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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아하! 체험이다.
실재(reality)와의 관계속에서 얻어지는 변화체험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를 그리는 마음과  우물안 개구리에서 자기 인식밖의 다른 세계를 보는것은
다른것이다.
표층과 심층,  믿는다는것과 깨닫는다는것, 
예수는 신화다. 문자주의의 오류와  역사 비평학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것의 차이와
종교적 발달 장애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 무조건 믿으면 맹신과 광신, 미신이 된다.
이성과 계몽주의 시대에 기독교의 도그마를 지키기위해서 무조건 믿어야 된다는
논리가 나왔다.
종교란  지금의 '나'에서 '참나'로 가는것이다 라며 논어에서 부터 불교, 노자, 장자 인도철학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인용하시며 어느 종교든 결국 표층에서 심층으로 가는 것이 목표다
라는 요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제일 가슴에 와 닿았던 부분은 종교란 결국 자유로워지기 위해서이며
다석 유영모 선생의  '없이 계신 이'가  하느님이라는 부분이었습니다.
질문중에선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처럼 종교가 없는 부분이 오히려
세계평화를 위해서 더 낳지 않는가 라는 부분에 공감이 갔습니다.

개인적으론 인간의 사고를 지배하는 유일신의 탄생으로 
종교적 근본주의, 교조주의 , 종교의 편협과 극단주의가 탄생하고  이슬람과 기독교의 갈등으로
인한 종교전쟁은 표층과 심층의 문제가 아니라 도그마주의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관해서는 좀더 연구해 봐야 될것 같습니다.
유일신의 탄생과  종교적 근본주의, 민족주의, 권력의 탄생, 폐쇄적 인문주의나 과학주의는 
같은 도그마주의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뇌는 그만큼 고집이 세고 나의 믿음체계와 다른 신념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에서 전쟁과 분쟁이 발생하고  있음을 역사적 사실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아하! 체험이 뇌의 신경망을 재배선하는 것이라면 아하! 체험은
종교 체험뿐 아니라  학습과 일상생활속에서  열린마음을 가지면 언제든지 가능함을 알 수있고
'초월'과 '너머' '다름'을 인정하는 분들은 누구나 다 심층적으로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동물에서 인간되기도 어려운데....
  
  • ?
    이기두 2012.10.29 20:11
    두분의 후기를 합치니까, 완벽하네요!


    아하!

    아하! 할 때, 우리는 다름을 발견하는데,
    그 다름은 기존의 나의 관념과 다름의 발견인 것 같습니다.

    아하!는 새로 알게된 사실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
    나의 관념의 경계가 깨지는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보아야 할 듯.
    그래서 깨침-覺이 한자모양의 해석 뜻인 새로운 사실의 발견이라기 보다는
    한글의 뜻대로--내 관념의 깨어짐에 대한 반응으로 보아야 좋을 듯 합니다.

    초월- 넘어섬.
    아하!를 초월- 넘어섬으로 해석하는 견해.
    각-깨침과 초월-넘어섬이 같은 것일까.
    초월-넘어섬이라는 견해는 '참나'(진아) 가 있다는 견해와 연결될 수 있을 듯.
    초월과 참나가 연결된 같은 맥락의 생각이라는 것은
    이 견해는 우리가 어떤 경지를 넘어서면 매우 위대한 '참나'가 된다는 생각이
    하나의 맥락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아는 그런 '나'가 있는 것이 아니고,
    '나'가 내 몸을 이루는 물리적인 요소와 생각이 되는 요소의 얽힘으로
    임시로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현상'이지,
    '나'가 개체(입자- 행성, 나, 사람), 개체들의 집단(물질- 우주, 사회)으로서 영원한 수명을 가진 '실체'가
    아니라는 생각에 가깝다고 할 것입니다.

    현재상태를 초월하여
    엄청 위대하시거나, 엄청 깨끗하신 '나'가 있다는 생각과
    지금 내가 '나'라고 인정하는 개체인 '나'라고 하는 실체가 있다기 보다
    우리는 일시적으로 임시로 개체로 나뉘어서 존재하지만, 본래는 비개체로
    우주가 시작하기 전에도 있었고, 우주가 사라진 후에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생각과는 엄청 차이가 있을 듯.

    생물이 발생하기 전에 생물이 활동하게 하는 물리적 작용이 있었을까 없었을까?
    우주의 종말로 양자적 얽힘이 해체된 후에 그 작용의 바탕이 없을까, 영원히 있을까?
    물리학에서 어떤 입자도 영원히 하나의 입자로 존재하는 것은 없고,
    양자역학적으로 이합집산, 주고받음하며 얽힘으로 존재할 수 있고,
    엄청 영원할 것 같은 양성자도 수명의 한계가 있고,
    블랙홀 안에서는 무너진다는 과학적 사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영원히 소멸하는 어떤 것도 없다는 것,

    '참나'는 반증이 곤란한 단지 종교적 관념일 뿐이지만,
    '무아'는 과학적으로도 반증이 가능하다는 것,


    결국 궁극의 '아하!'는
    '없는 가운데, 영원히 없지 않음'의 발견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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