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304회 후기 :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강현정, 전성은 공저

by 신보람 posted Mar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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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부모를 중심으로 쓰여진거라 내 또래들이나 더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는 공감이 안 갈수도 있고, 이 책에 부모님을 대입해보면 묘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올바른 길이란 무엇인가? 부모도 바라는 바가 많겠지만, 자녀는 그들에게 휘둘리는 삶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 자녀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 이 <거창고 아이들의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이라 생각된다. 304회 백북스 모임을 통해 이 책을 접한 나는 '거창고의 직업 선택 십계명'를 주의 깊게 읽어보았다. 사실 지금도 몇가지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왜 이러한 십계명이 세워졌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있었다. 나는 더 큰 성공을 위해... 아니, 부모님이 좋다고 하는 몇 직업 중에서 가장 화려해 보이는 한 가지를 택하여 지금껏 달려오고 있다. '저건 좋은 일이 아니야.', '이건 좋아 보인다.' 이런 말들은 나의 직업 가치관을 알게 모르게 정해왔고 나는 남들이 봐도 번듯해 보일만한 직업을 가지려 한다. 남들도 같을 거라 생각된다. 그럼 만약에, 이런 인생을 살다가 실패를 겪게 된다면 회복하는 데 얼마 만큼의 시간이 걸릴까? 내 스스로 정해 개척하는 삶에 비해 더디지 않을까 싶다. 거창고의 '직업 선택 십계명'은 남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삶, 후회 없는 삶을 나타내는 듯 하다. 내 꿈이 잘못 되었다고는 생각되지 않지만, 이것이 진짜 내가 원하는 길인지 생각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가 아닌, 내가 행복한 길인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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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입장인 내가 느끼는 바도 이렇게 큰데, 부모님들에게는 더욱더 큰 의미를?줄 것이다. 강연에서 듣기를, '자녀가?이런 면에서 힘들어하지 않을까? 란 생각을 가지셨다면, 이미 충분히 훌륭한 부모다,'.? 그렇다. 자녀가 이런 면에서 힘들어 하지 않을까, 이런 면을 싫어하지 않을까. 자녀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부모다. 이 책을 읽게 되면 몇몇 부모들은 높은 성적에 얽매여 자녀의 목을 조르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들의 병적인 집착이 아이를 죽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내 주위에도 아직까지 자녀를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 그들의 푸념을 들어본 나로써는, 이 책이 그들의 부모에게, 그리고 그들에게 치료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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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실망스러운 성적에 대한 자괴감 때문에, 성인들은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이 실망스러워 자신의 몸을 던지고 있다. 이는 돈이 많은 것이 성공한 삶이라 여겨오던 나날이 곪고 문드러져서 생기기 시작한 병폐이다. 그리고 동방예의지국 답지 않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패륜범죄, 욕설 등의 문제점들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행복한 삶과 예절을 가르치는 거창고처럼,?병든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잡을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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