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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2016.09.30 19:22

<인간 존재의 의미>-에드워드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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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존재의 의미-에드워드 윌슨>-4,5장 발췌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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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인간 중심주의에 중독되어 있다.

# 우리의 감각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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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새로운 계몽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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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중심주의의 기능은 사회적 지능을 갈고닦는 것이다. 인간은 그 기능 면에서 지구의 모든 종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그 습성은 대뇌피질이 진화할 때 함께 극적으로 출현했다.

창작 예술과 그것을 분석하는 상당수의 인문학은 널리 탐색을 하고 때로 충격적인 효과를 일으키지만 그럼에도 한 가지 중요한 의미에서 볼 때 그저 똑같은 주제, 똑같은 원형, 똑같은 감정을 다루는, 똑같은 오래된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는 인간 중심주의에 중독되어 있다. 자기 자신과 동족인 인간들에게 한없이 빠져들도록 되어 있다. 호모 사피엔스를 특징짓는 비교적 좁은 범위의 감정들 중 한두 가지를 자극하도록 고안된 뒷소문이나 소설, 영화, 음악회, 운동 경기를 입맛에 맞게 골라서 즐기며 산다.

인간중심주의의 기능은 사회적 지능을 갈고닦는 것이다. 인간은 그 기능 면에서 지구의 모든 종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 그 습성은 대뇌피질이 진화할 때 함께 극적으로 출현했다.

뒷소문 유명인 숭배, 전기 소설, 전쟁 이야기, 스포츠가 현대 문화의 일부가 되어 있는 이유는 남들에게 열중하는 심지어 강박적으로 집중하는 상태가 늘 개인과 집단의 생존에 기여해 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야기에 몰입하는 이유는 마음이 바로 그런 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과학은 현실 세계에 관한 지식을 생성하기 위해 부분적인 증거와 상상을 토대로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가설들을 세우고 검증한다. 종교나 이념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사실에만 의존한다. 과학은 인문학과 구별되는 또 다른 속성들도 지니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연속체라는 개념이다. 실체와 과정의 변이가 일차원, 이차원, 혹은 그 이상의 차원에서도 연속적으로 일어난다는 개념은 대부분의 물리학과 화학에서 너무나 흔해서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은하수의 외계 행성들은 연속체를 이루고 있다.

우리가 고향이라고 말하는 작은 파란 점은 우주의 수천 억 개에 이르는 은하 중 하나인 우리 은하수의 가장자리에 놓인 티끌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이제야 겨우 이해하기 시작한 행성, 달, 행성 형 천체들의 연속체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그 점을 염두 해 둔다면, 우주에서 우리의 지위를 말할 때 우리는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식물과 곤충학의 연속체를 넘어 다른 연속체도 언급해 보자. 바로 지구 생물권에 있는 생명의 다양성이다. 식물, 동물, 균류, 미생물까지 더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 생물은 약 200만 종이다.

종의 전수조사가 진행되면서 생물 다양성의 다른 연속체들도 파악되고 있다. 각 생물 종의 독특한 생물학과 그것을 빚어낸 파란만장한 기나긴 진화 과정도 그렇다. 12차수에 걸친 생물 크기의 기울기도 그 최종 산물의 일부다. 크기의 연속체는 대왕고래에서 광합성 세균과 바다의 청소부인 피코동물에 이르기까지 걸쳐 있다.

과학이 밝혀낸 모든 연속체 중 인문학과 가장 관련 깊은 것은 감각이다. 우리 종의 감각은 극도로 제한되어 있다. 호모 사피엔스의 시각은 전자기 스펙트럼의 400-700나노미터 영역에 속한 극도로 좁은 에너지 영역을 감지하는 데 달려 있다. 동물들도 각자 그 연속체의 극히 좁은 영역에서만 살아간다.

인간은 지구의 모든 동물 가운데 후각이 가장 약한 축에 들며, 후각을 표현하는 어휘도 빈약하다.

연속체들을 탐구함으로써 인류는 우리 자신과 우리의 작은 행성이 속한 크기ㅡ 거리, 양의 극미 영역에서부터 실제 우주의 차원을 헤아릴 수 있다.

그렇다면 과학 지식의 이 폭발적인 성장은 인문학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모든 면에서 관계가 있다. 과학과 기술은 인류의 위치를 점점 더 정확히 밝혀내고 있다.

우리는 아주 특별한 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인문학은 그 자체로는 왜 그러한지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인문학은 답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질문을 제기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자그마한 인지 상자에 갇힌 채, 연속체에서 자신들이 아는 자그마한 영역을 끝없이 세세하게 이렇게 저렇게 조합하고 또 하면서 찬미한다. 그 자그마한 영역에 머무는 한 우리가 근본적으로 지닌 형질들-우리가 자랑하는 본능들, 적당한 수준의 지능, 위험 할 만치 한정된 지혜, 심지어 비판가들이 주장할 과학의 오만불손함-의 기원은 규명하지 못한다.

첫 번째 계몽운동은 과학과 인문학이 공생이 실현 가능해 보일 만치 초보적인 단계에 있던 400여 년 전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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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없어서는 안 될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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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지금의 세계적으로 초연결된 과학 기술 시대에 들어선 것은 겨우 20년 전이었다.

그렇다면 가상의 외계인이 우리로부터 배울 만한 것, 그들이 가치 있다고 여길 만한 것이 뭐가 있을까? 정답은 인문학이다.

기록된 역사와 그 이전의 선사 시대는 생명 진화 과정에서 종이 형성되는 것과 비슷하게 천변만변하는 양상을 띤다. 하지만 몇 가지 주된 차이점이 있다.

문화적 진화는 오로지 인간 뇌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그 뇌는 유전자-문화 공진화라는 아주 특수한 형태의 자연 선택을 통해 선행 인류 시대와 구석기 시대에 걸쳐 진화한 기관이다. 주로 전두엽의 기억은행에 의지하는 인간 뇌의 독특한 능력은 200만-300만 년 전 호모 하빌리스 때부터 그 후손인 호모 사피엔스가 6만 년 전 세계로 퍼질 무렵에 걸쳐 출현했다. 문화적 진화를 이해하려면 인간 마음의 모든 복잡한 감정과 구조를 해석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인문학이 하는 일이다. 인문학은 문화의 자연사이며, 우리의 가장 내밀하면서 소중한 유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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