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과학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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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순표 기자님이 국내 의식 분야 전문가를 수소문 하던 중 다른 과학자의 추천으로 박문호 박사님을 알게 됐고, 불교TV에서 뇌 과학 강의를 하셨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지난 주 전화 통화를 시작으로 많은 정보를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좀 더 심층적으로 의식분야를 조망하기 위해 박문호 박사님과 직접 면담하는 자리를 요청했습니다. 마침 박사님이 12월 7일 있었던 책 읽는 사회문화재단에서 개최한 사회적 독서 행사에 참여 하는 길에 서울역 1층에 있는 커피숍에서 2시간여 동안 만남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100권 독서클럽이 4년 동안 에델만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사실에 대해 박순표 기자님이 많이 놀라워했습니다. 이에 박문호 박사님도 적극적으로 100권 독서클럽의 뇌과학연구회와 함께 뇌 과학 컨퍼런스를 많은 곳에 홍보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100권 독서클럽 뇌과학연구회는 첫번 째 텍스트로 에델만의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를 선정해 학습을 하고 있습니다. 아래 내용은 YTN에서 1년 동안 과학 컨퍼런스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최근 한 달 전 뇌 과학으로 주제를 바꾼 후부터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입니다. YTN 내부적으로도 아직 입안단계에 있으며, 국내 어느 언론사에도 공식적으로 릴리즈 되지 않은 내용입니다. 준비하는 자에게는 정보가 자연스레 링크되나 봅니다. 회원 여러분의 공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대화 내용을 공개 합니다. 여기부터는 제가 대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박순표 기자님: 올 3월 과기부와 YTN이 40억씩 공동으로 출자해 사이언스TV(www.scienceTV.kr)를 개국했습니다. 과기부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던 사이언스TV가 개국됨과 동시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던 중 YTN 국장급 임원들을 중심으로 'World Science Forum'이 출범했습니다. 올 초 STEPI까지 함께 동참해 과학포럼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포럼 초기, 과학과 미래 사회란 타이틀로 대중적인 이슈들이 논의 됐습니다. 하지만 논의되는 주제들이 이미 수차례 다뤄졌거나 웹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주제였습니다. 또한 발표자 구성면에서도 대부분 기존에 널리 알려진 전문가다 보니  '과연 포럼으로써 어떤 가치가  있을까?'라는 우려가 앞섰습니다. 이에 좀 더 함축된 주제를 선정하고 집중해 연구자와 YTN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주제를 선정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포럼 주제를 찾기 위해 기자들을 그룹으로 나눠 과학적 이슈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주제를 찾으면서 느꼈던 건 국내에 과학 포럼을 이끌어갈 인력 풀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한 달여 동안 주제를 찾아 나서니 기자 모두가 최근 이슈가 되는 뇌 과학 언급했습니다. 조언을 받기위해 아이디어 뱅크라 불리는 삼성그룹 홍보팀장이신 윤봉순 부사장님을 만났더니 과학문화연소장 인 과학저널리스트 이인식 씨를 찾아가 보라고 했습니다.





이인식 씨에게 포럼의 의의를 말했더니 1시간 동안 30여명의 국내외 과학자 리스트를 불러주더군요. 초기 포럼 계획 당시에 많은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그가 말해주는 국내 과학 상황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조언을 바탕으로 뇌 과학에 대한 5개의 세션으로 포럼을 구성했습니다. 지능, 학습기억, 치매, 인공지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인식 씨의 강한 추천으로 의식 분야를 추가해 골격을 완성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6~7회 정도의 만남을 통해 그의 대단한 식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도 뇌 과학과 인문학, 뉴로 이코노미스트 그리고 프랑스 출신의 유명 소설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소설 ‘뇌’)를 초청해 대중성을 가미했습니다. 현재 20% 정도 섭외가 이뤄진 반면, 의식 분야 연사의 섭외가 저조한 상황입니다. 연사 섭외 과정에서 국내 의식관련 전문가 극히 드물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국내 의식 관련 전문가를 수소문 한 끝에 박문호 박사님을 알게 됐습니다.





대략적인 윤곽이 잡혔지만, 포럼 성격을 어떻게 규정할 지 고민입니다. 우선 전문 연구 분야인 만큼 연구자를 중심으로 할지, 일반 대중을 타깃으로 할지 정하는 문제도 쉽지가 않습니다. 단. 한 가지 확실한 원칙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분야는 철저히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기 철학, 뇌 교육 등 같은 주제들은 철저히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박문호 박사님이 보내주신 자료와 설명을 바탕으로 에델만 측과 접촉한 끝에 드디어 오늘 아침에 반가운 전화를 받았습니다. 연설자 섭외에 가장 난항을 겪고 있는 의식분야의 기조 연설자로 지목한 제럴드 에델만으로부터 전화연락이 왔습니다.





"왠만하면 참석 하겠다"





단 건강상태를 고려해 기조연설만 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더불어 어떤 연설자들이 참석하는지도 되물었습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부분입니다. 뇌 과학의 변방으로 여겨진 아시아, 그것도 한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뇌 과학 포럼에 대한 규모와 의도를 알고 싶었을 겁니다. 저는 바로 이렇게 응대했습니다.





"한국의 100권 독서클럽이란 단체가 박사님 이론을 4년 째 공부하고 있습니다. 성의를 봐서라도 꼭 참석해 주세요. 이런 정성에도 불구하고 참석하지 않는다면 동양적 정서를 빗대어 말하면 '삐진다' 는 표현을 씁니다. 꼭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박문호 박사님이 국내에 뇌 과학을 학습하는 100권 독서클럽 뇌과학연구회의 존재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에델만 박사님이 무척 반가워 하셨습니다. 통화 내내 친절한 분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만간 그와의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박문호 박사님: 이인식 씨는 금성 반도체에 근무하시다가 국내 최초의 과학 저널리스트 분야를 개척한 분으로 과학 홍보에 많은 일을 하신 분입니다. 뇌 과학 분야 중에서도 의식은 인류에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분야입니다.





박순표 기자님: 본 포럼을 널리 알리기 위해 YTN과 100권 독서클럽이 홍보에 같이 동참했으면 합니다. 최근 서울시가 디자인 수도에 선정되어 디자인에 집중적인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후원을 받아 네이처나 사이언스지에 광고할 계획도 있습니다.





박문호 박사님: 디자인이 두뇌 기능의 최상의 레벨에 있음을 감안하면 누구보다 디자이너들이 의식과 뇌 과학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수유+너머라는 인문학 단체에서도 과학 독서 세미나가 열립니다. 얼마 전 알랜홉슨의 '꿈'을 다량으로 구입하려 했다가 절판됐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또 한 권의 훌륭한 텍스트가 사람들의 무관심으로 사라졌습니다.





박문호 박사님: YTN의 뇌 과학 포럼을 3월 세계 뇌 주간에 이어 100권 독서클럽에서 주도적으로 홍보를 하겠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온 행사입니다. 현재 사회적으로 주목 받는 창조성 문제는 뇌 과학이 방향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즉 뇌 과학은 국민적 사안입니다. 최근 과학 학습능력 저하에 대한 기사를 보면 10년 후가 걱정됩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최재천 교수님의 주장처럼 과학의 대중화로 인해서 과학을 대중으로 내려오도록 해서 그렇습니다. 과학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즉 대중이 과학화 돼야 합니다. 개별화된 여러 분야의 과학 지식을 통합해야 됩니다.





과학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과학이 대중을 맞추기보다 대중이 과학에 눈높이를 맞춰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 이른 또 다른 이유는 암기를 등한시했기 때문입니다. 암기가 창의성을 저하한다고 잘못 알려졌습니다. 암기를 하면 뇌 속으로 암기된 내용의 형상화가 가능해 집니다. 즉 언제 어디서나 형상화 시켜 학습이 가능해 집니다. YTN이 큰일을 했습니다. 독서클럽 회원들도 대규모로 뇌 과학 포럼에 참석할 겁니다.


  


이웃 일본의 경우 익히 알려진 요로 다케시(바보의 벽)를 일컬어 일본의 지성이란 표현을 합니다. 이를 통해 일본의 사회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뜻있는 기업에서 에델만 같은 석학을 모델로 광고를 한다면 우리를 바라보는 세계의 시선이 달라질 겁니다. 거듭 말하지만 '창의성 = 느낌'입니다(다마지오의 '창의성=느낌'이라는 이론을 강연 시 많이 언급하셨습니다. 자유게시판 1841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의식의 경우 디자이너나 정치가들이 학습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는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 이론에 입각한 말입니다. 컨퍼런스를 개최하기 전에 다마지오나 에델만 같은 석학들의 이론을 대대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입니다. 에델만 연구소를 방문하면 올리버 색스가 쓴 서문이 상단에 적혀 있습니다(뇌과학연구회 게시판 4번 참조).





" 이곳은 지구상의 유일한 연구기관이다. 40명의 과학자가 의식이 무엇인가를 밝히고 있다. 마치 수도승 같이 느껴진다. 물질에서 의식이 어떻게 나오는지 연구하는 이 그룹이야말로 지구상 가장 야심찬 그룹이다."





박순표 기자님: 기조연설은 국내 역량이 있는 뇌 과학자 몇 분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 안토니오 다마지오와 스티븐 핑거는 개인 일정으로 참석을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이외에도 세계적인 신경과학자들과 함께 의식을 논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겁니다. 또 한 가지 기획하는 게 있습니다. 2009년이 다윈 탄생 200주년이 되며, 종의 기원이 발표된 지 150주기가 되는 해입니다. 이때는 제럴드 다이아몬드와 리처드 도킨스를 초청할 계획입니다. 미리부터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님께 섭외를 부탁 드렸습니다.





박문호 박사님: 뇌 과학 분야에서 의식의 담론을 사회 전반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에델만에 대해서는 이미 불교TV 28강 중 5강에서 에델만의 의식모델에 대해 50분 동안 강의를 했습니다. 2년 전 수유+너머에서 절판된 에델만 책을 50부 복사해 2시간 정도 강의를 했습니다. 의식에 관심 있는 대중의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기사를 보니 향후 뇌 과학 분야에 1조 5000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10년 전에 비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예산입니다.





박순표 기자님: 각 세션 별로 한국인 과학자도 세울 예정입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이상훈 교수가 크리스토프 코흐의 연구실에서 공부했다고 하더군요. 또 한 명 미국에서도 지목도가 높은 예일대의 이대열 교수도 초청할 예정입니다. 경제학을 전공하던 중 의식에 심취해 전공을 바꿨다고 합니다. 지금 전공하는 분야는 신경 경제학이라고 합니다. 더 섭외하고 있지만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의식을 연구하는 그룹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박문호 박사님: 국내에서는 신희섭 박사님이 세포 수준에서 기억과 학습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의식에 관한 연구는 뇌에 대한 부분을 종합해서 의식이라는 현상에 접근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분의 뇌 과학적 발견들을 종합해야 합니다. 의식연구는 종합적이고 다층적인 문제입니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합쳐서 자연스레 결합되도록 해야 됩니다. 대표적인 연구자로는 에델만, 이나스, 다마지오, 다니엘 데닛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그동안 100권 독서클럽에 다룬 뇌 과학 관련 도서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토론중계 게시판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35회 토론회(2003년 12월   3일)          꿈(앨런홉슨)


46회 토론회(2004년   5월 27일)          뇌로부터 마음을 읽는다(오키고스케)


70회 토론회(2005년  5월  24일)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올리버 색스)


84회 토론회(2005년 12월 20일)          신경과학과 마음의 세계(제럴드 에델만)


90회 토론회(2006년  3월  28일)          유뇌론(요로 다케시)


101회 토론회(2006년 9월 21일)          의식의 탐구(크리스토프 코흐)


128회 토론회(2007년 10월 23일)        생각의 탄생(루터번스타인)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12-17 16:40:00 회원게시판(으)로 부터 복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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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원 2007.12.08 20:45
    뇌과학 컨퍼런스!! 너무나 고무적인 기획이네요!
    뇌과학연구회 총무로서 앞으로 몇 개월 전념해야 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인터뷰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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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혁 2007.12.08 20:45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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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동환 2007.12.08 20:45
    이제야 이게시물을 보았습니다. 정말 흥분되는 내용입니다.
    항상 좋은 정보를 알려주시느라 애쓰는 문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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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호석 2007.12.08 20:45
    오늘 가입하고 이글을 보니 감개무량합니다.
    의식이 생각과 다름을 이미 알고있는터라 더욱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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