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조회 수 2571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영장류를 포함해서 이 지구상에 한 가닥 한다는 동물들은 태반이 유성생식(암수가 딴 몸)을 한다.
무성 생식하는 생물은 아메바나, 효모 같은 하등 생물에 한정되어 있다.
번거롭게 왜 유성생식을 고등 동물들이 하게 되었을까?
인간에게 남녀 구분이 없어진다면 이세상의 온갖 복잡한 문제의 태반이 해결 될 것인데, 괜히 유성생식 한다고 복잡다기한 문제를 벌려놓아 골치 아프게 만들었는지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이에 대한 생물학적인 해석은 유성 생식을 통해 다양한 유전 형질을 획득함으로서
변화무쌍한 자연생태환경의 변덕에도 살아남을 확률을 높이려는 유전자의 생존 전략이라는 것이다.


끊임없이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독감 바이러스는 또다시 세계인을 긴장시키고 있다. 지구의 한쪽에서 발생해서 1주 만에 반대편까지 확산이 가능한 유일한 바이러스가 독감(인푸루엔자)바이러스다.
이번에는 돼지독감, SI(swine influenza)라고 한다.


대부분의 돌연변이가 발생한 생명체는 생존에 부정적인 변화를 초래해 도태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혹 생존에 도움이 되는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동물의 경우에는 종의 분화까지 초래할 정도로 폭발적인 양상을 띠기도 한다.


요즘, 조류독감에 이여 변종 돼지독감에 세계가 또 시끄럽다. 얼마전에  조류독감 방역때문에 멀쩡한 닭들이 졸지에 비명횡사하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한데, 이번엔 돼지의 비명횡사 사태가 이어질듯하다. 보통의 돼지독감바이러스는 인체에 직접 감염을 시키지 않는다.  돌연변이가 발생한 변종 돼지독감이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켜서 이미 멕시코에서 150명 정도가 사망했다고 하는 보도로 보건데 상당한 독성을 보이는 변종으로 보여 걱정스럽다.  더 우려스러운 상황은 인체 내에서 돼지독감과 보통의 독감이 혼합 감염을 일으켜 독감 바이러스 유전자가 상호 교환되고 치환되는 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그 돌연변이가 더 강한 독성을 보인다면 인류에게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는 3주전부터 보통의 독감이 유행하고 있기에 더욱 우려스럽다.


1910년경에 발생한 돌연변이형 스페인 독감은 이런 혼합감염과정 없이 돌연변이 된 조류독감이 인체에 적응해서 감염을 일으킨 경우이다. 그 당시의 유행했던 바이러스 아형은 그때 사망한 시체를 동토의 땅, 시베리아에서 발굴, 분석해서 규명할 수 있었단다.
전 유럽 인구의 10%이상을 사망케 한 가공할 독성을 지닌 이 바이러스 같은 돌연변이형은 언제든지 출현할 위험을 갖고 있다. 강력한 독성을 지닌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 인류가 전멸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세계보건기구의 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


우리 인류가 무성생식만으로 번식을 해서 모든 사람들의 형질이 똑 같다면 스페인독감 같은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가 인류를 전멸 시키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이다. 이것이 고등동물에서 무성생식 하는 종을 보기 힘든 이유이다.


자연계에서 끊임없이 진행되는 진화의 방향은 종의 다양성이 확보되는 쪽이다. 우리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크게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환경오염은 우리 후손의 생존 문제뿐만 아니라 그냥두면 잘 살아갈 다른 생물들까지 전멸의 낭떠러지로 동반해서 끌고 가는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는 생물의 다양성에 개입하는 어떤 인위적인 시도도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리에게 다양성에 대한 열린 마음과 그것을 존중하는 태도는 자연에서 배우는 귀중한 삶의 지혜가 아닐까 생각한다.

  • ?
    서지미 2009.04.30 03:24
    백북스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있는 분들의
    다양한 리포트를 접할 수 있다는 거.
    이것도 다양성에 대한 열린마음까지는 아니어도
    열린정보를 갖게 하는 거 같아요.
    참 좋은 일이지요.
    "감사합니다"
  • ?
    김양겸 2009.04.30 03:24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에 따르는 이산화탄소 증가로 몸살을 앓는 지구.

    가이아 이론으로 보자면
    지구를 하나의 생명체로 보고
    사람들이 지구의 세포라 했을 때
    생명체 안에 너무 많은 세포가 자라나
    그 수를 줄이려는 자체의 자정능력
    .. 혹은 경고 메시지 일지도 모르겠네요.
  • ?
    한정규 2009.04.30 03:24
    그런 면에서 고밀도화 집중화된 서울 시내 다니기가 무섭습니다.. 외국인은 역학조사가 불가능이라는 데요..
  • ?
    이기두 2009.04.30 03:24
    생자필멸.

    발생은 소멸을 전제로 한 것인 만큼

    슈퍼박테리아의 출현도 자연스런 현상일까요.

    의학의 발전은 자연에 대한 왜곡일 수도.

    의학은 자연스런 것은 아니라고 보면

    균형과 조화의 원리가 작용하는 것일 수도.

    결국 우리는 자연의 일부니까요.

    좀 너무 간 것인가요?


    ^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7 창디 총무로서 섣부른 고해성사 8 전광준 2010.05.26 2474
» 진화, 다양성 그리고 독감 4 정인성 2009.04.30 2571
185 공지 진짜 리더 4 강신철 2008.01.09 3660
184 지하철에서 책으로 만난 인연 2 이정원 2012.10.15 1751
183 공지 지적 쾌감, 그 근원과 나의 길 3 임석희 2008.01.30 4152
182 지역 감독들과 함께 한 8시간 6 전광준 2009.05.19 2528
181 일반 지무재수필을 읽고 2 산에꽃 2020.11.18 390
180 좋은 글 6 이중훈 2012.04.01 1787
179 조정권 시인의 유럽여행과 예술이야기 2 박성일 2012.10.22 1852
178 정월 대보름에 생각하기 12 이병록 2012.02.06 1799
177 전역병의 편지 8 이병록 2012.03.09 1996
176 적정기술 이중훈 2012.08.23 1692
175 저자에게 드리는 글 2 이병록 2010.01.12 2291
174 잠시 활동을 접으며... 9 임석희 2012.08.29 1707
173 공지 자작나무 4 박문호 2007.11.16 4093
172 공지 자연은 배가의 법칙을 사용한다 4 전동주 2008.08.14 3832
171 공지 자연속에서 울다. - 황룡골 기행 - 10 임석희 2008.05.02 5693
170 임진년 새해인사 5 이병록 2012.01.01 2037
169 임상역사의 중요성 1 이중훈 2013.03.16 1919
168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6 이기두 2012.08.06 17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 Next
/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