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북스정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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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 flower

Hold infinity in the palm of your hand

And eternity in an h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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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하늘을 본다.

너의 손바닥에 무한을 쥐고

한순간에 영원을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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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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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 강원도 산골에 있는 큰집의 들마루에 누우면 높이 솟은 산들 사이로 멋진 밤하늘이 펼쳐진다. 하루에 버스가 두세 번 드나들 만큼 시골이라 가로등의 큰 방해 없이도 별을 보기에 좋은 곳이다. 나는 그때 개울물 소리 들으며 들마루에 누워, 코앞까지 내려와 있는 하늘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었던가... 어린 이명현은 밤하늘을 보면서 분명 나보다는 근사하고 큰 그림을 하늘에 그렸던 모양이다. 그 후 별에 매료되고 천문학자가 되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사는 것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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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강연 전에 잠시 빅히스토리에 대해 소개해주셨다. Big history, big geography, big question 등등등, 먹고 사는 일에 급급한 작은 질문보다 큰 질문을 던져보자는 것이란다. 역사의 궁극적인 기능인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넓게 논의할 수 있다고 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함께 연구하며 더 많이 고려하고 더 멀리 내다보는 연구도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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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의

별 헤는

이라는 책은 천문학자가 문학 소년의 감성으로 쓴 글들을 20대 편집자의 감각으로? 엮은 책이다. 신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님 모습을 보니 머지않아 “별 헤는 밤, 외전”이 나올 듯하다.ㅎㅎ 책의 저자 소개에 나온 친구 분의 말대로 지금의 작가님을 있게 한건 ‘문예부와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라고 하는데, 정확한 관찰인 듯하다. 작가나 만화가 등의 예술가와 천문학의 만남으로 여러 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유익하고 재미있는 글을 꾸준히 써올 수 있었던 것도,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좋아하는 일을 기꺼이 해온 바탕일 것이다. 우주의 티끌 같은 존재로 이 세상에 잠시 머물다 가는 이의 바람직한 표본이 아닐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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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듣다보니 같은 밤하늘을 보고 자란 작가님과 나의 차이가 느껴졌다. 나는 밤하늘을 하나의 풍경처럼 보고 지나쳤다면, 작가님은 밤하늘의 별 하나 하나를 정말 헤아리는 마음으로 관심 있게 바라본 것이다. 토끼자리에서 가족들을 보고, 왕관자리에서 사랑하는 이의 머리위에 씌워줄 보석을 보고, 돌고래자리에서 견우직녀의 마음을 풍덩거릴 돌고래를 보았다. 크고 비싼 천체망원경이 없더라도 흐린 날이 더 많더라도, 작은 눈으로 고개 들어 별을 보고 말과 글로 옮기는 작가님의 모습이야말로 어떤 종교나 사상으로도 설명하기 싫은 순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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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are led to believe a lie

When we see not thro the eye

Which was born in a night to perish in a night

When the soul slept in beams of 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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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을 통해서 보지 않을 때

거짓을 믿게 된다.

눈이란 영혼이 빛살 속에 잠잘 때

밤에 태어나 밤에 사라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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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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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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