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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29 00:11

인문 고전 3기 선정 도서

조회 수 4484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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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문 고전 3기 활동 기간
2009년 10월 17일~2010년 3월 20일

2) 인문 고전 2기 모임 소요 시간 및 장소
서울 혜화동 일석기념관 2층 책읽는사회운동본부 세미나실
매월 셋째주 토요일 늦은 3시 30분~6시 30분(뒤풀이 시간 추가)

3) 선정 도서
 10/17   윌리엄 셰익스피어/김정환 역, 햄릿, 아침이슬, 2008 (발제: 강혜정)
            윌리엄 셰익스피어/김정환 역, 멕베스, 아침이슬, 2008 (발제: 정광모)
 11/21    미겔 데 세르반테스/김현창 역, 돈끼호떼, 범우사, 2001
            미겔 데 세르반테스/김현창 역, 속 돈끼호떼, 범우사, 2001
 12/19    헤로도토스/천병희 역, 헤로도토스 역사, 도서출판숲, 2009
  1/16    사마천/정범진외 역, 사기본기, 까치, 1996
  2/27    시오노 나나미/정도영 역, 바다의 도시 이야기(상&하), 한길사, 2002
  3/20    전우용, 서울은 깊다, 돌베개, 2008
            윤치호/김상태 역, 윤치호 일기, 역사비평사, 2001 
            
4) 모임 회비
만원(식사 및 다과비)

*아래 글은 3기 모임 도서를 선정해 주신 정광모 선생님의 도서 안내입니다.
  3기 모임을 구상해 주신 정광모 선생님께 감사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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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10월부터 2010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인문고전 읽기 3기모임을 합니다.
  -3기 모임은 완역본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자리입니다.
  -공부하는 책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0월-셰익스피어의 <햄릿>과 <맥베스>


11월-세르반떼스의 <돈끼호떼> & <속 돈끼호떼>



12월-헤로도토스의 <역사>


1월-사마천의 <사기 본기>


2월-시오노 나나미의 <바다의 도시 이야기>


3월-전우용의 <서울은 깊다>/윤치호 일기 




   책은 두 달 단위로 관련된 주제로 묶여 있습니다. 햄릿은 너무 유명하지만 햄릿 완역본을 읽은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돈끼호떼 역시 누구나 아는 것 같지만 완역본은 1권과 2권, 두 권이고 돈키호테가 고전이 된 것은 2권 덕분이라고 합니다. 먼저 햄릿과 맥베스부터 간략한 소개 글을 올립니다.


1)셰익스피어 /햄릿/ 김정환 번역/아침이슬
  셰익스피어/멕베스/ 김정환 번역/아침이슬


  위 책의 해설에 따르면 <햄릿>은 '삶=난해'가 주제입니다. <맥베스>는 운명의 정치학을 다루지만, 미학은 정치의 운명을 반영한다고 합니다. 셰익스피어 비극은 그리스 고전 비극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또 셰익스피어 완역본을 읽으면 유명한 대사를 직접 음미하고 낭독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습니다. 아침이슬 번역판은 셰익스피어 원문의 행까지 맞춰 번역하여 원문 느낌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To be or not be,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란 대사는 39행입니다. 앞 구절을 보겠습니다.
 
살것인가, 아니면 죽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다
마음에 더 숭고한 태도는, 고통으로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견디는 것인가.
아니면 무기를 쳐들어 난관의 바다에 맞서는,
그리고, 거부하며 그것을 끝장내는 것인가. 죽는다, 잠든다-'


맥베스의 대사를 한 번 보겠습니다. 5막의 대사입니다.

인생은 걸어 다니는 그림자일 뿐,
불쌍한 연기자가 무대 위를 잰 체 활보하며 자신의 시간을 안달복달하는 것일 뿐,
그러고는 더 이상 듣는 이 없는 것일 뿐,
그것은 백치가 들려주는 이야기,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찼으나, 아무 의미도 없는.


2)세르반떼스/돈끼호떼 & 속 돈끼호떼/ 김현창 역/ 범우사  


  돈끼호떼는 다양하게 해석되는 인물입니다. 작품론에 따르면 작품이 출판된 17세기에는 굉장히 우스꽝스럽고 색다른 소설로 여겨졌고, 낭만주의 시대에는 이상주의와 현실주의의 대립이 불꽃을 일으키는 상징으로 보여 졌다고 합니다.   
  실존주의 시대에는 실존적인 인간의 전형으로서 부단히 투쟁하며 생존하는 표상이었으며, 스페인의 가장 숭고한 이상적 인간형으로 추앙받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의 입에서 빠지지 않는 인간형인 햄릿과 돈끼호떼를 10월과 11월 가을에 함께 하겠습니다, 


3)사마천/사기 본기/ 정범진 역/ 까치


  사마천의 사기는 본기(本紀), 표(表), 서(書), 세가(世家), 열전(列傳)으로 되어 있습니다. 우리들은 열전을 많이 이야기합니다. 본기는 연대 순서에 따라 역대 제왕들의 통치와 인사를 기록하였습니다. 오제본기를 비롯해서 하, 은, 주, 진, 진시황, 항우 등 12편의 본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진 임금인 요순의 역사가 나옵니다. 까치 사기 번역본은 모두 7권이고 사기 본기가 첫 권입니다. 
  약 2천여 년 전 중국의 한 무제 시대의 사마천이 쓴 사기는 중국의 첫 번째 기전체 통사이고 역사서의 표준이 된 책입니다. 그리고 중국 문화의 원류를 알 수 있습니다.
  헤로도투스의 역사와 비교하면서 읽으면 동양과 서양의 역사서 기원과 사고방식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4)헤로도토스/역사/천병희 역/도서출판 숲

  키케로는 헤로도투스를 역사의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기원전 424년경에 이미 간행된 <역사>는 온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헤로도투스는 누구보다 여행을 많이 했다고 합니다. 흑해 연안과 이집트, 북아프리카, 서아시아를 여행했고, <역사>에도 길고 짧은 여담 형식의 지리학, 인종학, 민속학, 역사자료를 수없이 덧붙였습니다. 
  헤로도투스의 <역사> 기술 원칙은 ‘나는 들은 대로 전할 의무는 있지만, 그것을 다 믿을 의무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경우에 따라서는 어느 한쪽을 대변하지 않고 다르거나 때로는 상반된 견해들을 같이 쓰기도 합니다. 
  헤로도투스는 서양에서 최초의 역사가이자 최초의 이야기꾼으로 통합니다. <역사>의 핵심은 페르시아 전쟁입니다만 <역사>는 수많은 일화와 기담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또 헤로도투스의 문체는 다채롭고 통속적 화술, 객관적인 보고 문체, 서사시, 비극, 소피스트 언어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기 본기와 <역사>로 12월과 2010년 1월 새해로 넘어갑니다.


5)시오노 나나미 /바다의 도시 이야기 상, 하 / 정동영 역/ 한길사  


  베네치아를 가보셨나요. 항상 관광객이 넘쳐납니다. 사람이 어떻게 이런 도시를 만들었을까 신기한 물위의 도시입니다.
  바다의 도시 이야기는 중세 이탈리아 도시 국가들 중 하나인 베네치아를 주제로 그 시작부터 멸망까지 풀어쓴 책입니다. 먼저 로마 쇠퇴기와 더불어 시작된 야만족의 침입을 피해 나온 사람들이 살기위해 물위에 도시를 건설하게 되는 배경과 운하 건설을 자세하게 다룹니다. 
  그리고 중세의 무역을 통해 강대한 해운국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한 사람의 권력장악을 지극히도 싫어한 베네치아 사람들이 만들어낸 복잡한 정치 구조를 보여줍니다. 또한 빠르고 정확한 정보수집을 자랑했던 그들이 창조해낸 대사관 제 도등 베네치아 인이 만든 독특한 제도를 흥미진진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유명한 카사노바가 베네치아 사람이었고 그는 베네치아에서 탈옥하기도 했습니다.
  로마인 이야기를 쓴 시오노 나나미가 르네상스 시리즈로 쓴 한 도시의 성장과 발전, 문화, 정치의 이야기입니다. 소설보다 더 재미있는 - 그래서 이야기라고 했겠죠- 책입니다. 

6-1)서울은 깊다/전우용/돌베개


  이 책에는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란 부제가 붙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수도가 된 지 600년이 지난 서울,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넓고 깊게 수도를 가로지르는 한강 변은 아파트로 가득합니다. 유람선을 타면 이쪽은 평당 얼마, 저쪽 강변은 평당 얼마란 말 밖에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추악하고 슬픕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대를 살아온 우리의 모습입니다. 서울은 우리의 40년 압축 성장을 보여주는 시공간입니다.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얻었는지 냉혹하게 비추는 전시장입니다.
  정도전과 이방원의 서울에서 시작된 도시가 지금 모습으로 정착한 역사와 문화를 저자가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냅니다.
  물론 베네치아-바다의 도시 이야기와 비교해서 보시면 더 좋습니다. 

6-2)윤치호 일기 1916~1943/김상태 편역/ 역사 비평사


  윤치호(1865-1945)는 개화파이자 친일파로 한국 근대사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거물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1983년부터 1943년까지 장장 60년 동안 일기를, 그것도 대부분을 영어로 썼습니다. 
  편역자는 이 일기는 사료비판만 제대로 된다면 황현의 매천야록이나 김구의 백범일지 못지않은 귀중한 자료라고 말합니다. 
  이 일기에는 그의 국내외 인식, 조선의 역사, 전통, 문화, 민족성에 대한 그의 지식이 적나라하게 기록되어 있고, 조선의 시대상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3. 1 만세운동 부분을 보면 당시의 상황과 고민이 거울에 비춘 듯 다가옵니다.
  이 책은 앞의 역사와 도시 관련 책들과 종횡으로 연결되어 있는 점도 있습니다. 흥미진진해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베네치아와 서울 이야기, 윤치호일기와 더불어 2010년 2월과 3월을 보냅니다. 

  • ?
    박용태 2009.09.29 00:11
    꼭 읽어야 할 책들이 선정되었네요. 이번 가을에는 고전의 바다로 푹푹푹...
  • ?
    서정욱 2009.09.29 00:11
    이렇게 보니까 막연했던 책들이 한 눈에 들어오네요.
    총무님 수고하셨습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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