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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7 10:09

낡은 일기장과의 만남

조회 수 3987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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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대한 배려를 오늘 다시 느낀다.

이런 깨달음, 많이 늦었다. 너무 늦지 않았음을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어떻게, 어떤 색깔로 빚어가야 할까.


남들처럼 나도 생의 반환점을 돌아섰는데


이 순간의 이런 생각이 참 쑥스럽고 싱겁지는 않은지.




두 해째 한 두발짝 떨어진 곳에서 보았던 어떤 사람.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이 폄하되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사람.

나와는 무관하니 그냥 지나치자...했던.

세월이 흘렀고, 어찌하다 인연이 끈이  내게까지 닿은 그로인해 나는 뜻하지 않게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최근, 종종 그가 내게로 다가와 ‘소음 같은 불편’을 주곤 한다.

왜 그럴까.

어찌해야 하나....

그런데 곰곰이 새기면 새길수록 그의 형태는 내 몸이 아프기 전까지, 명상으로 내 몸과 맘이 조금이나마 가벼워 지기 전까지의 내 모습이다.

아니 어쩌면 갈등을 겪는 현재의 자화상 일지도 모른다.



그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아름다운 관계’를 환기하도록 나를 강제해 주었다.

즐거운 일이다.

늦기 전에, 더 늦기 전에

나를 타인의 거울 앞에 자주 세워 보아야 할 듯 싶다.

 

P.S 일기장은 내 보물 1호다. 초등학교 이전부터 그림일기를 시작하여 꾸준히 일기를 썼고, 고스란히 책장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상을 받은 적도 있는데 어린시절  그 어떤 상보다도 기분 좋게 했던 기억이 난다. 가끔씩 그것들과의 만남을 가지면 그렇게 재미있지 않을수가 없다. 맞춤법도 엉망인게 한두개가 아니다.

이 글은 대학 시절에 감상에 사로잡혀 쓴 글같다.

이런때도 있었구나. 회상에 젖어본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1-28 01:31:27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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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목 2007.11.07 10:09
    한참이나 잊고 있던 일기장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글 잘 읽었습니다. 초등학교 방학때 밀려던 일기를 한꺼번에 썼던 제 자신을 생각해보니 다시 한번 부끄럽기도 하고 반성도 해봅니다.
  • ?
    윤성중 2007.11.07 10:09
    ^^훔쳐보기의 즐거움 ~~
    타인의 일기장을 볼 수 있는 즐거움을 주셨습니다...고맙습니다~ ^^
  • ?
    송윤호 2007.11.07 10:09
    어릴 적 일기장은 아직도 제 보물 1호지요 ~ *^^*
    이거 나중에 제 아내가 될 사람이 보면 뭐라고 할지도 모르나 ~

    고교시절 썼던 연애편지와 일기, 그리고 자작시, 소설 등등...
    지금 꺼내보면 유치찬란 하지만, 그 때의 정열과 애틋함은 언제든 다시 찾아가고픈
    내면의 장소입니다.

    기억 저편에 묻어 두었던 예전 일기 그리고 추억들이 새삼 가슴을 다시 적셔주는군요 ~
    보영님 ~ 감사해요 ^ ^
  • ?
    오영택 2007.11.07 10:09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는 황보영회원님의 마음이 잘 전해지네요.
    그 당시에 가지고 있던 관계에 대한 고민이 지금은 많이
    해결되었을까 하는 궁금함이 일어나네요.
    덕분에 잠시 옛날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어요
    고맙고 기쁘네요.
  • ?
    이정원 2007.11.07 10:09
    오홋 일기장을 공개해 주시다니요!
    근데 이왕이면 최근 일기장이 더 재밌겠네요. ^^;;;
  • ?
    조동환 2007.11.07 10:09
    계속 일기를 쓰는 좋은 습관을 가지고 계시군요.
    저는 가끔 몰아서 쓰는 타입이라 많이 부럽습니다.
  • ?
    임석희 2007.11.07 10:09
    일기..
    쓰는 사람들보다는 안 쓰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요즘..
    일기 쓰는 사람들을 이렇게 쉽게 만날수 있는 곳..
    독서클럽 아니면... 어려운 일일듯..
    그래서, 이 모임을 알게 된게 또 한 번 반가와집니다.
    방가방가~ ^^*

    전 얼마전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때 일기장이 불쑥 튀어나오는 바람에
    온 가족이 20년이 훌쩍 넘은 시간여행을 함께 다녀왔더랬습니다.
    정말로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ㅎㅅ훗~ ^^*
  • profile
    김홍섭 2007.11.07 10:09
    저도 일기는 어린 시절의 향수로만 기억이 되네요^^
    중학교 시절 이후부터는 전혀 안쓴것 같네요...
    매일 쓰는 일기는 아니더라도 저의 기록을 종이에 남겨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다시 생각하게 해주셔서..
  • ?
    문경수 2007.11.07 10:09
    일기장은 아니고 대학 1학년 때 자서전을 쓰려고 시도한적이 있습니다. 유년기부터 중학교 때가지의 기록을 남기다 포기했습니다. 가끔 대전 집에 있는 낡은 원고지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이글을 읽고 나니 다시 이어서 정리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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