 부족할 것을 압니다.

    다만, 생물학적으로 식물과 동물은 하나의 세포에서 비롯된 생명의 서로 다른 모습일 뿐, 동물만 욕망을 만들어 움직이고, 식물만 방사대칭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식물 역시 욕망이 없을 수 없으며, 동물도 방사대칭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의 모습은 자연선택의 결과이며, 우리가 익히 아는 모습으로 보일 뿐입니다.

    물리학적으로, 질서 정연한 자연질서와 카오스적인 혼돈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닙니다. 질서와 무질서는 오직 인간의 경험과 사고에 의해 그렇게 보일 뿐, 질서와 무질서 역시 자연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본성 그대로일 뿐입니다.
    그 동안 이기두님의 글을 읽으며 즐거움이 많고, 얻은 바가 큰데
    제 글이 도리어 흥을 깨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 ?
    이기두 2010.04.01 07:20
    변정구님,
    고맙습니다.
    파식망상필부득 回息忘想必不得 부분도 고쳤습니다.
    자전을 찾아 보았었는데 파回자가 해석이 안되어 파破자로 썼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파回자가 맞는 것을 확인 했습니다.
    특히, 파식망상필부득 回息忘想必不得 이 부분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곳에 제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러웠지만,
    혼자 생각하면 내생각이 옳다는 고집으로 굳어졌습니다.
    올리고나면 반성이 되고, 생각이 정리 되었습니다.
    이렇게 올리고 보니, 변정구님의 댓글로 인해서
    제 생각의 고정된 틀이 많은 부분 드러납니다.
    식물과 동물을 구별해서 좌우대칭과 방사대칭으로 구별해 쓴
    제 속 생각은 동물과 식물의 차이보다는
    대뇌피질이 가장큰 것과 다른 것의 차이 때문입니다.
    인간 이전의 동물은 자연의 법칙의 일부로써
    변정구님 지적대로 생물계 전체가 방사 대칭성으로 이루어 지고,
    움직이는 것 같은데, (변정구님이 쓰신 물리학적으로,에서 뿐입니다까지 부분처럼)
    인간은 인위적인 조작으로 자연법칙이상의 것을 욕망하는 것 같습니다.
    구세십세호상즉 잉불잡난격별성 九世十世互相卽 仍不雜亂隔別成
    부분에 쓴 생각이 그것입니다.
    자연적인 질서 무질서의 교차를 넘어서는 인간의 개입을 생각한 것입니다.
    이 질문은 식은질문이지만 그래도 다시 되짚을 부분에 속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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