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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3 11:44

그리스 고전으로 들어가는 문

조회 수 3468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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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의 정신을 만나는 데는 여러가지 길이 있습니다. <정신의 발견>은, 언어를 통해서 그리스의 정신을 이해하려는 문헌학적 시도죠. 그 길을 가기 위해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책들이 좀 있습니다.

 


1

단 한 권을 추천하라면 고전이 된 책 <고대 그리스, 그리스인들 The Greeks>(H.D.F키토| 박재욱 역| 갈라파고스| 2008.02.22 | 386p)을 추천하겠습니다. 역시 문헌학자인 키토가 1951년 펠리컨에서 펴낸 책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서언 : 그리스를 그리스이게 하는 것들
  - 인간의 존엄성과 도시국가

2장 그리스인은 어떻게 형성되었나
  - 그리스와 예술, 그리고 초기 문명의 발자취

3장 아테네 문화는 아테네 기후의 산물이다 ?
  - 그리스의 자연과 자원, 그리고 경제

4장 그리스 정신의 정수 『일리아스』
  - 그리스인은 호메로스가 있어 행운이었다.

5장 폴리스는 ㅁ이다

6장 위대한 아테네로 가는 길
  - 고전기 그리스 : 초기
 
7장 아테네 민주주어(직접참여)에 대해 알아야 할 것들
  - 고전기 그리스 : 기원전 5세기

8장 전쟁중에도 그리스의 민회는 지속되었나 ?
  - 펠로폰네소스 전쟁중인 그리스인

9장 폴리스의 몰락을 가져온 원인들

10장 그리스 정신의 특성과 그것이 남긴 것들

11장 변덕스럽고 난폭하고 호색한인 신들에 대한 진실
  - 신화와 종교

12장 여성, 노동, 복수에 대한 생각
  - 생활과 성격


2.

그 외에도 다른 책을 찾아본다면 <그리스 사유의 기원>(장 삐에르 베르낭 지음, 김재홍 역, 자유사상사, 1993)이 있습니다. 대학 들어갈 때 나온 책이어서 아주 오래 전에 본 책이지만 폴리스라는 정치적 공동체가 그리스인들의 일반적인 세계관과 사유 방식을 형성하는데 어떤 관련을 맺고있는지를 다룬, 아주 좋은 책입니다. 그리스인들의 사유가 '합리적'이었다고 말할 때, 그 합리성을 에우클리데스의 기하학과 탈레스의 자연철학에서만 찾는다면 '정치적 차원'을 보지 못할 위험이 있으니까요. 그리스인들의 합리성이란 정치적인 것과 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 비극을 봐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 책을 검색하다보니 궁리닷컴에서 이 책을 소개해놓고 있더군요. 거기에 덧붙여 다음과 같은 책 소개가 있습니다.

 


* 그리스인의 이상과 현실(G.L. 디킨슨/박만준, 이준호, 서광사, 1989): 엄밀한 학문적 성과에 바탕을 두고 있으면서도, 전문 학술서가 아닌 일반 교양 도서의 역할을 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 종교에서 철학으로(F.M. 콘포드/남경희,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95): 번역자 남경희 선생이 번역 원고 교정을 보면서 '어색한 직역, 오역을 많이 고쳤다'고 하는데, 여전히 어색한 부분이 많다. 남경희 선생이 다른 바쁜 업무나 연구에 쫓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남경희 선생의 희랍 철학 관련 논문은 정말 읽을만한 것들이 많은데.....여하튼 고대 희랍 사상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고전적인' 저작이다.

* 고대사회와 최초의 철학자들(조지 톰슨/조대호, 고려원, 1992): 조지 톰슨은 '절개가 굳은' 사회주의자인데(물론 뛰어난 고전학자이기도 하다), 이 책에도 그러한 '굳은 절개'가 일관성있게 반영되어 있다.

* 소크라테스 이전과 이후(F.M. 콘포드/이종훈, 박영사, 1995): 본래 1987년에 박영문고 시리즈의 하나로 출간되었으나, 그 시리즈는 절판되고 재출간된 것이다. 특기할만한 것은 단순한 재출간이 아니라는 점. 제목도 "소크라테스의 철학"이었던 것을 원서의 제목(Before and After Socrates)대로 고쳤고, 글투도 원서가 일반 대중 상대 강연이었음을 고려하여 구어체 경어(~습니다.)로 고쳤으며, 주석도 수정,보완했다. 사실 오래 전에 출간된 저서 또는 번역서를 다시 손질하는 일은 처음 집필 또는 번역에 착수할 때 못지 않은 수고를 요구한다. 단적으로 말해서, 무척 귀찮은 일이다. 번역자 이종훈 선생(훗설 원전을 꾸준히 성실하게 번역하는 현상학 연구자로도 이름이 높다.)의 성의와 출판사의 뜻에 고개가 숙여진다.

* 희랍철학입문(W.K.C. 거드리/박종현, 종로서적, 1981): 철학 전공자라면 원서로든 이 국역본으로든 거의 모두 한 권씩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입문'이라는 이름값을 하고도 남음이 있는 좋은 책이다. 아쉬운 것은 거드리의 희랍 사상 또는 신화 관련 저서가 아직까지 우리 나라에 소개되어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자타가 공인하는 희랍 철학사 분야의 챔피언 거드리. 그의 전6권 A History of Greek Philosophy는 가히 희랍 철학의 표준 통사라 할만 하다. 아마도 앞으로 오랜 세월 동안 전무후무한 책으로 남아있을 것 같다.


 

여기서 거드리의 <희랍철학입문>은 아주 얇고 간략한 책입니다만, 얇다고 해서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좋은 입문서입니다. 여기서 책 두 권이 소개된 콘포드가 그의 스승이었죠. 20세기 초부터 영국 고전학의 위용은 여러 세대에 걸쳐 뛰어난 학자들이 배출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3.

굳이 여기에 한 권을 덧붙인다면 김상봉의 <그리스 비극에 대한 편지>(한길사, 2003)를 언급할 수 있겠습니다. 고전학의 기초가 탄탄한 김상봉은 단순한 문헌학적 해설이 아니라 '읽기를 통한 쓰기'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니체의 <비극의 탄생>처럼, 좋은 문헌학 저술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4.

어떤 책을 봐야 하는지 고민하지 마세요. 다 보면 됩니다. 룰루~~

 

제가 신화학쪽은 잘 모르지만 그쪽이 아니어도 읽어야 할 책이 다음과 같이 수두룩합니다. 위에 소개한 것은 그냥 맛보기라고 생각하시라는...

 

쟈끌린 보르드의 <폴리테이아> - 그리스 정치사상사

폴 벤느의 <그리스인들은 신화를 믿었는가> - 신화, 역사, 진실에 관한 책

G.E.R. Lloyd의 <그리스 과학사상사>(원제는 Greek Science Before Aristotle) - 그리스 과학사의 고전적 대중서

마틴 버낼의 <블랙 아테나> - 그리스 문명의 오리엔트적 기원

앤드루 로빈슨 <로스트 랭귀지> - (여기에서 다루는 메소포타미아 설형문자, 이집트 상형문자, 마야문자의 해독자들과 함께) 선문자B(미케네의 문자)를 해독해 낸 마이클 벤트리스라는 이름을 기억해주세요.

 

오늘은 이 정도만 ^^;

  • ?
    김원기 2009.02.03 11:44
    엇, 빼먹은 것이... <일리아스> <오딧세이아> 그리고 그리스 비극 3대 작가는 당연히 기본 텍스트지요. 천병희 선생의 노고로 번역된 한국어 텍스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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