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2012.11.10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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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133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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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가을에 박문호 박사님 강의 듣고 찾아왔다가 11년 2월에 군입대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제대했습니다. 만세!
군생활 동안 제 목표는 딱 두가지였습니다.
1. 월급으로 100만원 모으기
2. 독서 100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은 미달이고 2는 초과달성입니다. 짝짝짝
월급이 9만원정도인데 처음에는 백만원모으기 쉬운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후임녀석들이 자꾸 뜯어먹어서 실패해버렸습니다.
독서에 관해서는 제가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 자신에게 떳떳하게 달성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무협소설로 100권을 채우면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무협소설이 재미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잡식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현대소설, 고전소설, 에세이, 자연과학, 경제, 여행기, 추리소설, SF, 미스터리, 판타지, 단편집 등등등
또 읽은 책에 대해서는 짧든 길든 제 생각을 메모해놨습니다. 그런데 메모를 한다는 것이 제때제때 하기가 어렵더라고요. ㅎ 심지어는 읽은 지 1년 뒤에야 적은 생각들도 있습니다. 기차타고 오면서 읽어봤는데 어찌나 재미있던지.
앞으로 며칠 간격으로 독후감 게시판에 모조리 올리겠습니다. 토씨하나 안 빠뜨리고...

잠 못 이루는 행성 - 어네스트 지브로스키 Jr.
트래커 - 톰 브라운
낙타의 코 - 크누트 슈미트
생명의 도약 - 닉 레인
매트릭스로 철학하기 - 슬라보예 지젝 외
우리는 매트릭스 안에 살고 있나 - 글렌 에페스 외
브리다 - 파울로 코엘료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 서영은
태평양 횡단 특급 - 듀나
열왕대전기 - 강승환
병신같지만 멋지게 - 저스틴 헬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 넬레 노이하우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 말콤 글래드웰
우주피스 공화국 - 하일지
아프니까 청춘이다 - 김난도
파피용 - 베르나르 베르베르
내 젊은 날의 숲 - 김훈
모래선혈 - 하지은
골든 슬럼버 - 이사카 코타로
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산책 - 빌 브라이슨
검은 목의 교실, 친구를 부른다 - 김근우 (11.10.4)
해적의 시대 - 마이클 크라이튼 (11.10.13)
못 가본 길이 아름답다 - 박완서 (11.10.16)
범죄수학 - 리스 하스아우트 (11.10.20)
푸코의 추(상) - 움베르토 에코 (11.10.29)
푸코의 추(하) - 움베르토 에코 (11.11.8)
천년의 금서 - 김진명 (11.11.14)
현의 노래 - 김훈 (11.11.19)
진중권의 이매진 - 진중권 (11.12.3)
풀잎의 제국 - 김재석 (11.12.11)
공간참 - 일성 (11.12.19)
오늘의 장르문학 - 이영도 외 (11.12.22)
권영민 교수의 태백산맥 다시읽기 (11.12.26)
플래쉬포워드 - 로버트. J. 소여 (11.12.28)
마라토너의 흡연 - 조두진 (11.12.31)
지상최대의 쇼 - 리처드 도킨스 (12.1.11)
바보빅터 - 호아킴 데 포사다 (12.1.12)
알레프 - 파울로 코엘료 (12.1.15)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 최인호 (12.1.16)
광수생각1 - 박광수 (12.1.21)
대한민국 IT史 100 - 김중태 (12.1.24)
천개의 찬란한 태양 - 할레드 호세이니 (12.1.30)
괴물1 - 이외수 (12.2.4)
괴물2 - 이외수 (12.2.5)
블레이드 헌터 - 김정률 (12.2.13)
흑산 - 김훈 (12.2.17)
얼터너티브 드림 - 복거일 외 (12.2.18)
너무 친한 친구들 - 넬레 노이하우스 (12.2.19)
우주만화 - 이탈로 칼비노 (12.2.25)
내 이름은 빨강1 - 오르한 파묵 (12.3.2)
내 이름은 빨강2 - 오르한 파묵 (12.3.5)
아이 엠 넘버 포 - 피타커스 로어 (12.3.7)
양들의 침묵 - 토마스 해리스 (12.3.11)
중용, 인간의 맛 - 김용옥 (12.3.17)
여행의 기술 - 알렝 드 보통 (12.3.19)
유시민과 함께 읽는 신대륙 문화 이야기 - 유시민 평역 (12.3.22)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읽지 못하는 여자 - 앨런·바바라 피즈 (12.3.24)
외뿔 - 이외수 (12.3.25)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 알렝 드 보통 (12.3.28)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이야기 - 리처드 파인만 (12.3.31)
괴테의 예술동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12.4.1)
아파트 공화국 - 발레리 줄레조 (12.4.3)
호모 코레아니쿠스 - 진중권 (12.4.7)
황제를 위하여1 - 이문열 (12.4.9)
황제를 위하여2 - 이문열 (12.4.11)
책읽는 청춘에게 - 우석훈 외 (12.4.12)
바람을 뿌리는 자 - 넬레 노이하우스 (12.4.15)
우주의 구조 - 브라이언 그린 (12.4.23)
들개 - 이외수 (12.4.24)
떼법은 없다 - 참여연대 (12.4.25)
호밀밭의 파수꾼 -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12.4.28)
염소를 노려보는 사람들 - 존 론슨 (12.5.2)
그건 정말 트라이였어! - 기영노 (12.5.3)
버킷리스트 - 강창균,유영만 (12.5.5)
개념어 사전 - 남경태 (12.5.9)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이외수 (12.5.11)
삶의 한가운데 - 루이제 린저 (12.5.16)
장진 희곡집 - 장진 (12.5.18)
적절한 균형 - 로힌턴 미스트리 (12.5.27)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 - 전민식 (12.5.30)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 김연수 (12.6.3)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12.6.7)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 - 리처드 뮬러 (12.6.10)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1 - 유홍준 (12.6.20)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2 - 유홍준 (12.6.23)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 올리버 색스 (12.6.25)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3 - 유홍준 (12.6.28)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4 - 유홍준 (12.6.30)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5 - 유홍준 (12.7.2)
U, ROBOT - 듀나 외 (12.7.5)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6 - 유홍준 (12.7.10)
국화와 칼 - 루스 베네딕트 (12.7.15)
7년의 밤 - 정유정 (12.7.18)
감시와 처벌 - 미쉘 푸코 (12.8.10)
GO - 가네시로 카즈키 (12.8.13)
황금물고기 - 르 클레지오 (12.8.16)
농담 - 밀란 쿤데라 (12.8.20)
오늘의 SF 걸작선 - 어슐러 르귄 외 (12.9.1)
사랑 받지 못한 여자 - 넬레 노이하우스 (12.9.4)
전나무와 매 - 전민희 (12.9.5)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12.9.11)
벤야멘타 하인학교 - 로베르트 발저 (12.9.15)
내 심장을 쏴라 - 정유정 (12.9.16)
후린의 아이들 - J.R.R. 톨킨 (12.9.19)
한글의 탄생 - 노마 히데키 (12.9.23)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 필립 K. 딕 (12.9.28)
백범일지 - 도진순 주해 (12.10.2)
텐징 노르가이 - 에드 더글러스 (12.10.6)
자전거 여행 경기도편 - 김훈 (12.10.7)
기하학과 상상력 - 다비드 힐베르트, 슈테판 콘 포센 (12.10.24)
풀잎위에 알고리즘 - 김병소 (12.10.28)
이상 111권

이렇게 적으면서도 읽은 책 내용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것 같습니다.
군생활 참 보람차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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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12.11.10 02:40
    감동적인 제대 인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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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여 2012.11.10 02:40
    제대 축하드립니다. 짧든길든 책을 읽고 메모를 했다는 것, 대단하십니다.
  • ?
    한재영 2012.11.10 02:40
    정말 놀라운 일을 하셨습니다.
    내가 젊었을 때 준오씨 같은 일을 했다면 아마도 인생이 바뀌었을 겁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에서 메모를 읽으면서 만족스러워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 ?
    이병록 2012.11.10 02:40
    통상 적당히 일하고, 피시방이나 운동이나 하다가 군대생활 끝내는데
    훌륭한 회원입니다.
  • ?
    정남수 2012.11.10 02:40
    장병장님 만세!!

    정말 훌륭하십니다!!
  • ?
    문경수 2012.11.10 02:40
    대단합니다. 장 병장님.

    군시절은 마음먹기에 따라 다독을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인것 같습니다.

    현역시절 책 수량이 적어, 읽었던 책을 반복해서 읽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몇해전 전역병들이 집에 있는 책을 모아서 부대에 기증했던 적이 있습니다.

    백북스 강연자로 초청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
    조수윤 2012.11.10 02:40
    제대 축하해요~ 앞으로 백북스에서 자주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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