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조회 수 1751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늘 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분이 말을 건네셨다




"저기요~" 


"?" 


"제가 방금 논문을 읽었는데 도움 되실 같아서요. 스토리를 측정한 최초의 논문일 거에요." 


"! 이런 인연이 있나요.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잠깐 메모부터 할게요. '스토리 기반 컨텐츠...'" 


"(명함을 건네시며) 제가 지금 내려야 해서요. 혹시 논문 찾으시면 연락 주세요~" 


", . 감사합니다. 읽어볼게요. ! story creator 시군요~"


", 영화 연출 합니다"


그렇게 분이 서둘러 내린 곳은 4호선 '충무로' 역이었다.


나는 그때 스티븐 데닝의 <스토리텔링> 138 쪽에 완전히 꽂혀서 형광펜으로 도배를 하던 중이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분이 A4 출력한 글을 열심히 쳐가며 읽고 있길래 궁금해서 흘깃거리기도 하던 참이었다. 그런데 마침 글이 <스토리 기반 컨텐츠를 위한 시장성 평가 모형>이라는 논문이었고, 그러한 기막힌 인연으로 내가 오늘 만나게 분은 <돌이킬 없는>, <죽이러 갑니다> 연출한 박수영 감독이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감사 문자를 드렸고, '열심히 공부하시는 모습에 무언가 힘이 되어 드리고 싶었습니다^^'라는 답문자를 받았다. 지하철 정거장도 되는 짧은 만남에 여운이 남는다.

  • ?
    이정원 2012.10.15 02:19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옮깁니다. 게시판에 책 얘기 오랜만에 쓰네요. ^^
  • ?
    송윤호 2012.10.15 02:19
    공부꾼들의 지하철 인연
    흐뭇하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 창디 총무로서 섣부른 고해성사 8 전광준 2010.05.26 2474
186 진화, 다양성 그리고 독감 4 정인성 2009.04.30 2571
185 공지 진짜 리더 4 강신철 2008.01.09 3660
» 지하철에서 책으로 만난 인연 2 이정원 2012.10.15 1751
183 공지 지적 쾌감, 그 근원과 나의 길 3 임석희 2008.01.30 4151
182 지역 감독들과 함께 한 8시간 6 전광준 2009.05.19 2528
181 일반 지무재수필을 읽고 2 산에꽃 2020.11.18 389
180 좋은 글 6 이중훈 2012.04.01 1787
179 조정권 시인의 유럽여행과 예술이야기 2 박성일 2012.10.22 1852
178 정월 대보름에 생각하기 12 이병록 2012.02.06 1799
177 전역병의 편지 8 이병록 2012.03.09 1996
176 적정기술 이중훈 2012.08.23 1692
175 저자에게 드리는 글 2 이병록 2010.01.12 2291
174 잠시 활동을 접으며... 9 임석희 2012.08.29 1707
173 공지 자작나무 4 박문호 2007.11.16 4093
172 공지 자연은 배가의 법칙을 사용한다 4 전동주 2008.08.14 3832
171 공지 자연속에서 울다. - 황룡골 기행 - 10 임석희 2008.05.02 5693
170 임진년 새해인사 5 이병록 2012.01.01 2037
169 임상역사의 중요성 1 이중훈 2013.03.16 1919
168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6 이기두 2012.08.06 17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