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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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거창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쨌든 우리 모임이 시작된 지 어느 덧 반년이 훌쩍 흘러버렸습니다.


돌이켜보면 뇌과학 책도 더 깊이있게 공부했고 치열한 토론도 있었고 여러 회원님들도 새로 알게 되어 너무 보람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그 시간 속에서, 학교를 졸업한 후 모처럼 공부에 몰입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대견해 한 적이 여러 번 있었던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기 위해 준비하다 보니 이것 저것 생각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는 불완전하나마 우리가 인지하는 이 세상,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뇌과학을 공부하게 된 인연으로 저명한 뇌과학자들이 강연하는 포럼에도 참석하여 에델만 박사, 가자니가 박사와 같은 대가들을 뵙고 사인도 받고 사진도 함께 찍는 행복도 누렸습니다.


지금까지도 행복한 시간이었고 앞으로는 더욱 행복하고 보람있는 시간을 <뇌과학연구회> 회원님들과 보낼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느 모임이든 특히 그것이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모임이라면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시간이 흐르면 “변화”가 요구되게 마련입니다. 우리 소모임에서도 공부하는 방법을 좀 바꾸어보면 어떨까하는 의견을 일부 회원님들께서 주셨습니다.

현재 저희 모임에서는 뇌과학 분야의 좋은 교양서적들을 선정하여 회원들이 완독하고 일부 회원님들은 책 내용을 정리하여 발표하면서 개인적으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달리 이해했던 부분들을 토론을 통해 올바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책을 완독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좋은 책들을 대충 읽거나 일부분만을 읽고서 마치 저자가 자신의 책을 통해 전하려고 하는 내용을 다 이해한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것은 옳은 일도 아니거니와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많은 경우 특히 우리 모임이 공부하고 있는 뇌과학 분야의 책과 같이 전문적인 내용과 철학적이 내용이 혼재되어 있는 책들은 꼼꼼히 읽지 않고서는 저자의 생각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물론 뇌과학 분야의 전문가라면 대강 보고 책의 핵심을 꿰뚤어 볼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우리들의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 한편으로 세부적인 사항은 제쳐두고 전체적으로 쭉 훌터보고 지나가는 방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책들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 몇 권을 잡고 치열하게 공부한다면 나머지 책들을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지금 대학에서 전공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교양 수준의 공부를 하고 있으니까요? 



이야기가 좀 길어졌습니다. 일부 회원님들께서 생각하시는 공부 방법은 큰 주제와 이에 따른 소주제들을 정하고 각 소주제들과 관련된 내용을 회원님들이 나누어 발표하는 방식입니다. 발표하시는 분은 물론 소주제와 관련된 여러 책들과 자료들을 보시고 그 내용을 잘 요약하시어 발표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듣는 분들은 적어도 한 주제에 대해서는 모임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방식을 선호하시는 회원님들은 아마도 현재 <천문우주탐구> 소모임에서 운영하는 방식을 염두해 두시는 것 같습니다. <천문우주탐구> 모임의 활발한 활동 상황을 보건데 그와 같은 방법이 좋은 공부 방식인 것도 같습니다. 이 경우 매 모임 전에 토론할 주제와 소주제들 그리고 발표자들을 정해야 한다는 작지 않은 문제가 남습니다.

공부 방식의 변경은 다음 번 모임에서 회원님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하도록하겠습니다.



이야기를 하게 된 김에 제가 처음 소모임을 제안하면서 가졌던 생각을 되돌아봅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우리 “100권독서모임”에서 채워지지 않는 어떤 2%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책 내용과 관련된 깊이있는 질문과 토론을 통해 혼자 공부함으로써 빠질 수 있는 오류와 편향된 시각을 바로 잡을 수 있었으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뇌과학”과 같이 특정 분야만을 오랜 시간을 두고 꾸준히 공부해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것은 소모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은 우리 소모임에서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소모임은 개방적이고 자발적인 모임이라는 것입니다. 소모임은 누구든 언제든 오셔서 함께 이야기하며 토론할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회원 가입 같은 절차도 없습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공부하는 것이기에 학점도, 시험도, 강요도 없습니다. 다만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며 즐길 뿐입니다. 이것도 우리 소모임에서는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사족을 하나 붙인다면 “뇌과학”과 같은 분야는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 오지 않으면 모임에 나와서 발표를 들어도 얻는 것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우리 모임은 교육을 하는 곳이 아니고 발표하는 분들도 전문가가 아닙니다. 발표 내용이 완벽할 수 없으며 그것을 기대해서도 안됩니다. 오히려 바로 그 완벽하지 않음을 이야기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소모임을 통해서는 자신이 공부한 만큼 무엇인가를 얻어 갈 것입니다.

세 번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소모임의 규모입니다. 처음에 저는 소모임을 제안하면서 이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몇 분이나 내 생각에 공감하고 뇌과학을 함께 공부하자고 하실까?

한 분도 안계시면 어쩌지? 

한 세 분이라도 함께 하자는 분이 계시면 시작하자.

다행히 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뇌과학 공부를 함께 하자고 동참을 하여 주셔서 현재는 매모임마다 10분 이상 참석하셔서 토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운 규모입니다. 소모임은 열 분 내외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발언할 기회도 없고 산만할 수 있으니까요? 

네번째 우리 <뇌과학소모임>은 10년, 20년 계속될 수 있는 모임은 아닐 것이라는 점입니다. 모임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알 수 없지만 토론 분야가 한정되어 있는 이상 한시적인 모임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슬픈 일은 아닙니다. 좋은 추억이 남을테니까요.

마지막으로 “100권독서모임”에는 이제 막 시작한 “창의디자인” 소모임을 포함하면 4개의 소모임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소모임들은 모이는 장소는 물론이거니와 공부하고 있는 주제 그리고 운영방식에도 저마다의 특색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 <뇌과학연구회>를 포함하여 각 소모임들이 저마다의 색깔을 지니는 다양성 속에서 발전하기를 바라며 또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다양성은 창조의 재료이자 발전의 원동력이 아니겠습니까?



별 내용도 없는 것을 너무 길게 적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회원님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구합니다. 그러나 제 나름대로는 하고 싶은 이야기도 있었고 모임에서는 시간 제약도 있고 하여 이렇게 on-line으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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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록 2008.05.08 16:38
    서울 모임의 차차기 주제는 생각의 탄생입니다. 그때 뇌과학연구회의 도움을 많이 받도록 하겠습니다.
  • ?
    조동환 2008.05.08 16:38
    뇌과학소모임의 일원으로서 많은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리더로서 수고하시는것 잘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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