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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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모임에 대한 문의가 있으신 분들을 위해

모임의 리더를 맡고 계신 김원기님께서 예전에 올리신 글을

필요한 부분만 편집해서 올립니다.

 

현재 인문고전 모임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아래 다섯권의 책을 매달 읽는 것이 목표입니다.

5월부터는 모임 구성원간의 논의 후

새로운 책들을 선정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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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임의 형태와 일시, 장소

 

월 1회씩 모여 발제, 발췌독, 토론의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매달 3째주 토요일 늦은 3시 30분에 모이며 장소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도보 10분 거리 소재 일석기념관 2층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본부 세미나실(아래 약도 참조)입니다.

 


2. 읽을 책

 

제1기는 5권의 책을 읽습니다. <인문학적 독서의 기본기를 다져, 한 권의 고전을 내 식으로 읽어내 본다>는 목표를 가집니다. 그 순서와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화이트헤드, <이성의 기능>--------------2008년 12월

    (2) 뚜 웨이밍, <뚜 웨이밍의 유학강의>-----2009년   1월

    (3) 브루노 스넬, <정신의 발견>-------------2009년   2월 21일 15시 30분

    (4) 마샬 버만, <현대성의 경험>-------------2009년   3월   

    (5) 마키아벨리, <군주론>--------------------2009년  4월

 

왜 이 책을 읽는지,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겠습니다.

 

화이트헤드 --- 인문학, 이성, 사유에 대한 원론

버만, 스넬, 뚜웨이밍 --- 텍스트를 읽는 사례들(모더니티, 그리스, 고대 중국)

마키아벨리 -- 고전과의 정면 대결 혹은 진검 승부

 

(1) 인간의 삶과 이성 -  사유하는 삶의 가치와 의미

인문학이란 반성적 사유를 그 본질로 합니다. 그래서 "사유한다는 것, 반성한다는 것", 즉 이성의 활동이 인문학을 이끄는 힘이죠. 길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이성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거부는 인문학, 더 나아가 우리의 삶에서 균형감각을 잃게 만들겠죠. 화이트헤드는 자연주의적 이성, 유기체의 삶 속에서 통합된 이성의 상을 그려보려고 합니다. 그것이 옳건 그르건, 우리의 삶(문화, 사회, 혹은 인간의 진화의 역사 등등)에서 "생각하며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제공할 텍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영문으로 구할 수 있으며 원문으로 100페이지가 안되는 짧은 책입니다. 통나무에서 김용옥씨의 영한 대역(과 그의 해설)의 형태로 출간되었습니다.

 


(2) 사회학적 독서 -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인 제도 사이

종종 '골방의 철학자'들이 헛똑똑해지는 이유는, '사회 속의 개인'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은 폭이 좁은 데다가 왜곡되어 있기 쉽습니다. 주관적인 경험과 객관적인 제도, 개인과 사회를 연결시켜 생각하는 사유가 필요합니다. 버만의 책은 번역에 문제가 많지만 이러한 측면을 잘 보여주는 탁월한 사회학적 독해의 모범입니다. 현대미학사에서 나온 번역본이 유일하며 개정판도 문제가 많습니다만, 오역을 교정해가며 읽을 수 있는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3) 언어와 사유 - 언어를 통해 사유를 발견하는 문헌의 고고학

문헌학, 필롤로기는 제도로서의 인문학의 근간을 이루어 온 학문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어떤 형태로든 표현을 통해서 사유에 접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도상학 책을 읽자고 제안했던 것이지만요). 브루노 스넬의 <정신의 발견>은 그리스 문헌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는 인문학을 통해ㅓ 우리와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텍스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때 언어만이 그들의 사유로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됩니다. 브루노 스넬을 통해서 우리는 그리스인들의 사유를 접하는 동시에 <언어를 통해 정신을 포착하는 것>의 방법론을 접하게 될 것입니다. 김재홍씨의 번역으로 까치에서 나왔습니다.

 



(4) 사유의 재구성 - 현대적인 독해란 무엇인가

고전읽기가 문헌학에서만 끝난다면 그것은 아무래도 무언가 부족한 것이겠죠. 현대 신유학의 대가인 뚜 웨이밍은 문헌학적 독법을 넘어서 고전의 정수를 이해하고, 그것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창조적으로 재구성하는 모범적인 독해를 보여줍니다. 그것이 고전을 읽는 이유이고 힘이죠. 한편으로는 고대 중국의 사유의 한 정수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덤입니다. 청계출판사에서 나왔고 아직 절판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5) <나의 마키아벨리> -- 나는 군주론을 이렇게 본다

훈련을 했으면 시험을 봐야죠. <군주론>은 목적이 매우 명확한 정치적 저작이지만 저자의 세계관이 드러나는 철학적 저술이자 문학적 저술입니다. 마지막 모임은 마키아벨리를 <내 관점>, 특정한 토픽을 주제로 읽고 그 생각을 아티클/에세이의 형식으로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은 이 백북스 게시판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제1기 모임의 마무리를 짓도록 하겠습니다.

 


3. 회비

 

대략 만원(식비 및 간식비)

 

4.  모임 참여 방법

백북스 온라인 회원 가입->인문고전읽기 게시판에 참여 의사 밝힘->모임 참여

 

5. 기타 문의

총무:  강혜정(010-3742-8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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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근호 2009.02.03 21:17
    아까 문의드린 사람입니다.
    친절하게 지난 모임에 대해 안내글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 ?
    김원기 2009.02.03 21:17
    지난 독서에 대한 개인적인 정리입니다.

    1. 화이트헤드, 이성의 기능

    화이트헤드라는 이름에 얽매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 글은 우리가 묻고 대화해야할 하나의 사례일 뿐이니까요. 약 80년 전인 1929년, 전문적인 수학자에서 과학철학자 및 형이상학자로 변신한 약 68세의 노철학자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펼친 강연의 일부를 본 것입니다. 우리는 저자가 당시 알려진 과학과 형이상학의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는 열역학의 법칙(특히 제2법칙인 엔트로피 법칙)이고, 다른 하나는 진화론입니다. 저자는 이것을 우주의 하향/상향으로 규정하는데 이것을 질서의 해체/출현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습니다(하지만 이것은 진화에 대한 19세기적인 이해입니다). 아무튼 저자는 우주론적 틀 안에서 이성의 기능을 이해하고자 합니다. 이때 이성은 유기체의 고유한 능력이자 기능으로 이해되지만 저자는 자신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역동적인 기능으로서의 이성이 단순히 몰가치적으로 '생존하는 것'을 넘어서 '잘 살고, 더 잘 사는 것' 즉 삶의 기술을 증진시키는 것(가치의 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순히 화이트헤드의 철학을 이해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러기 위해서는 좋은 해설서를 보는 게 낫습니다) 저자와의 대화 속에서 우리의 삶에서 과연 이성/사고/반성/철학 등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우리 자신의 질문과 답을 찾기 위해서겠지요. 그런 점에서 <인문 고전 읽기 모임>의 첫 텍스트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 뚜웨이밍 <유학강의>

    서당식으로 책을 읽지 않는 법을 배우겠다고 소개했는데, 그 차이는 전달이 되었을까요. 아무튼 현대의 유학자가 고전 텍스트를 어떤 식으로 "현재적인 것"으로 만드는지를 볼 수 있었던 텍스트였습니다. 어떤 사상이 생명력을 갖기 위해서는 독자의 "지금, 여기"로 울림이 생겨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것은 텍스트 자체의 힘에 독자의 노력이 덧붙여 져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뚜웨이밍의 글이 우리들에게 어떤 울림을 만들어낸다면 그것은 뚜웨이밍이 (스스로가 한 명의 독자로서) 현대인의 관점에서 고전을 읽으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기 때문일 겁니다. 어떤 책을 읽든지 아마 우리의 독서가 전제로 하는 것도 바로 그러한 태도일 겁니다.

    이 두 권은 모두 "읽는 태도"에 관한 책이기도 합니다. 당대의 과학에서 철학적 통찰을 읽어내려는 화이트헤드, 2500년 전의 텍스트에서 여전히 유효한 것을 읽어내려는 뚜웨이밍. 앞으로 이어질 2권의 독서도 마찬가지로 "고전을 읽는 고전"을 대상으로 합니다. "언어를 통해 사유를 읽어내려는" 문헌학의 브루노 스넬, "역사적(사회적, 정치적) 계기를 통해서 텍스트를 읽어내는" 마샬 버만.

    이 두 책도 앞의 논의들처럼 우리에게 유용한 자양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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