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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4 08:39

독서클럽과 백과사전

조회 수 4141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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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 그 어원(語源)그리스어() ‘enkyklopaideia’, 즉 원만한 지식의 교육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새로운 지식정보를 재빨리 얻으려는 사회의 요구에 부응해서 소항목주의와 사전(辭典) 편찬방식을 채택하며, 원색사진·지도·그래프 등을 풍부하게 수록하여 시각적(視覺的) 효과를 더하고, 현존인물·기업체·단체, 새로운 사항 등을 포함시켜 범위를 넓히고 있다.]


 


오늘의 글쓰기의 주제는 사람이다.


 


제목은 왜 백과사전일까?


이유는 이렇다. 이 곳 독서클럽의 사람들은 백과사전과 같이 풍성하고 없는 게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독서클럽 사람들

 

2006 12 26 108회 독서토론과 2006년 송년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학교에서 수업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보다 독서클럽에 더 흥미를 갖게끔 설명을 해주시며 강의를 하고 계셨던 이정환 회원님의 소개로 나가게 됐다.

 

처음 낯선 사람들과 낯선 공간에 다가 가기 전, 확인 차 문경수 회원님께 전화를 걸었다. 처음 나가는 곳에 대한 약간의 망설임도 있었지만 따뜻한 전화 한 통화에 발걸음을 흥겨이 띌 수 있었다.

그렇게 처음 따뜻한 목소리의 반김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그 따뜻함은 한치의 변함도 없다.

 

108회 발제자는 독서클럽의 든든한 총무, 송윤호 회원님이었다. 처음 참석하는 자리라 ETRI의 회의실 그 공간도 어색하고 잘 모르는 책 내용에 답답하기도 했지만 바닥에 여러 권의 책과 자료를 준비해서 발표를 하고 있던 송윤호 회원님의 열정만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 그리고 지금도 만날 때마다 그 열정이 계속적으로 느껴지고 있다.

 

처음 나오시는 분들이 많이 느끼는 것 중 한가지가 있을 것이다. ‘처음의 어색함. 내가 첫 모임에 나갔을 때 송나리 회원님이 반갑게 맞아 주었었다. 항상 메모를 열심히 하고 그 열정 때문인지 여러 사람들과 친분이 있어 보여서 부럽기도 했었다. 그렇게 반갑게 맞아 주어서 그 다음 그 다음에도 조금 더 친근한 분위기로 다가갈 수 있었다.

 

몇 번의 모임을 나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학교 같은 과 후배인 김홍섭 회원님이 , 거기 나가고 있어요? 우와~ 잘 됐다. 나도 같이 가요~’ 하며 같이 나가게 되었다. 어쩌면 중간에 작은 어떤 일이라도 생기면 핑계 삼아 빠질 수도 있었는데 같이 가게 된 후배와 함께 가능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김홍섭 회원님과 함께 열정을 키워가고 있다.

 

현재 독서산방으로 우리 회원 분들에게 맑고 신선한 기운을 주고 계시는 강신철 100booksclub 공동운영 위원장님. 독서모임에서 세상의 좋은 사람들을 소개 시켜주시고 끊임없는 독서모임의 항해를 너무 잘 하고 계셔서 모임에 매번 나오면서 그렇게 든든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또 한 분, 박문호 100booksclub 공동운영 위원장님. 항상 끊임없는 열정으로 독서클럽 회원 분들에게 갖고 계신 수 많은 보석들을 나누어 주신다. 지난 독서 산방에서 새벽녘에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시다가 우와~, 세상에~, 이럴 수가~’ 이렇게 감탄사를 연발하시던 모습은 망원경 안의 아름다운 토성처럼 내게 반짝이는 보석이 되고 있다.

 

독서 모임이 있는 날이면, 한 쪽에서 조용히 맛있는 간식을 챙겨 주시는 황해숙 회원님. 그 따뜻한 정성에 힘을 받아 계속 나오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 가만히 돌이켜 보면 독서클럽에서 가장 갚진 에너지를 내뿜고 계시지 않은가 하고 생각이 든다.

 

딱 나랑 20살 차이 나는 독서클럽의 최연소 박재윤 회원님. 친 누나 둘째 조카랑 나이가 같은데 내 조카보다 내게 더 친근한 느낌이 든다. 항상 만날 때마다 고맙게 느껴진다.

 

이렇게 어느 누구 하나 고맙지 않은 사람이 없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소통할 수 있는 이 독서클럽이 있게 해주신 현영석 초대운영위원장님. 처음의 의지가 아직도 활활 타오르시는 것 같고, 화요일에 중요한 다른 일정 때문에 아쉬움을 많이 표현하신 모습이 떠오른다.

 

만날 때면 반갑게 악수를 청해주시는 박성일 운영위원님. 그 따뜻한 기운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다. 손가락에 손톱 지압으로 맨눈으로도 별을 잘 보게 알려주시는 것도 잊을 수 없다.

 

대전에 서점이 많다. 하지만 계룡문고에 가면 따뜻한 차를 마실 수 있어서 좋다. 독서 운동을 끊임없이 펼치고 계신 이동선 운영위원님께서 주신 한 잔의 차와 왜요?’ 라는 그림책. 가장 기억에 남는 그림책이었다.

 

그림책의 그림들과 함께 또 내 기억에 들어와 있는 사진들이 있다. 작년 송년회 때 인도에 가서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을 보여주신 박혜영 회원님. 지금도 항상 좋은 사진들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항상 밝고 아름다운 마음을 사진으로 출력하는 것 같다.

 

작년 그 사진을 봤던 당시부터 독서모임에 나오기 시작한 김주현 회원님. 어쩜 그렇게 열정이 물씬 풍겨나는지 지금도 옆에서 볼 때마다 그 기운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열정은 아마 식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에 독서클럽에서 그 누구만큼이나 열정을 표출하고 계신 이정원 회원님. 얼마전 교차로 모임까지 영역을 넓히셔서 함께 나눈 여러 이야기들. 하나 하나 욕심나지 않을 수 없었다. 조만간 축구도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독서클럽에서 소모임이 시작되었다. 그 중 첫 번째로 뇌과학연구회. 리더를 맡으신 엄준호 회원님. 내게 열심히 참여한다고 칭찬의 힘을 불어 넣어 주셨다. 그 얘기를 들은 날 참여의 의지는 더욱 커졌었다.

 

그 날 같은 자리에 있던 조동환 회원님. 울트라마라톤을 4번이나 완주하신 대단한 분이시다. 알고 보니 군대 선임이었다. 최근 사우나에 같이 갔었는데 친근감은 더 커지고 삶에 대한 열정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3종 경기에 나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회원 분들 중에는 대단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중 또 한 분이 있다. 이상수 회원님. 해동검도 관장님이신데 도장에 놀러 갔을 때 내게 손때가 탄 값진 목검을 선물해 주셨다. 한동안 별 이유 없이도 밖에 들고 다녔다. 목검도 시장통닭도 따뜻한 말 한마디 그 무엇 하나도 고맙지 않은 것이 없다.

 

올 해는 계룡산을 가장 많이 올라가 본 해이다. 든든한 산악대장이신 이진석 회원님 덕분에 많은 분들이 독서에 필요한 체력 증진제인 등산탕을 먹은 것 같다. ‘등산탕을 많이 드신 분들이 여러모로 에너지가 많이 분출되지 않나 하는 것을 이진석 회원님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산행에서 그 의지를 많이 보여주신 박현숙 회원님. 독서모임의 산행이 없는 날에도 꾸준히 연습하시는 그 열정이 박현숙 회원님을 더 아름답게 비추고 있었다.

 

산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일까? 아니면 산에 와서 사람들이 모두 아름답게 보이는 것일까?

 

지난 산행에 처음 산에 발걸음을 디디신 이규정 회원님. 산행후의 그 뿌듯함과 기쁜 모습이 아직도 눈에 생생하다. 그리고 늘 꾸준히 산행에 참석하시는 박재연 회원님. 이규정 회원님과 함께 오른 산행에서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독서클럽에 함께 활동하시는 여러 부부 회원님들을 보면 나도 결혼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또 등산을 좋아하는 황보영 회원님. 동갑내기 회원이라서 모임에 대한 친근감을 더해주고 항상 밝은 모습과 건강한 활동에 많을 것을 배우고 있다. 준비중인 곧 치루어질 시험에도 꼭 합격할 것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청주에서 송윤호 회원님과 함께 먼 곳 에서도 자주 오는 김수지 회원님, 이보표 회원님. 내가 처음 몇 번 참석하면서 배우려고 했던 것이 있는데, 오랬동안 꾸준히 참석하는 그 의지를 그 동안의 결과로 보여줘서 고마웠다.

 

독서모임은 뒤풀이에 빠지면 아쉽다. 그래서 모임에 나올 때면 뒤풀이 끝까지 참석을 하려 했다. 그런데 종종 버스시간이 끊긴다. 그때 마다 맘씨 좋은 회원 분들 덕분에 무사히 집에 갈 수 있었다.

 

처음엔 송나리 회원님, 그리고 회사일 때문에 바쁘신지 요즘 잘 안 보이시는 한현철 회원님, 또 브라질에 가 계신 정영옥 회원님, 그 동안 바쁘셨는지 최근에 얼굴을 비추신 이소연 회원님

지금은 종종 학교까지도 바래다 주시며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오영택 회원님. 그리고 또 여러 분들.

표현한 것 이상으로 항상 고마움을 가득 안고 있다.

 

또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주신 임해경 운영위원님, 아름다운 공간에 초대해주신 이숙희 회원님.

따뜻한 인사로 반갑게 이야기 해주시는 전지숙 회원님, 아이들 같은 눈으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정연 회원님. 최근 학교 활동에 바빠 조금 참석이 뜸하신 민혜림 회원님.

그리고 아직 잘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많은 회원 분들에게도 늘 고마움을 표시한다.

 

좋은 책과 좋은 사람

 

그 동안 많은 스승님들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 믿는다.

더 많은 보석 같은 분들과 함께 하고 싶다.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다 표현하지 못한 부분도 많다.

알고 지내는 사람들은 더 좋은 사이로 몰랐던 사람들은 좀 더 가까운 사이로 발전 되기를 바란다.

 

여기 독서모임에는 양서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그 많은 좋은 책들만큼이나 좋은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좋은 사람.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내일은 이병록 회원님의 초대로 생긴 멋진 독서여행이 기다리고 있다. 책이 내게 양식이 되듯이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내 삶의 커다란 양식이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작은 양식이 될 수 있다면 어찌 행복하지 않겠는가!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1-28 01:40:23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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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송윤호 2007.11.24 08:39
    감동적입니다. 행복합니다. 우리 즐거운 독서여행 그리고 책과 함께 즐거운 사람들이 됩시다 !! *^^*
  • ?
    박문호 2007.11.24 08:39
    먼 먼 훗날
    어떤 역사학자가 이 글을 우연히 발견한다면

    여기, 인간이 있었구나!
  • profile
    김홍섭 2007.11.24 08:39
    가슴이 따듯해 집니다..사랑합니다^^ 백권 독서클럽 회원 여러분!~~
  • ?
    조동환 2007.11.24 08:39
    우리 회원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담겨있는 행복한 글입니다.
  • ?
    윤성중 2007.11.24 08:39
    ^^근데, 100북 클럽은 온실 같아요. 현실과 비판이 조금은 부족한.............................(이 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간의 글들에서 느낀 감정입니다~ ^^)
  • ?
    이정원 2007.11.24 08:39
    현실과 비판은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 ?
    윤성중 2007.11.24 08:39
    ^^와우~ 비판이라는 거...사람 얼굴 보면서 하기 힘든건데...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진다니...놀랍습니다. 제가 오프모임엔 최근 들어서 3번밖에 참석을 하지 않아서...정확히 몰랐습니다.죄송~^^ 사실, 저는 김탁환님의 열하광인을 읽으면서...참 허술하다~ 뭔가에 쫓기듯 글을 썼나?...이렇게 느꼈지만 토론회에 참석해서는 차마 말을 못했거든요^^ 저자를 비판할 수 있는 오프모임이라~ 다음 모임 기대 가득합니다~^^
  • ?
    김주현 2007.11.24 08:39
    경목회원님의 독서클럽에 대한 사랑이 느껴집니다. 모든 것을 이해하고 포용할 줄 하는 경목회원님 이기에 이런 글이 완성 된 것같습니다. 독서클럽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
  • ?
    이정원 2007.11.24 08:39
    오프라인에서도 공개적으로는 비판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데요, 독서여행에서의 김운회 교수님의 강연에 대해서는 뒤풀이 때 꽤 많은 논쟁이 오갔었습니다. 저도 생산적인 비판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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