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값 시비 걸기

by 이병록 posted Aug 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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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에 휴가차 엑스포 구경을 마치고 순천에 들렸다.


어머니가 좋은 식당이 있다면서 외식을 하자고 하신다. 부모님, 우리부부, 아들놈 이렇게 다섯 명이 식당엘 갔다.


추어탕을 주문했는데, 나오는 반찬이 가지, 고구마 떼, 배추에 젓갈, 아니 게장까지?


반찬을 많이 주니 좋기야하지만 게장은 너무한다 싶었다.


왜냐하면 게장 하나만 가지고도 밥을 한 그릇 먹을 수 있는데 추어탕에 게장은 궁합이 맞지 않은 음식이고 괜한 낭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맥주까지 두 병을 마시고 사장님을 불러서 카드를 건네주었다.


건네받은 매출표를 보니 28182원 + 부가세 2813원 = 31000원


다섯명이 추어탕에 밥을 먹고, 추가로 공기밥에 맥주까지 두 병 마셨는데 단돈 31,000원이라니...


사장님! 이리와보세요 계산이 틀린 것 같은데?


사장님이 오셔서 계산이 맞단다. 내가 머쓱해진다. 그래서 혼자말로 "음식값이 너무싸서"하면서 변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