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밤지기 : 유정미(대전대 교수 및 이유출판 대표)>
유정미는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교수이며 이유출판 공동대표이다. 잡지디자이너로 출발해 출판디자이너, 브랜드 컨설턴트로 활동 중이다.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 디자인의 최고선이라고 믿으며 이를 위한 실천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에는 『잡지는 매거진이다』, 『디자인이 브랜드와 만나다』, 『그래픽디자이너들』이 있다.
<책밤지기 추천도서 목록>
안녕하세요.
백북스 책밤에 책 추천을 요청받은 이유출판 유정미입니다.
저는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에서 학생들과 원도심을 아카이빙하는 <오! 대전>이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도심에서 낡고 오래된 것의 가치를 발견하여 책을 만들고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오! 대전>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로컬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시대의 전환과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가는 이들로서 지역의 콘텐츠에 기반해 창의력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백북스에 추천하는 네 권은 지역의 다양성을 만들어내는 로컬 크리에이터와 도시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1.<지적자본론> 마스다 무네아키 지음, 2015, 민음사
카페형 문화 공간의 제안으로 서점계에 대변혁을 일으킨 츠타야 서점을 기획한 마스다 무네아키의 경영철학을 담은 책입니다. 책을 읽고 연관된 음악을 듣고, 관련 상품을 사는 행위가 한 장소에서 이루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츠타야 서점의 핵심 개념입니다. 지적 자본의 시대에 모든 사람이 기획자, 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음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2. <런던에서 만난 도시의 미래> 김정후 지음, 2020, 21세기북스
런던은 폐기된 산업 유산을 공공의 문화 공간으로 바꾸고, 낙후된 동네를 지역 경제의 구심점이 되게 만들며 도시재생에서 전 세계의 롤 모델이 된 도시입니다. 도시의 풍경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런던 도시재생의 사례 10곳을 소개하며 상황과 조건이 다른 동네가 어떻게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런던이 거쳐온 도시재생의 치열한 역사와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 도시의 재생을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책 문화 공간과 도시재생> 최준란 지음, 2017, HUINE
이제 홍대 앞은 창의적이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가로길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홍대 앞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게 된 일련의 과정과 홍대 앞만의 독특한 문화, 특히 출판과 관련된 책 문화 공간의 특성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홍대 앞의 책 문화 공간을 살펴봄으로써 비산업적 도시재생의 의미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4.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산골기업, 군겐도를 말하다> 모리 마유미, 마쓰바 도미 지음, 2020, 이유출판
인구 500명의 쇠락한 산골 마을에서 100여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 군겐도 설립자 마쓰바 도미를 인터뷰한 대담집입니다. 남편 고향인 오모리 마을로 들어와 수작업 소품 일로 시작해 일본 전역 30여 개의 직영점을 낸 패션기업으로 성장한 군겐도를 일군 이야기입니다. 낡고 오래된 전통 가옥을 하나씩 고쳐 나가며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은 과정이 담겨있습니다. 우리의 도시재생이 관 주도적이고 개별 마을의 고유성을 살리지 못하는 면에서 창의적인 개인이 오래된 것의 가치를 살려 마을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 사례를 읽게 될 것입니다.
<백북스 시즌2 책밤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