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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花에 月白하고... 배꽃에 취했는가, 달빛에 취했는가 온지당 행사 후기

by 류우정 posted Apr 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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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지당 가는 길 하얀 배꽃 손님들 반겨주네   

달 보러 간 온지당은 해 산등성이 넘지 않고    

잔디밭 도란도란 모여 앉아 갖은 고명 올린 비빔밥 석석 비벼먹네  

불룩 나온 배 내려보며 풍경소리 사이사이 이야기꽃 피워나니

산 위에서 놀던 해는 어디 갔나, 해가 뉘엿뉘엿 넘어갔구나    

 


신명나는 어울림, 장단 맞춰가며 소리에 빠져드니 손바닥 불이 나네. 덩기덕쿵더러~  

이어지는 바이올린 선율, 이 내 마음 왜 그리 아려오나.

옛 추억을 더듬는다.

 


이화에 월백하고...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하얀 네 얼굴이 부럽구나.

봄볕 짼 내 얼굴은 네 얼굴이 부럽구나.    

 


따뜻하고 정성어린 음식으로 독서하는 우리들 마음 채워주는

황해숙 사모님 생신이 내일이라. 우리 모두 그 고마움을 축하 노래로 대신하고.  

찰칵찰칵 사진도 찍었구나.

 


어찌 그냥 돌아가리.  

역시 우리답다. 온지당에도 그 기운 뻗혔구나.

단소, 대금 소리 듣고서야 서로서로 인사하고

화요일을 약속한다. 

  

이총무님 가족과 신성동으로 향하며

외롭다 에트리에 참한 남자 없냐 물었더니

젊은 남자 이총무님 하나 뿐이라 하네

그 사정은 우리 연구소도 마찬가지. 

어찌 훤한 달이 시렵구나.

 


11시가 다 되어 연구소로 들어오니.

이대로 잠들 수는 없어.

실험실 불을 켜고

다이시 댄스의 moonrise moonset 을 듣는다.

 


토론회, 창의성 디자인 첫 모임, 경영경제 발표, 천문우주 발표가 기다리고 있네.

100북스야 고맙구나! 외지 생활 고달프다 할만하나, 나는 나는 나날이 즐겁기만 하구나.  

'DNA 구조의 발견 왓슨.크릭' 2주간 나와 동고동락 하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