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모임후기
2019.08.21 00:57

[방구석 살롱] 자존감 수업

조회 수 2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 심플라이프

 


책의 소제목 중에 ‘심리학책을 아무리 읽어도 자존감이 그대로인 이유’를 읽는 순간 뜨끔했다. 그동안 거쳐 온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달리는 버스의 창밖 풍경 지나치듯 나를 스치고만 지나갔듯이, 역시나 심리학책을 뚫어질 듯 읽어봐도 나의 자존감은 요지부동이고 바닥에서 끌어올리지 못했었다. 책 제목에 걸맞게(?) 나는 자존감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부터 해봤다. 선뜻 답이 나오질 않았다. 대체적으로 자존감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나 스스로 올곧이 마음이 서고 줏대가 있는 줄 알았는데,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대에게 의존적이었다는 생각이 드는걸 보면 자존감이 높은 상태는 아니었나 싶다. 어찌 보면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바로 대답이 되겠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며 기대한 건, 사람에 대한 이해와 타인에 대한 이해, 그리고 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서였다. 이내 얼마나 거창한 기대였는지 알게 됐다. 이해와 배려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감정적 횡포를 나와 타인에게 행했는지 반성했고, 자존감의 세 가지 기본 축이라는 ‘자기 효능감, 자기 조절감, 자기 안전감’ 중에서 어느 하나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걸 알았다. 책에서 주제가 끝날 때마다 워크북처럼 직접 나에 대해 적어보는데, 의외로 막막해서 당황했다. 내가 나를 이 정도밖에 모르고 산다니... 나에 대해 이해는커녕 오해하고 산 세월이 길어서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다.
 
책에서는 ‘이기적인 이타행동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내 마음이 우선이어야 하고, 행동해야 하고, 꾸준히 지속해야 하고, 혼자보다는 함께 하는 게 좋다고 한다. 몸짱 교본과 마찬가지인 심리학책을 아무리 읽어도 자존감이 그대로였던 이유는 교본만 읽고 실천을 안 해서 그렇단다. 하하. 이것도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뇌를 행복하게 하는 세 가지 행동’부터 ‘실천’해보려고 한다. “걸어라, 자신을 존중하는 사람처럼. 표정을 지어라, 나를 사랑하는 듯이. 혼잣말을 하라, 괜찮다고.” 이정도면 “Eat. Pray. Love”만큼 아니 그보다 더 쉬운 실천방법인 셈이다.   

 

나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기회.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주는 기회. 그리고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움직여야 한다는 조언을 얻는 기회였다. 무엇보다 나와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나를 보고, 전혀 다른 시선으로 이야기해주는 모임 속에서 스스로를 더 깊숙이 보게 되었다.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2019-05-12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306 홍보 행복도 심는 것입니다 new smither 2019.09.21 0
4305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사람의 자리 과학의 마음에 닿다 정남수 2019.09.10 24
4304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이상한 정상 가족 정남수 2019.09.09 12
4303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정남수 2019.09.09 14
4302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정남수 2019.09.09 8
4301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여행의 이유 정남수 2019.09.03 28
4300 일반 마음에 새겨야 할 삶의 법칙 smither 2019.09.01 14
4299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정남수 2019.08.25 37
4298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말그릇 정남수 2019.08.21 34
»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자존감 수업 정남수 2019.08.21 23
4296 문학예술 대학에서도 가르쳐주지 못한 인문학 유혹(교보문고 e-book 출간)! file 또이 2019.07.25 72
4295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당신이 옳다 1 정남수 2019.07.05 64
4294 모임후기 강원백북스 참관기 2019.06.22 현영석 2019.06.24 66
4293 모임후기 [방구석 살롱] 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2 정남수 2019.06.18 79
4292 인문사회 한옥에서 즐기는 인문야학 <남산골야학당> 남산골 2019.06.01 77
4291 일반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우성수 부사장) 우성수 2019.05.31 82
4290 공지 두근두근 청년인문학 독서토론해요! file 양갱 2018.12.13 201
4289 공지 어느 공돌이의 별풍선 file 부쓰 2018.11.08 113
4288 공지 좋은글 file 부쓰 2018.11.06 88
4287 공지 무개념 김여사 file 부쓰 2018.11.05 1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6 Next
/ 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