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게시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 6월24일 급작스런 행사계획에 또 한번 기획팀들이 고생들 하십니다.


2. (사)백북스의 외연이 넓어졌지만, 우선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비영리법인이 되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생겼습니다.


3. 백북스 회원 각자들이 자기 위치에서 시간과 노력과 지식과 능력을 나누는 일들은 우선 대전지역에 무형의 에너지와 가치를 증가시키는 것입니다. 서울과 인천 부산 등 각 지역마다 메마른 도시에 지성의 비를 뿌리는 운동이 시작되었습니다.


4. 빌게이츠나 웨런버핏이 평생 모은 재산의 대부분을 결국은 사회에 기부하듯,우리는 백북스의 창구를 통해 매일매일 자신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5. 참여하고 싶은, 회원이 되고 싶은, 함께 기부하고 싶은 최고의 단체(사) 백북스가 될 것을 믿습니다.


6. 10년전 강의실에서 시작하신 현영석교수님, 강신철 교수님의 통찰력과 자기헌신이 이제 그 줄기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가지는 현재의 우리세대가 뻗고,그 열매는 다음 세대들이 거둘 것 입니다.


7. 그동안 부족함이 많은 한국사회를 위해 기여해온 종교나 사회봉사 단체의 20세기적 헌신이 있었다면, 이제 (사) 백북스가 지역사회를 위한 지식인들의 공동체로써 21세기적 이고 포스트모더니즘적 가치를 실천하는 행동하는 모임이 될 것 같습니다.


8. 6월24일은 (주)선양의 조웅래회장님의 배려로, 멋진 사단법인 백북스 출범식이 가능해졌고, 제 개인에게는 저의 책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의 생각지도 못한 출판기념 파티를 하게 된 것은 백북스에서 책을 읽다가 책을 쓰게 된 사례의 시작입니다. 매년 마다 백북스 회원들의 출판기념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9. 이번에 쓴 <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은 한국적인 것이 쓰려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한국음악, 한국미술, 한국건축이, 오랜 우리의 지난 역사 속에 보물같은 가치들이 희석되는 21세기에, 한의학의 진정한 독립을 위해 젊은 시절부터 마음 속에 품었던 저항과 투쟁의 기록을 정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5세때 받은 한의학의 과학화라는 숙제를 이제야 제출하는 마음으로 썼기 때문에 한의사가 읽어야 할 것이 아니라, 한국사회가 읽어주어야 할 보고서입니다.


<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감사의 글에서

....대전대학교를 떠나고서도 대전에 살면서 한의원을 시작한 것은 꽤나 잘한 선택이었다. 그로인해 가장 큰 덕을 본 것은 2005년에 학습독서공동체 백북스를 만난 것이다. 그 중심에 책이 있다. 책을 통해 만난 한남대학교의 현영석교수님, 강신철교수님, 김억중 교수님은 21세기에 살면서도 조선의 가난한 선비의 安貧樂道를 즐길 수 있게 하여주었다. 특히 홍채를 통해 뇌체질 분류를 공고히 하는데 큰 도움을 준 전자통신연구원의 뇌과학전문가 박문호 박사는 <뇌, 생각의 출현> 저자이기도 하다. 정신과전문의 김갑중 병원장의 뇌와 마음에 관한 백북스에서의 강연은 나를 항상 다시 대학원생으로 돌아가게 하여 주었다. 백북스 강연을 위해 오신 훌륭하신 연자들은 모두 나의 스승이셨다. 일랑 이종상 화백, 황동규 시인, 정현종 시인, 카이스트의 정재승교수, 소설가 김탁환교수, 예술철학자 조중걸교수 그리고 특별히 한의학을 뇌과학적으로 해석하는 한의사들에게 격려를 보내신다는 뇌과학자 조장희 박사님, 올들어 고미숙박사. 시골의사 박경철 선생님, 철학자 강신주 선생님 등 모든 초청 연자들과 한 달에 두 권씩 의무적으로 읽어야 하는 백북스의 책읽기 운동은 이 책 한권을 위하여 수많은 언어들과 생각을 만나게 해준 최고의 은인이기도 하다.....


인터뷰 내용 중에서


 


1) 이 책을 집필한 계기나 글을 쓰면서 지녔던 마음가짐은 무엇입니까?


 


한의학도로서 저도 한때는 한의학의 ‘비과학성’에 회의를 품은 적이 있습니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갈 것만 같은 화학적이고 신경학적인 신체를 나무, 불, 흙, 철, 물이라는 목화토금수 또는 한열조습 같은 물리적 개념으로만 해석한다는 게 미덥지가 않았습니다. 게다가 기(氣 )의 광범위한 개념은 더욱 당황스러웠죠. 기운이 없고 무기력한 피로에 지친 기허 상태의 환자에게 기를 돕는 인삼이나 황기를 처방하면 무기력감과 피로감이 며칠 만에 사라집니다. 약해진 기가 보충되어서 그렇습니다. 기허한 상태가 단순히 좋은 음식을 먹는다고 회복되는 게 아닙니다. 꼭 맞아 떨어지는 처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이처럼 한의학 치료는 그 임상적 증거들은 충분한데, 아쉽게도 늘 동일한 결과를 얻지는 못합니다. 왜일까요? 그 이유 중 하나는 환자의 증상을 계량적으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증상이나 질환에 효과가 있었던 처방이나 치료가 비슷해 보이는 환자에게는 특별히 효과를 보지 못하면 효과가 있었던 처방조차 의심받게 되죠. 이러니 한의사 노릇 하기가 얼마나 어렵겠습니까. 그렇다면 체질진단을 객관화하고 정량화할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실제로 한의계 내부에서도 수많은 노력을 해봤죠. 그러나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라 할 만큼 체질을 완벽하게 분류할 방법은 아직도 개발 중일 뿐입니다.


 


그런데 저는 홍채진단을 통해 그 길을 발견한 셈입니다. 한의학의 모든 증상과 체질이 홍채에 너무도 또렷이 나타났으니까요. 물론 글로 쓰듯 수치로 계산되듯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홍채 해석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는 5년 이상 임상 환자들의 데이터(각 환자의 홍채 사진-질병 증상)를 모았습니다. 그리고 체질을 분류해서 시술한 한약과 침의 결과가 그들의 질병 치료에 일치했는지 살피고, 2002년 홍채체질도표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맞춘 체질침을 그 후로 5년쯤 다시 시술해보면서 확인했고, 이제 발표해도 되겠다는 자신이 생겨 2007년 홍채진단을 통한 체질분류를 특허출원하고, 한의학의 음양허실, 목화토금수, 한열조습, 오장육부의 불균형, 정신신경증상, 뇌구조 타입, 뇌호르몬을 종합한 내용을 도식화했습니다. 그 그림을 제가 운영하는 한의원에 걸어놓은 지 5년이 지났고, 그 후로 다시 3년 동안 이 책을 집필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상업용 혹은 광고용으로 내놓은 게 아닙니다. 인문학 전문 출판사 <천년의상상>에서 책을 펴낸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체질철학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책을 쓰고 싶었다는 게 제 솔직한 마음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아야 할 건강과 질병에 대한 새롭고 혁명적인 지식을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었습니다. 학계와 사회에서 공인된 개념인 정치철학과 사회철학처럼, 또 마뚜라나의 생물철학 개념이 당연시된 것처럼, 이젠 의학철학 혹은 체질철학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도 눈이 뜨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1900년 자신의 초라한 진료소 안방에서 숨을 거둔 이제마를 떠올리면 그의 사상은 의학철학, 체질철학이라 불러 마땅합니다. 생명과 인간에 관한 철학과는 등을 돌린 현대의학의 사조는 결코 정당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철학인 동시에 의학인 이제마의 사상의학을 계승한, 저의 ‘홍채를 통해 한의학과 뇌과학을 관통하는 유전체질적 건강관’은 새로운 사회철학이기도 합니다.


2) 책 제목이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입니다. ‘혁명’이라는 낱말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혁명의 사전적 의미는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을 뜻합니다. 혁명이란 단어를 가볍게 사용하는 시대에 2000년을 넘게 견뎌온 한의학에 혁명이 필요하다는 건 한의사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던 사실이며, 한의사를 제외한 모든 사람에게도 한의학에 대한 세간의 인식에 급격하고 새로운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물론 인식을 바꾸는 책임은 한의사와 한의학자들에게 있습니다. 서구 열강에 의한 중국 청나라의 패망이 아시아적 인문사상만이 아니라 아시아적 중의과학, 조선과학의 정치적이고 사회지정학적 패망에 이르렀고, 서구 문명과 서구과학 사상이 개화와 변화 발전의 핵심가치로 치환된 다음에는, 한국인의 인식조차 그 역사가 채 100년도 안 된 미국식 의학과 관점이 우리 것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미국에서 서양의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의 의학류나 각국의 전통의학을 대체의학이라 부른다 하여, 우리 땅에 사는 우리가 우리의 전통 한국의학을 대체의학이라 부르는 몰상식이 통하는 사회이기도 합니다. 한국의학, 곧 한의학은 대체의학이 결코 아니며, 바로 우리의 의학입니다. 고려와 조선부터 이어오는 한국건축, 한국음악, 한국미술이 서양의 것들을 부분적으로 대체하는 대체건축, 대체음악 대체미술이 아니듯 말입니다. 한국의학은 우리 건강의 일부만 살펴주는 대체의학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을 통틀어 해석하고 통섭적으로 치료하는 근본의학인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 나는 잠재되거나 외면받았던 한의학의 가치를 새롭게 드러내고자 했으며, 오래된 한자어에 매여 현대과학적으로 해석하기 불편했던 고루한 한의학 개념에 현대적 자유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과학사에서 혁명과도 같았던 다윈의 진화론을 한의학에서도 찾아내, 현대의 유전학과 뇌과학이 이미 우리 땅에서 실천되고 있던 한국 체질의학과 사상의학을 투명하게 해석함을 보여주는 혁명적인 책이라는 의미에서 이런 제목을 붙였습니다



 

  • ?
    현영석 2012.06.16 02:43
    .....

    "한국음악, 한국미술, 한국건축이, 오랜 우리의 지난 역사 속에 보물같은 가치들이 희석되는 21세기에, 한의학의 진정한 독립을 위해 젊은 시절부터 마음 속에 품었던 저항과 투쟁의 기록을 정리했다"

    제일 맘에 와닿는 귀절 --> "마음속에 품었던 저항과 투쟁의 기록"
  • ?
    한정규 2012.06.16 02:43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한편으로 질문도 많이 생기는데요, 체질침이라는 것은 보통침과는 어떻게 다르고, 다른 한의사분들도 이용하시는지요? 아니면 연구회에서 논의가 되었나요?

    분류하셨다는 뇌체질이란 무엇인가요?

    (책을 보면 설명이 되있겠다 생각은 되는데, 올려진 글을 보니 문득 질문이 생깁니다.)
  • ?
    이병록 2012.06.16 02:43
    양의학에서 옛날 유명한 의사가 진찰한다고 하면 아무도 안 찾아갈 것입니다. 모두가 구식 즉 구닥다리가 되어 있으니까요. 그런데 한의학에서 허준이 나타났다고 하면 명의라고 모두들 찾아 갈 것입니다. 이만큼 한의학은 과학과 의식주 수준 향상에 따른 체질변화에 관심이 없어 보였습니다.
    평생 공부를 하시는 우리 박성일 원장님께서 드디어 현대적인 체질과 과학수준에 맞는 한의학 책을 출간하신다니 매우 기쁘고 반가운 일입니다. 우리 것을, 전통을 사랑하는 이상한 보수주의자로서 원장님을 존경합니다.
  • ?
    정남수 2012.06.16 02:43
    원장님 축하드립니다!
    따끈따끈한 책이 월요일에 저에게 달려올겁니다~ㅎㅎ
    상업적 목적이 아닌 글을 읽는 누군가에 대한 애정을 쓰신 글은
    분명 마음과 몸에 이로운 것들인거죠!!

    즐겁게 읽고 일요일에 뵐게요!
  • ?
    이기두 2012.06.16 02:43
    어려서 한약냄새에 배어 살았습니다.
    한의학을 정말 좋은 의학으로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더욱 한의학이 제대로 대접받는 의학으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박성일 원장님의 "혁명"이 성공해야 할 필연성이 있습니다.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의 출간을 감축드립니다.

    <@..@>
  • ?
    임성혁 2012.06.16 02:43
    원장님 저서 출간 기뻐합니다.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혁명"...80년대 학창시절에 '크리슈나무르티'의 [자기로부터의 "혁명"]을 가방에 넣고 있다가 검문에 걸려 곤욕을 치루었다던 작가 김탁환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혁명"이 사상적 의미가 아니라 사전적 의미로 느껴지는 사회를 이루는데 일조하심에 고개를 숙입니다.
    책은 서점에 나왔나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7 대전일보 기사. 함민복 시인 초청 황톳길 강연 6 이정원 2012.07.25 2966
96 현대예술 - 재현의 몰락 4 박용태 2012.07.24 3403
95 [안내] 시인과 함께하는 황토길 걷기(7월 22일 일요일 계족산) 김홍섭 2012.07.13 3791
94 대전일보에 게재된 사단법인 백북스 출범 기사입니다. 4 한빛찬 2012.07.05 2920
93 제7차 백북스 한의학 연구원 선정도서: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1 한빛찬 2012.07.04 3142
92 7,8월 대전백북스 선정도서 안내 2 박성일 2012.07.01 2980
91 사단법인 백북스 출범식 및 출판기념회를 마치고 12 현영석 2012.06.25 2985
90 한국일보 <서화숙의 만남> 박성일 원장님 6 박용태 2012.06.25 3602
89 [안내] 6/24 계족산으로 카풀~해요!!! ^^ 11 임석희 2012.06.22 2967
88 [안내] 6/24 출범식&출판기념식 참석신청(여기에계속) 10 임석희 2012.06.22 3224
87 [안내] 6/24 오전에 자유산행하시는 분? 임석희 2012.06.22 2968
» (사) 백북스 출범과 저의 졸저 <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출간을 맞으며 6 박성일 2012.06.16 3412
85 [추가안내] 6/24일 (사)백북스 출범식 및 박성일 출판기념식 참여 신청 28 임석희 2012.06.14 4017
84 오늘 제239차 백북스 ! 10 주년이 되었습니다..축하해주세요 ^^ 9 한빛찬 2012.06.12 2939
83 10주년 자축행사 및 법인출범 기념 (수정) 6 현영석 2012.06.12 3110
82 사단법인설립 완료 17 현영석 2012.06.11 3086
81 사단법인 설립 및 인문독서 지원신청 진행 상황 1 현영석 2012.06.05 3125
80 [공지] 31일(목) 서울 번개모임 (이사 및 발기인 그리고 모든 회원 ^^) 9 송윤호 2012.05.30 2989
79 [긴급] 대전이외 타지역에 계신 이사님들께 알려드립니다. 송윤호 2012.05.30 3081
78 아제르바이잔 유러비젼 송 콘테스트 그리고 현대예술 5 박용태 2012.05.30 31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Nex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