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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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28일 2기 필진 글쓰기 마감날입니다.

지난번 1기 필진 선정 때 피하고 싶었지만 분위기상 no란 말을 하지 못하고 최대한 기한을 두면 괜찮겠지 란 생각에 날짜도 뒤로 잡았으나 마감 며칠 전부터 애만 태우다 하루 넘기고 올리게 못내 맘이 찝찝하여 자발적인 2기 필진에 동참하였으나 ㅎㅎㅎ 이런 똑같은 상황입니다. 어차피 어떻게 써야 할지감도 안 잡히는데 잠시 미루고 다른 일을 하면 쉽게 써질까 싶어 다른 활동도 해보지만 이거 맘만 초조하지 되덜 않았던 지난번 때의 일을 상기하면서 꼬박 책상 앞에 붙어 안아 무엇을 어떻게 쓸까 고민합니다. 글감은 몇 개 있었습니다. ‘균형 있는 삶’, ‘R U HAPPY?’  ‘외로움과 고독함’.............


쉽사리 안 써집니다.


왜? 도대체 왜?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정받고 싶어서..


나도 다른 회원분들처럼 멋진 글로 표현하고 싶어서...


하도 답답하고 짜증이나서 베란다 밖으로 나가 소리도 질러 봅니다. 어머니께 투정을 부립니다. ‘시간만 보내지 말고 얼렁 쓰지 니 있는 실력이 그거 밖에 안 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 남과 비교하지 말고 너는 너대로 잘 하는게 있으니까 ~  ㅎㅎ그 얘기를 듣고 나니 용기가 생깁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한다고 이러는지 


어찌 보면 웃습기도 하지만 그게 저인걸요 ^^



100북스 클럽의 회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하루에도 몇 번씩 홈페이지를 들락날락 거린다는 일. 글쓰기 필진으로서 어떤 글을 올릴까 고민하는 것, 저마다의 내공을 분출하고 계시는 회원님들 앞에서 작아지는 나를 발견하고는 나는 왜 못해? 은근 전투력 지수를 높이는 것, 폭발적인 게시물에 어떻게 답글을 달지 머뭇거리는 나. 한 달 두 번 있는 토론회에 참석하기, 한 달에 한번 독서산행 등 뭔가 냄새가 나는 곳엔 코를 벌름거리며 쫒아가기,  내공을 높이고자 시작한 출판팀 모임, 100북스 홈페이지 추천된 서적을 공공장소에서 자랑스럽게 꺼내들고 읽는것, 만나는 사람들에게 100북스 클럽의 전도사가 되는것, 



부족한 역량과 자신감에 나를 표현 한다는 것이 두렵고 어려웠는데 쓰다 보니 잘하는 게 있긴 했네요 뭔가 일어날 것 같은 곳에 그저 쫓아다니는 거~  훗훗 장하다~ 저마다의 특징이 있는 것이겠죠 비교하면 뭣 하겠습니까 자기 만족하면서 살아야지. 앞으로도 열심히 쫒아다니며 배울겁니다. 이번 독서여행에서 인상깊었던 말은 이병록전대장님의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였는데 저 또한 배우고 받은 것들을 나누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독서클럽의 회원이라는건 너무너무 자랑스럽고 가슴 뿌듯한 ^^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냥 마무리 짓기 섭한 오늘도 보너스!





인간이라는 고독한 존재  -법정-



꽃이나 새는 자기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는다

저마다 자기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우주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기 자신의 삶에 충실할 때

그런 자기 자신과 함께 순수하게 존재할 수 있다.



사람마다 자기 그릇이 있고 몫이 있다.

그 그릇에 몫을 채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안으로 살펴야 한다.



내가 지금 순간순간 살고 있는 이 일이

인간의 삶인가,

지금 나답게 살고 있는가,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



무엇이 되어야 하고 무엇을 이룰 것인가,

스스로 물으면서

자신의 삶을 만들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누가 내 삶을 만들어 주는가.

내가 내 삶을 만들어 갈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다.

저마다 자기 그림자를 거느리고 휘적휘적 지평선 위를 걸어가고 있지 않은가.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2-08 17:23:34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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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오영택 2007.11.29 00:17
    송나리 회원님의 자랑스럽고 가슴뿌듯한 마음이 잘 전해집니다.
    깜찍하고 발랄한 글이네요
    송나리 회원님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정말 대단하지요
    자기만의 방식대로
    자신의 향기를 피우기 위해
    하나하나 행동해 나가는 회원님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요즘은 외모도 나날이 이뻐지고 있다지요 ㅎㅎ
    같은 회원으로서 자랑스럽습니다.
  • ?
    김주현 2007.11.29 00:17
    독서클럽의 성실우먼은 단연 송나리회원 일 것입니다. 서울역 과학터치 강연들으려 KTX타고 단번에 200km 올라오고, 강연이 끝나면 막차 타고 다시 내려가는 사람. 대전역 과학터치 몇달째 홀로 듣고 있는 회원. 과학기술부에서도 눈도장 찍었답니다. 우직하니 과학터치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저학생은 누구인가?
    바로 독서클럽의 송나리.
  • ?
    문경목 2007.11.29 00:17
    송나리 회원님이 없다면 그림 없는 그림책?^^a
    저는 처음 독서클럽을 계속 나오게 된 이유중 하나가 송나리 회원님의 그 열정적인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그 열정 계속 이어 나가길 바라고 앞으로도 더 많은 것들을 함께 배우고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
    윤성중 2007.11.29 00:17
    ^^ 이 글이 열하일기와 견주어 모자람이 있나요? 여러가지 문체가 한데 어울려 읽기도 쉽고, 안타깝기도 하고, 웃음도 나고, 공감도 가고. 보너스까지. 강추~^^
  • ?
    이나영 2007.11.29 00:17
    왠지 공감백배 글입니다~ 몇 번 못 봤지만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나리 씨, 멋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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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윤호 2007.11.29 00:17
    재밌다 !!!! ^^ 즐겁다 !!!! ^^ 100권독서클럽의 회원으로 그대와 함께 함을 즐기겠어요 ~
  • ?
    양경화 2007.11.29 00:17
    나리씨야, 우리 모임의 필수멤버인데 이렇게 의기소침하면 되나요? 항상 웃고있는 나리씨가 없으면 왠지 허전할 지경인걸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제게도 많은 격려가 되고 있어요. 우리 힘내서 열심히 배워요!
  • ?
    이정원 2007.11.29 00:17
    운전을 잘 한다는 것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본 적 있습니다. 내 차에 처음 탄 사람한테 '너는 베스트 드라이버야' 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해서 말이죠. 제가 운전할 때 신경쓰는 부분은 딱 한 가지입니다. 옆에 탄 사람이 편안히 느끼도록 하는 것.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렵고 복잡하게 쓴 글은 좋은 글이 아닙니다.
    생각과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이 정말 멋진 글이죠. ^^
  • ?
    조동환 2007.11.29 00:17
    저도 100권독서클럽에 왔을때 많은 분들이 환영을 해주셨는데, 그중에 나리씨의 미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웬지 따스한 느낌. 글이란건 자기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는것이라
    쉽게 써지지 않을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클럽엔 자신을 드러내도 괜찮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 ?
    김소현 2007.11.29 00:17
    좋은 시입니다.

    인쇄하여 거실에 붙여서 식구들과 함께 보렵니다. 그리고 저마다 어느 구절이 특히 마음에 와닿는지, 깊이 새기고 싶은지 밑줄 그어보자 하고 바꿔 보려고요. 초등2년 막내와 초등3년 두 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고1 나이인 아들과 고2 나이의 딸은 또 어디에 밑줄을 그을지 궁금^^(위의 두 아이는 하자작업장학교를 다니는데 그 학교는 제도권 학교와 학제가 매우 다르고 1학년, 2학년이 아니라 길찾기 과정, 주니어 과정 등으로 부르거든요)

    송나리 님 고맙습니다.
    다음에 소개해주실 시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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